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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교협, 왜 이렇게 되어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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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준희 목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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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교회협의회 정기총회가 있던 116, 총회가 모두 끝나고 집으로 돌아왔다.

몹시 피곤했다. 점심을 오후 4시가 다되어 먹었으니 저녁 생각이 없다. 저녁을 먹지 않고 초저녁에 잠자리에 들었다.

 

왜 이렇게 피곤했을까? 이유는 단순하다. 교협 총회에서 난무하는 고성과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펴면서 이미 임시총회에서 부결된 회장 연임 안을 다시 들고 나와, 연임하지 못한다는 헌법 조항이 없기 때문에 연임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현회장을 다시 연임할 수 있도록 공천한 것 때문이다.

 

이문제로 장장 3시간 넘게 언성을 높여가면서 말싸움이 계속되었기 때문이다. 이미 부결된 사항을, 다시 연임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도 납득이 되지 않았다. 납득되지 않는 문제를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분들과의 말싸움에 내가 지쳐버린 것같다. 머리가 많이 아프다. 엉뚱한 데 에너지가 소모된 것 같아 피곤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 뿐이 아니다. 정기총회가 열리기 2주 전, 토요일 저녁 임시총회로 모인다는 공문을 사흘 전에 받았다. 임시총회도 2주 전에 보내야 한다는 헌법은, 없어도 되는 조항이 되었다. 그냥 공문만 보내면 된다. 이게 집행부가 했던 일들이다.

 

하기야 얼마나 급했으면 헌법을 무시하고 거룩한 주일을 앞두고 말씀 준비와 기도로 마음을 정화시킬 시간에 임시총회로 모이라고 했을까? 주일준비보다 더 시급하다고 하는 임시총회에 끌려가다시피 참석했다.(사실 참석 안 해도 그만이다. 그런데 참석 안하자니 헌법 수정안이 도무지 합리적이지 못했기에 참석안하고 모른 체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모이라고 공문을 발송해 놓고 임시총회를 열지도 못한 채 무산되었다. 이유는 단 하나다. 합리적이지 못한 교협 집행부의 독선 때문이다. 아무리 법을 이야기해도 받아들이지 않고, 책임도 없고 미안함도 없는 집행부의 행정 절차와 진행 방식은 한마디로 빵점이다.

 

그래서일까? 교협 임시총회나 실행위에 참석하면 합리적이지 못한 모순들이 수없이 발견되면서 머리가 아프다. 정말 피곤하다. 왜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다 지성인들이고 다 하나님의 종들이다. 이분들이 왜 이렇게 반발하는지 무식해서 그럴까? 아니면 어떤 욕심이 있어서 그럴까? 이유는 단 하나다. 정말 우리가 속한 공동체인 교협을 바르게 세워보겠다는 목사님들에게 공감할 수 없는 비합리적인 억지 주장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많은 공문서 하나 제대로 내보내지 못하는 집행부, 회의 진행 절차도 모르고 진행하는 임원들, 커피점에서 서로 오간 이야기를 가지고 수차례 모임을 가졌다고 주장하는 공천위원회, 그 뿐인가? 임원회, 임실행위원회, 임시총회, 공천위원회,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한 회의 내용을 회의록에 기록조차 하지 않은 집행부, 선거관리위원들이 투개표를 직접 진두지휘해 놓고 부정투표라고 무효를 주장하는 분들, 자신들의 잘못은 하나도 안정하지 않고 오히려 부정투표라는 프레임을 만들어 재공천을 하는 공천위원회, 이런 실례를 수없이 반복하면서도 운영의 미숙함은 인정 안하고 내가 아니면 교협을 바로 세울 수 없다? 이게 무슨 망언인가 싶다.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 나만 이해가 안 된다면 내가 잘 못 생각한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모두가 같은 말을 한다. 헌법을 어기면서 현회장을 연임시키겠다는 집행부의 억지 주장에 침묵하고 듣고만 있자니 내 성품을 시험하는 것같다, 한마디 하고 싶지만 참고 참고 있다 드디어 폭발했다. 감정이 폭발한 것이다,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이유는 단하나, 상식선에서 이해되지 않는 방법으로 진행하는 집행부의 억지 때문이다. 왜 총대들의 언성이 높아질까? 한번 묻고 싶다. 이분들이 목사의 자질이 없어서일까? 아니지 않은가? 상식을 벗어난 것을 끊임없이 주장하는 분들 때문 아닌가,

 

왜 헌법이 만들어 졌는가?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다, 생각도 다르고 방식도 다를 수 있다. 그래서 서로 다른 의견이 생길 때면 적어도 우리가 합의해서 만든 법을 기준으로 하여 단체를 운영하자고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약속하고 만든 법 아닌가? 그런데 그 법을 어기고 연임할 수 없다는 말이 없기에 연임할 수 있다? 그렇게 억지 주장을 내세운다면 회장 2인이라는 말이 없으니 회장도 2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면 뭐라 할까?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국민에게 주권이 없다는 말이 없기 때문에 국민에게 주권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과 뭐가 다르단 말인가? 도대체 어느 정도 억지주장을 내세워야지 말도 안 되는 주장을 내 세우면 누가 박수치고 옳다고 할까, 묻고 싶다. 이런 억지 주장에 침묵하려면 총회에는 누가 회비내고 참석할 분들이 앞으로 있겠는가 싶다.

 

임원 중에 한분이 나에게 그랬다. “왜 이렇게 교계를 시끄럽게 만드냐고 그냥 집행부가 하는 대로 찬성하면 되잖아?했다. 자신들은 올바르게 하고 있다고 여기는 말투다. 정말 화가 난다. 도대체 얼마나 일할 일꾼이 없으면 한사람이 총무, 공천위원장, 선거관리위원장, 법규위원장, 세상에 이런 감투가 어디 있나? 이게 상식적으로 가능한 단체인가? 그러면서 집행부가 하는대로 찬성해 달라니...

 

회장을 하겠다는 분은 회장을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교협을 위한다면 어쩔 수없이 하겠단다. 그래서 헌법을 어겨가면서까지 회장이 되려하고 회원들에 의해 부결된 연임 안을 모르는 체하고, 부정선거의 책임소재를 추궁하자 그제서야 시인하면서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뿐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어찌 되었든 공천되어 회장이 되었다면 반대하는 분들에게 저 때문에 시끄럽게 만든 모든 것을 사과한다는 말 한 마디 없다.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묻고 싶다. 내가 아니면 이 교협이 무너진다는 말인가? 이렇게 교계를 사분오열 만들어 놓고 죄송하다는 말도 없고 법대로 하자는 회원의 발언은 무시하고, 회장추대를 박수로 할 것인지 투표로 할 것인지 회원들에게 묻지도 않고, 동의 재청으로 예를 받았다고 무조건 가결을 선포하는 미숙하고 억지 회의를 진행하면서 그렇게도 아니요라는 목소리가 여기저기 터져라 외쳐도 귀를 막은 분을 보면서 기대가 실망으로 밀려왔다.

 

회장이 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은 한마디로 교협 재정 때문이란다. 이 말은 다른 분이 회장이 되면 교협 재정이 또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제하에 하는 말로 여겨진다. 나는 이건 아니라고 본다. 교협은 300개 교회가 주인이다, 교협 재정이 어려우면 300개 교회가 힘을 모아야 할 책임이 있다. 300개 교회가 책임을 질 수 없어서 내가 해야 한다고 한다면 300교회는 회비나 내고 박수나 치는 들러리 회원들인가 묻고 싶다.

 

작은 교회지만 교협의 필요성과 연합사업에 바른 길로 가는 명분만 분명하면 작은 교회든 큰 교회든 일치단결할 수 있는 저력이 회원교회들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


어찌되었던 교계를 이렇게 사분오열로 만든 책임은 회장에게 있다. 그 책임을 안고 회장직을 감당하려면 적어도 목사의 품위마져 저버리고 간곡하게 외치는 소리 아니요라는 회원들의 외침에 책임도 져야 한다고 본다.

 

지금 젊은 목사들이 이 모습을 보고 있다. 그분들의 소리를 몇 번이나 들으셨나 묻고 싶다. 막말로 교협을 이끄는 어른들 때문에 연합사업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 말의 중심에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그 주인공들이라는 것을 제발 명심해 주었으면 한다.

 

지금은 교협의 재정이 문제가 아니다.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정직하고 바른 길로 가는 목사들의 위상 회복이 절실할 때다. 말 한 마디 실수한 것으로 책임을 질줄 아는 지도자, 아닌 것은 아니고 바른 것은 바른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하는 결단성 있는 그런 지도자가 나와 회원교회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교협이 되길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해 본다.

 

감람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우리의 왕이 되라 하매 감람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의 기름은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나니 어찌 그것을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요동하리요 한지라(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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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김원기님의 댓글

  • 김원기
  • 작성일
이런 글이 나오도록 회장 재임을 날치기 방식으로라도 밀고 나가는 허연행목사의 양심이 궁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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