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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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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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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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생활은 교회의 절기를 따라 그 의미를 찾고 살아가는 여정이다. 한 해의 마지막이 가까이 다가오면서, 신자들은 대강절로 지킨다. 말 그대로 주님의 강림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절기이다. 또한 주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절기이기도 하다. 탄생과 강림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신앙 생활은 본질적으로 종말적이고, 주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삶. 더 나아가 언젠가 주님 앞에 서는 날을 준비하며 사는 삶이라 하겠다.
참 신앙 생활은 항상 살아 계신 하나님을 의식하는 삶이다. 언제, 어디서나 우리 삶에 동행자가 되시는 하나님을 의식하면서, 그의 임재와 돌보심 속에서 감사의 삶을 사는 것이 참 신앙 생활이다.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삶도, 먼저 그의 임재 의식의 연장이라 할 것이다. 우리는 현재 속에서 주님의 임재를 믿고 살기에, 안식의 삶에 이르게 된다. 그가 나와 함께 하시는 삶을 사는 것을 의식하는 사람은 염려와 두려움에서 자유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그의 임재 속에서 미래의 재림을 기다릴 때, 그 기다림은 헛되지 않다. 현재 속에서 누리는 하나님의 임재의 의미를 알기 때문에, 그의 재림이 어떤 의미를 가질지를 미리 맛보아 안다고 할 것이다. 신앙 생활의 핵심은 살아계신 하나님과 더불어 사는 삶이라 할 것이다. 이런 삶은 태초의 에덴에서 시작되었던 삶이었다. 하나님과 더불어 사는 삶은 안식과 기쁨의 삶이었다. 그래서 그 사는 동산을 에덴, 기쁨의 동산이라 불렀다.
우리 조상의 범죄 이후 기쁨의 동산을 떠나 살아야 했지만, 하나님은 사람을 떠나지 않고, 항상 동행자가 되어 주셨다. 우리 신자들은 비록 에덴 밖의 삶, 가시와 엉겅퀴가 깔린 세상을 살아가지만, 감사하게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고 있다. 생명과 구원의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이 거친 세상에서 겪는 온갖 풍파를 하나님과 더불어 살며 극복하는 삶을 살고 있다.
신앙 생활은 우리의 생명이요, 구원이신 하나님과 더불어 사는 살이다. 비록 거친 현실에서 생명의 위기와 불안을 겪지만, 그와 함께 하는 삶을 통해 모든 것을 이겨내고, 그의 신실하심과 긍휼을 깊이 체험하는 삶을 살고 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신자들의 위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를 떠나지 아니하신다는 사실에 있다.
그런 삶을 통해 천국의 삶을 미리 맛보며 산다고 할 수 있다. 천국의 삶은 아직 우리가 다 알지 못하는 것이지만, 하루 하루 살아계신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그 삶을 미리 맛보며 살고 있다. "Already, but not yet," 이 말은 천국의 삶과 관런하여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 주소이다. 우리는 천국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이미 우리 삶 속에서 그 삶이 어떤 것인지를 맛보아 안다는 것이다.
그 맛을 미리 맛보아 알기 때문에 우리는 천국을 사모하며 기다린다. 천국의 삶은 우리가 현세에서 맛보고 누리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고, 우리가 맛보는 삶의 완성으로 임할 것이다. 하나님의 충만한 임재, 그 임재 속에서 누리는 온전한 자유와 평강, 그 자유 속에서 감사와 경배의 삶, 함께 믿는 신자들과의 친밀한 교제, 우리가 평소 맛보고 살아가는 삶의 완성을 바라보고 사는 것이 신앙 생활이라 할 것이다.
항상 흉흉한 소식이 그치지 않는 이 세상에서 천국의 삶을 미리 맛보고, 그 삶을 기다리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특권이기도 하다. 어서 그가 오셔서, 이 세상을 새롭게 회복하시고, 천국의 삶을 믿는 모든 신자들 속에 이루어 주시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그 날에 살인, 간음, 우상숭배, 거짓말 하는 사람들은 그 천국의 삶에서 제외되어 불과 유황이 타는 못에 들어간다고 한다. 천국의 메시지는 무서운 심판의 메시지와 함께 전해지고 있다. 두려움과 소망이 함께 섞인 미래를 바라보고 사는 우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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