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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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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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생리는 권력을 붙잡으려는 데 있다. 세상 정치의 속성은 권력을 추종하고 권력을 소유하는데 있다. 세상 정치가 악의 소굴이 되는 까닭은 그 권력을 붙잡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악이 성행하는 곳은 바로 정치 세계라 한다. 한국과 세상의 정치 세계를 보고 듣다 보면, 이 말이 사실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교회 역사에서도 교회의 지도자들이 정치적 권력을 추구하면서, 교회가 타락한 것을 알 수 있다. 예수님도 사도 바울도 정치적인 권력을 추구하지 않았다. 그들은 모두 겸손하였고, 자신의 희생을 통해 섬기며 복음을 전하였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인류, 우리들을 죄와 심판과 영원한 형벌에서 건지기 위해 자신의 의로운 몸을 희생하셨고, 사도 바울은 평생 독신으로 하나님과 복음과 교회를 섬기다가 순교하였다.
그런데 교회 세계에서는 섬김의 정신으로 살기 보다는 권력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고, 교회를 추락시킨다. 교회의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섬김의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과 교회와 복음을 위해 자신의 삶을 드리고 참고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한다. 성경을 연구하고, 교인들을 돌보는 목회자들이 정치할 생각을 갖을 수 있을까?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교회 안의 권력을 위해 정신을 팔고 사는 거짓 지도자들이 생겨났다.
돈의 위력을 알고 돈에 집착하고, 돈으로 권력을 사들이는 사람들이 교회 지도자로 행세하는 세상이 되었다. 교회 성장을 추구하는 목적도 그런 권력에의 욕망을 추구하기 위해서 아닌가? 총회장이 되려는 사람들 중에 정말 섬김의 마음으로 그 자리에 오르려는 사람들이 있을까? 교회 세계에서 장(president) 자리를 찾는 사람들의 동기는 어디 있을까? 섬김을 위한 것인가, 자기 이름을 내고, 자신을 높이려는 데 있는가?
오늘은 우리 주님이 십자가를 지고 자신의 몸을 희생하신 날이다. 우리들의 죄와 불법과 무지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 높이 달리신 주님을 바라보면, 무슨 생각을 해야 마땅할까?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까? 주님이 앞서 가신 것처럼, 하나님 앞에 자신을 비우고 드리고, 섬김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말씀을 듣게 된다. 세상을 섭리하시는 하나님은 그렇게 자신을 비우는 자를 존귀케 하시고, 스스로 높아지려는 자를 낮추신다 한다. 언젠가 우리는 그 앞에 서서 우리가 살아온 삶을 낱낱히 고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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