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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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에 익숙해 지는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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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건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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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전 미국에 왔을 때, 유명한 풋볼 선수였던 O.J. Simpson의 재판이 전국적 이슈였다. 살인의 혐의는 분명한데, 물증이 없던 차에, 원고 측의 거짓이 들어남에 따라 그는 무죄로 풀려났다. 그때 느낀 것은 미국 사회에 거짓말이 얼마나 심각한 죄인가를 알게 되었다. "거짓말 장이"라는 말이 한국 사회에서는 그렇게 큰 욕이 아닐지 모르지만, 미국 사회에서는 큰 욕이라 한다.
그런데 멀리 가까이 거짓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고, 거짓말을 상습적으로 말하면, 사람들이 그 거짓말에 둔감해 질뿐 아니라, 그 거짓말을 믿는 것 아닌가,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그런 거짓말에 익숙한 사람이 정치 지도자 행세를 하고, 나라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하는데, 과반수 국민이 지지한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나라의 지도자는 그 나라 국민의 의식과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한국이 무슨 선진국 대열에 들어갔다고 자랑하는데, 그 국민 의식은 아직도 후진국 수준임을 부인하게 어렵게 되었다. 어느 공동체, 학교, 교회, 직장, 나라의 지도자는 진실해야 하고, 지도할 역량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런데 안타까운 현실은 거짓말을 반복해서 듣다 보면, 그 거짓말에 익숙해 지고, 믿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바보인가?
작년에 야외에서 운동을 하는데 우연히 일본 노신사와 함께 운동하게 되었다. 자동차에 대해 얘기하다가, 어느 자동차 회사의 사장이 정직하다는 말을 전해 주고, 차종을 충고해 주었다. 심지어 어느 딜러가 정직하다는 말도 들었다. 그래서 그 자동차 딜러를 찾아가 SUB 차 한 대를 구입하게 되었다. 평소 잘 만들어진 차로 소문난 차이기도 했다. 과연 거기서 만난 딜러는 정직했다.
나는 거짓말하는 사람을 몹시 싫어한다. 옛날 신대원 강의실에서 들은 말이 있다. 어떤 사람이 거짓말하는 사람이면, 그 사람은 무슨 죄도 쉽게 범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은 성적인 죄도 쉽게 범한다고 한다. 그런데 성경적으로 거짓말의 심각성은 그 뿌리가 사탄에게 있다는 사실이다. 사탄은 "모든 살인과 거짓의 아비"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다 (요8: 44). 거짓말하는 사람은 사탄의 조정을 받는다는 말씀이다.
거짓말의 심각성은 거짓말은 습관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거짓말을 한 번만 하는 사람이 없다. 거짓말하는 사람은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자기가 거짓말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나는 그런 사람을 가까이서 본 적이 있어, 이렇게 듣고 배운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의 얼굴을 바라 보면서 거짓말하는 사람이라면, 뒤에서 무슨 일을 못할까? 오늘날 교회 세계의 문제는 정직과 진실의 상실에 있지 않은가?
그런데 그런 거짓말하는 사람이 수 많은 사람의 지도자로 나서면, 그 나라, 그 백성은 어디로 끌려갈까? 그런 사람을 믿었던 사람만 힘들고 고생하는 것 아닌가? 무책임한 말을 남발하는 사람들의 말은 믿는 것 자체가 순진하고 어리석은 행위가 되고 말 것이다. 그래서 "우중, 어리석은 대중"이라는 말이 생긴 것인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지도자를 선출하는 일에 국민들의 의식이 깨어났으면 좋겠다. 진실한 사람을 찾고, 그런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선 우리 자신부터 거짓말을 멀리하고 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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