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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당신을 웃게 합니까? — 세상의 소리와 거듭난 영혼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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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관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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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아마존 광고 한 장면입니다. 인적이 거의 없는 시골길. 한 여자가 멈춰 선 차의 보닛을 여는데, 순간 차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누구나 당황스럽고 어찌할 바를 알지 못할 그때, 여자는 웃음을 터뜨립니다. 물론 어이가 없는 상황이라 웃음이 나올 법합니다. 이후 견인 회사에 전화를 걸려고 주머니를 뒤지는데, 그만 열쇠가 주머니에서 빠져 진흙구덩이 속으로 쳐박힙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때도 여인은 다시 웃음을 터뜨립니다.


     이윽고 여인은 진흙구덩이에 깊이 박혀 있는 자동차 열쇠 꾸러미를 겨우 찾았습니다. 팔 한쪽은 이미 시커먼 진흙과 각종 지푸라기로 덕지덕지 더러워졌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지나가던 큰 트럭 한 대가 여인의 차 문을 부수며 지나갑니다. 그 광경을 본 여인은 다시 웃음을 터뜨립니다. 기다리던 견인차가 도착해서 고장 난 자동차를 싣고 있었습니다. 여인은 다시 ‘크크큭’ 웃음을 터뜨립니다. 동시에 번개가 견인되는 차를 내리쳐 불이 납니다. 그래도 여인은 웃습니다.


     광고의 마지막은 이 여인이 이토록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웃고 있었던 이유를 보여 줍니다. 여인이 진흙이 잔뜩 묻은 손으로 헝클어진 머리를 귀 뒤로 넘길 때, 이어폰이 귀에 꽂혀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국 여인은 아마존 코미디 오디오를 들으며 어떤 상황 속에서도 웃고 있었던 것입니다. 광고는 마지막 내레이션과 함께 끝납니다.


“Whatever life throws at you, laugh through it with comedy on Audible.” (인생이 어떤 어려움을 주더라도 오디블의 코미디와 함께 웃어넘기세요.)


     저 정도는 아니어도 자동차가 퍼져서 길 한가운데 멈춰 선 경험이 있습니다. 20여 년 전에 주일 예배를 가던 길에 자동차가 떡 하니 섰습니다. 다행히 로컬 길이었지만 주일 예배까지 한 시간 정도 남은 시간이라 머리가 하얗게 되었습니다. 뉴저지에 와서 겨우 2,000달러짜리 중고차를 사고 얼마 안 되었을 때였습니다. 차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우선 보닛을 열었습니다. 다행히 지나던 미국인 노부부가 차를 세우더니 저희 사정을 듣고, 예배 반주를 해야 하는 제 아내를 교회까지 태워다 주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견인차가 와서 정비소까지 가져다주었고, 저는 택시를 타고 교회까지 갔습니다.


     처음 겪는 일이기도 했지만, 저희 부부는 그런 상황에서 웃지 못했습니다. 주일이라 교회에서 맡은 사역들이 있었기 때문에 전전긍긍했습니다. 목이 타들었습니다. 지금도 그 노부부를 잊지 못합니다. 그분들이 아니었으면 더 큰 낭패를 봤을 것입니다. 성함이라도 여쭤봤어야 하는데, 아직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그분들 덕분에 웃을 수 있습니다. 참 고마운 분들 때문에 웃을 수 있습니다.


     A. W. 아서 핑크의 말입니다. “죄인이 왜 죄악 된 방탕의 삶을 선택할까요? 그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본성에 따르는 것을 선택하므로, 신성하고 영적인 것을 선택하거나 선호하기에 앞서 반드시 새로운 본성을 부여받아야만 합니다. 다시 말해, 그는 반드시 거듭나야 합니다.” 우리 주변에 본성대로 사는 사람들 때문에 얼굴을 찌푸리기도 하지만, 반면 거듭나서 죄된 본성을 이기며 하늘에서 이룬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서 이루어 가는 사람들 때문에 우리는 웃을 수 있습니다. 그들의 섬김, 헌신, 사랑, 희생은 웃지 못할 어이없는 세상 속에서 우리를 미소 짓게 합니다.


     우리도 세상에 웃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옛 본성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십자가의 희생, 사랑, 섬김, 그리고 헌신은 이미 하늘에서 이루어진 하나님의 뜻이기에, 반드시 우리도 이 땅에서 이루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주일에 베네수엘라 지진 긴급 구호 헌금에 많은 성도님이 동참해 주셨습니다. 큰 금액은 아니어도 이 헌금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베네수엘라 지진 피해자들에게 미소 지을 수 있는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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