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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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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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어가면서, 미래를 생각하기 보다는 과거를 생각하는 일이 많아 지는 것 같다. 학업의 꿈을 안고 미국에 왔을 때만 해도, 미래의 과정을 어떻게 통과하고 성취할 수 있을까가 관심사였다. 그러면서 하루 하루 교회 사역, 교인들을 가르치는 일도 매일의 과제이면서 삶의 보람이기도 했다.
공식적인 목회 사역을 떠나서도 말씀을 가르치는 일은 계속하고 있어, 삶의 의미와 보람을 찾는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도 보람으로 생각된다. 안타깝게도 신학교가 점점 위축되어 가는 과정에서도, 하나님과 성경, 신학을 배우려는 학생들이 앞에 있다. 생명의 진리를 가르치는 일을 무엇에 비교할 수 있을까? 이 사역이 없다면, 내가 사는 의미도 없을 것 같다.
작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뒤로는 미국의 정치, 사회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매일 매일 읽는 소식을 보면서, 30여년과 몹시 달라져 가는 미국의 상황을 읽게 된다. 어떤 제국도 항상 그 권좌를 지킬 수 없는 것은 역사의 진리이다. 그 큰 로마 제국이 멸망하지 않았던가? 동유럽을 지배했던 몽고 제국, 신성 로마 제국,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제국, 소련도 멸망하였다.
미국을 생각하면 마음으로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 동란에 구원의 손을 뻗혀 주었던 고마운 나라다. 수 만명의 희생을 감수하면서 대한민국을 지켜 준 은인의 나라 아닌가? 지난 70여년 세계 속에 민주주의 자유 주의의 이상을 펼쳐 주어 많은 나라들이 공산주의 독재의 사슬에서 풀어나게 해 주었다. 그런데 그 미국에 예전같지 않은 것 같다. 이 난국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도하며 지켜 보고 있다.
젊었을 때는 무언가 세계의 변화에 일조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세월지 지나고 보니, 강물 위에 떠밀려 가는 나무 토막처럼 생각된다. 지나가는 나그네 생을 사는 것뿐이다. 그러면서, 이 한번의 생을 어떻게 가장 보람되게 살까를 항상 생각하게 된다. 가장 보람되게 사는 방법 첫째는 내 자신이 감사와 즐거움 속에 사는 것이라 믿는다.
이런 삶은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가능함을 믿고 산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아버지로, 목자로 모시는 삶을 믿기에 모든 염려를 내려 놓고 자유한 마음으로 감사의 마음으로 하루 하루 살려고 한다. 신앙 생활은 큰 복은 자유의 삶이라 생각한다. 보람되게 사는 또 다른 방법은 의와 진실을 지켜 사는 것이라 믿는다. 주변 사람들에게 꺼림이 되지 않고, 삶의 바른 길을 사는 것이 이웃에 대해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생각한다.
젊었을 때 알았던 목사님들이 모두 떠나가셨다. 그들은 내 마음 속에 어떤 이미지를 남겨 주었다. 착하고 겸손하게 살았던 분들은 평생 감사의 마음으로 회고하게 된다. 사람은 살았을 때나 죽고 나서 어떤 이미지로 기억에 남게 된다. 어떤 이미지를 남기고 떠나갈까, 그 숙제를 안고 하루 하루 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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