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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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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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은 제자요 목회자였던 디모데를 향하여 "너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불렀다. 이런 표현은 신명기 33장에서 모세를 가리켜 불렀던 이름이기도 하다. 사람을 가리켜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것은, 그 사람이 정말 하나님의 마음에 들고,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인 것을 의미한다. 한번 살고 떠나가는 인생 길에 그렇게 불림을 받는 일은 정말 명예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교회 역사 속에는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을 가리켜 성직자라고 부른다. 일생 하나님께 자신을 드려 섬겨온 사람들은 정말 성자라고 부르기에 합당하다. 그들은 거룩한 삶과 귀한 가르침을 남겨 줌으로 교회 역사 속에 큰 공헌을 한 분들이다. 성 어거스틴, 성 아타나시우스, 그후 루터, 칼빈, 웨슬레, 무디, 한국의 한경직 목사님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후 한국 교회에서는 정말 하나님의 사람으로 받들고 존경할 사람들을 찾기 힘들어 진다. 수 십만명의 교인을 거느리는 목사님들이 있었지만, 그들의 가르침이나 삶으로 교인들이나 세상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이를 찾기 힘들다. 오히려 큰 교회 담임 목사로서 탐욕과 이탈된 행실로 인해 비판을 받는 사람들만 알려질뿐이다.
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사는 일이 그렇게 힘들까? 사람의 본성의 악함, 타락성 때문이라 하겠다. 나 자신도 지난 날 어리석고 부끄러운 삶을 살았기에 다른 사람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 다만 나는 다른 사람을 해치거나, 거짓말을 하지 않고, 진실하게 살려고 했음을 말할 수 있다. 목회자의 삶은 사람들의 생명을 돌보고 세우는 삶을 사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다른 사람을 넘어뜨리고 상처 주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불리우기 위해서는 거짓말을 해서도 안되고, 불의한 일을 해서도 안된다. 그런데 지금까지 살면서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사람들은 평신도가 아니라, 교회 세계에서와 신학교에서 목사의 직분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교만, 자기 과시, 거짓말, 불의가 나를 가장 힘들게 했다. 그런 사람들이 있어 목사에 대한 이미지가 내게 몹시 부정적이 되고 있다.
나는 고등학교 때 나를 가르쳤던 이재길 전도사님의 소탈하고 진실한 모습, 논산 훈련소에서 만난 시골 목사님 정효길 목사님을 평생 잊지 못하고, 부목사로 있던 서울의 교회에 여름 수양회 강사로 오신 전영규 등대 교회 목사님을 잊지 못한다. 그들은 한결같이 겸손하고 순수한 분들이었다.
미국 와서 목회하면서, 내가 마음으로 귀히 여기는 목회자들이 있었다. 이들은 알려지지 않고 조용히 목회하는 분들이었다. 그들은 진실하고 겸손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좀 크다 하는 교회 목사들은 대체로 이중적이고 정치적인 목사로 눈에 비치었다. 정치적이란 하나님의 의를 따르기보다는 눈 앞의 이득을 좇아 가는 것을 의미한다. 겉으로는 알려져 있지만 존경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
가장 곤혹스러운 것은 성령 없이 목사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목사의 신분을 가졌다고 다 구원받은 것이 아니다. 겉으로는 믿는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이 사람들은 거짓말을 쉽게 하고, 자기 이득을 좇아 사는 사람들이다. 자기 안에 생명이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생명으로 인도할 수 없는 목사들이다. 차라리 목사가 되어서는 안되는 사람들이 있다. 목사되는 일이 너무 쉽다 보니까, 여과없이 원하는 사람들이 다 목사가 되어 교회 세계를 어지럽히는 것 같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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