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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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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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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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교회 목사님들 중에 Ph. D. (Doctor of Philosophy, 철학 박사) 학위를 위해 공부하는 분들이 늘어가고 있다. 기존 D. Min (목회학 박사) 학위를 받은 분들이 많다 보니, 그 학위로 성이 차지 않은지,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려는 분들이 늘어간다. 주변에는 Ph. D. 학위를 위해 공부하는 분들도 있고, 어떤 목사님은 어디서인지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자기를 드러낸다.
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위는 당연히 Ph. D. 학위이다. 이 학위는 대학에서 가르치는 교수들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학위이다. 목회학 박사 학위와 달리, 이 학위를 위해서는 엄격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2-3년에 걸쳐 course를 마쳐야 하며, 그 뒤 종합 시험(comprehensive exam)에 합격해야 한다. 이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면, 중간에 탈락하게 된다.
나도 이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밤 12시까지 도서관이나 공부 교실에 혼자 남아 책과 씨름해야 했다. 이 박사 과정에서 가장 수고가 요청되는 과정이라 생각된다. 주변에는 이 시험에 탈락해서 학교를 떠난 학생들도 있었다. 이 시험에 합격한 학생들이 논문을 쓸 자격을 갖게 된다. 이런 과정은 학교에 따라 얼마나 공정하게 진행되는가에 따라, 학교의 명성이 달려 있다.
미국 내 한국 신학교에서 철학박사를 준다고 하니까, 이제 너도 나도 그런 학교에 들어가 철학 박사 학위를 받으려 한다. 어떤 목사님은 뉴욕 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를 받고는 어느 한인 신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준다 하니까, 거기서 공부하는 사람도 있다. 과거 그를 가르쳐 본 적이 있기 때문에 그 소양을 조금 알고 있다. 무언가 미심쩍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왜 이 철학 박사 학위에 연연하고 그 학위를 받기 위해 이렇게 열심일까? 과연 그 학교에서 그 학위에 걸맞는 수업과 과정을 제공하고 있을까? 한인 신학교의 수준읋 알기 때문에, 고개를 절레게 된다. 양심을 따라 말하자면, 신학교는 자기 분수를 알고, 그 학교에 맞는 학위를 수여해야 한다고 믿는다.
어느 외국 신학교는 그 신학교 학위 목록에도 없는 Doctor of Theology 학위를 수여함으로 그 신학교가 날림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 학교는 정부에서 허가한 학위를 수야해야 한다. 학교 마음대로 학위를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 학위 수여는 상업적인 목적이 아닌가? 돈을 주고 받고 주는 학위가 아닌가?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 학위 장사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
목사님들이 목회 사역을 위해 실력을 쌓는 일은 말할 필요가 없이 정당하다. 그러나 그 실력은 자기 연구와 노력으로 얻는 것이지, 무슨 학위가 대변해 주는 것이 아니다. 학위 수여가 장사 속에 되어가는 현실을 볼 때 더욱 그러하다. 같은 학위라도 학교에 따라 그 수준이 똑같지 않다. 정규 미국 신학교의 과정은 엄격하지만, 한인 신학교가 그런 기준을 지켜 나갈까, 의문이 든다.
목사님은 학위 여부를 떠나 항상 책을 읽고, 성경을 연구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기 위해 소양을 넓히고 깊은 경지를 추구해야 한다. 그 공부는 일생 계속되어야 한다. 그런데 어디서 값싼 학위를 받고,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그런 학위가 자기 실력을 보증해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목사님들의 요구에 편성해서 학위 장사를 하는 신학교도 자기 성찰을 해야 한다고 본다.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상업주의에 휘둘리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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