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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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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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이란 다른 사람의 글을 인용없이 자기 글처럼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표절을 "도적 글"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거기 있다. 이런 표절이 쉽게 나타나는 곳은 논문에서다. 종종 다른 사람의 논문을 인용없이 자기 글처럼 사용했다가 나중에 드러나는 일이 있어 망신을 당하는 일이 있다. 논문 심사를 하다 보면 많은 학생들이 표절된 논문을 가져 온다.
오랫동안 심사를 하다 보면, 평소 사용하지 않는 전문적인 용어가 사용된다든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글을 인용해서 가져오는 경우 거의 대부분 표절에 해당된다. 논문은 졸업을 위한 마지막 수고의 작품인데, 자신이 쓰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논문을 인용해서 쓰는 사람들이 많고, 그런 논문을 읽을 때, 착잡한 마음을 갖게 된다. 왜 정당하게 인용문으로 처리하지 못할까? 그리고 졸업했다고 어디서 자기 학력을 내세울 수 있을까?
목회자들 가운데 D. Min학위가 없는 분이 거의 없을 정도로 모두가 그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 그러나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그 논문을 썼는지는 당사자만 알고 있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얼마나, 어떻게 가르치는가에 따라 그 사람이 가르치는 수준이 결정된댜. 끊임없이 배우지 않고는 다른 사람들을 제대로 가르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다른 사람 앞에 서서 가르칠 때, 사실은 다른 사람앞에 자기를 노출시키는 것이다. 자기의 학문, 영성, 배움의 깊이를 드러내는 것이고, 말 그대로 노출. 자기 속살을 드러낸다. 그래서 그 깊이를 인정받는 사람도 있고, 그 얇음이 드러날 수 도 있다. 어른이 자기 속살이 드러나는 옷을 입고 나타나는 일은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그런 의미에서 가르치는 사람은 끊임 없이 읽고 배우기를 중단해서는 안된다.
표절의 문제는 목회자들의 설교 속에도 나타난다. 성경을 읽고 연구하고 말씀을 준비해야 할 목회자가 다른 목회자의 설교를 인용을 밝히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는 일이 표절이다. 그런데 문제는 SNS가 발달된 이 시대에 그 표절이 금방 드러난다는 데 문제가 크다. 주변에 몇몇 목사님들이 표절로 지적을 받고 마침내 교회를 떠난 이야기를 듣는다.
표절은 "도적 글"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들의 글이나 설교를 인용없이 사용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글을 도적질하는 행위나 마찬가지다. 그러고도 양심의 가책이 없을까? 양심이 어두운 상태로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을까? 문제는 일단 표절이 밝혀지면, 목회자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회복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권위가 인정받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목회하는 일이 어려워진다. 목회는 권위의 기초위에 계속하는 사역이기 때문이다.
이런 일을 겪지 않으려면 목회자는 부단히 공부해야 한다. 밖으로 다니지 말고 책상 앞에 붙어 읽고 배워야 한다. 목회자에게 세 개의 방이 필요히다고 한다: 심방, 기도방, 책방이다. 사람은 대화 중에 자기의 수준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그 깊음이 인정받는 대신, 그 경박함이 드러나면 권위를 인정받지 못한다. 배움에는 왕도가 없다. 시간과 정성을 드려 배우는 것뿐이다. 자신뿐 아니라, 목회자의 이름으로 사는 분들을 위해서 자기 무장에 힘을 써야 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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