박인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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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불린 나의 이름 (시편 13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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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당신은 나를 아십니다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말하지 않은 생각까지도

당신은 이미 알고 계십니다


내가 걷는 길에도

잠드는 밤에도

당신의 눈길은

한순간도 떠나지 않습니다


어머니의 태 안에서부터

당신은 나를 지으셨고

작은 생명이 되어 가던 그 순간에도

당신은 나를 바라보셨습니다


수많은 날들이

아직 시작되기도 전에

당신의 책에는

이미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주님,

내 마음 깊은 곳을 비추어 주소서.

숨겨 둔 두려움과

미처 알지 못한 욕심까지도 살피시고


내가 가야 할 길을 잃지 않도록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오늘도 나는

주님의 눈길 안에서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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