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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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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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먼 여행을 떠나간다. 과거 처음 미국 왔을 때는 거의 일년마다 찾아가던 고국을 18년 만에 방문하게 되었다. 고국을 멀리했던 이유는 낯섬 때문이었다, 과거 살았던 동네며 시설들, 월요일이면 차를 타고 다녔던 양수리 지역도 모든 것이 바뀌어서 어리둥절했던 기억으로 몹시 낯설게 느껴졌다.
그리고 찾아가는 고국은 또 얼마나 변해있을까? 딱히 가고 싶은 곳은 없지만, 고등학교 시절 토요일이면 찾아갔던 경복궁, 경회루 근처 소나무 곂에 앉아 경회루와 연꽃을 바라 보고 싶다. 조용한 관망의 시간은 평강을 전해 주었다. 또 춘천 들어가는 길목, 삼막 산장에 올라, 광대한 의암댐을 바라 보며 하염없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
또 집사람과 거제도 섬 인근 이수도에 가서 며칠을 보내면서, 민박 주인이 해 주는 싱싱한 해물 음식을 먹고 싶다. 목포에 가면 유달산에도 올라가 보고, 선창가 식당에서 먹갈치, 홍어 회도 먹어 보고 싶다. 고등학교 동창들을 따라 창경궁 구경도 가고, 기도 모임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가기도 전에 수십년 엄청 변화된 한국의 거리에서 놀랄 준비를 미라 하고 있다. youtube에서 본 광장 시장에 가서 시장 거리를 걸어 보고 싶다. 옛날 문리대 시절, 시간이 나면, 동네문 시장을 걸어 다니며 열심히 살아가는 상인들을 보면서 내심 삶에의 의지를 배웠던 적이 있다. 그 장소도 많이 바뀌었을 것이다.
모든 것이 변해버린 서울이며 지방들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그 동안 나는 또 얼마나 변해 있을까? 하얀 머리, 어디를 가나 이제 할아버지 소리를 듣게 되었고, 할아버지 행세를 해야 하지만, 마음은 아직도 젊은 날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이제 지갑에 남은 얼마 안되는 돈을 아껴쓰고자 하는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아껴 살고자 한다.
그래도 항상 감사하는 이유는 험한 일을 하지 않고 살아온 것이다. 부목사로 사역하던 서울을 떠나, 미국에 와서 공부하며, 목회하며, 하고 싶은 일을 다 하고 살아왔다. 무엇 보다도 후진들을 가르치는 일이 내 적성인 것을 알게 되었다. 이민와서 고생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나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 안에서 큰 고생 안하고 살았던 것이 고맙게 느껴진다.
나이 들어 감사하는 것은 모든 것이 하늘의 뜻 안에서 주어진 것이라는 것이다. 과거 젊었을 때 깨닫지 못하는 것을 이제 와서 알게 되는 것은, 하루 하루 평범한 삶도 하늘의 선물이라는 것이다. 하루 속에 누리는 안식이 얼마나 감사한지 말로 다 할 수 없다. 이웃이 베풀어 주는 작은 선행도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하고 감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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