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9편 1절 말씀 묵상 [이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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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펄전의 생일과 묵상
시19:1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어제(6/19)가 위대한 설교가 스펄전의 191번째 생일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Juneteenth로 공휴일이었던 날입니다. 스펄전은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즐겨했습니다.
삶을 변화시킬 만큼, 스토리에는 엄청난 파워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할아버지의 스토리 텔링 설교를 듣고 자랐던 그는 성경의 스토리가 그 어떤 스토리보다 파워풀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점차 ‘성경 언어’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습니다. 그의 ‘시상’의 출발점이었습니다. 특히 그가 평소에 좋아했던 시편 19편은 문학가로서의 그의 소양을 개발시킨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언어도 없고 말씀도 없으며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그의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의 말씀이 세상 끝까지 이르도다“
여기까지 그가 시편 19편을 읽었을 때 숨이 막힐 듯이 전개되는 하나님의 창조를 눈으로 보는 듯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물밀듯이 밀려야 세상을 덮는 환상이 펼쳐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깜짝 놀랄만큼 ‘영악스러운’ 시인의 묘사를 봅니다. ”해는 그의 신방에서 나오는 신랑과 같고 그의 길을 달리기 기뻐하는 장사 같아서 하늘 이 끝에서 나와서 하늘 저 끝까지 운행함이여 그의 열기에서 피할 자가 없도다“
해뜨는 모습을 “신방에서 나오는 신랑”으로 묘사하는 것을 읽으며 그는 시인의 재치에 경악합니다. 제대로 숨도 쉬지 못하며 말씀에 잠겨 멍하니 밖의 화단을 바라보고 있을 때였습니다.
옆집의 강아지 한 마리가 울타리를 넘어 들어와 화단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꽃을 무척 좋아했던 스펄전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강아지를 향해 고함을 질렀습니다.
그리고 강아지를 내쫓기 위해 나무토막을 집어 던졌습니다. 그런데 그 강아지가 반갑게 꼬리를 흔들며 나무토막을 물고와 스펄전의 발앞에 내려놓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스펄전은 자신을 믿어준 강아지를 향해 더 이상 고함을 지를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강아지를 쓰다듬으면서 말했습니다. ”강아지야, 화단에 들어오고 싶으면 언제라도 들어오렴.”
그러면서 느낀 것이 때로 우리도 이 강아지처럼 하나님의 정원을 망치는 일을 하지만 그래도 염치없는 강아지처럼 계속 하나님께 매달릴 때 하나님의 큰 사랑을 얻는다는 진리입니다.
신앙이란 ‘눈치’나 ‘분석’보다 ‘순종’과 ‘간구’가 더 필요한 것이라는 것이 마음에 다가옵니다. 그때 다시 묵상하던 시편 19편으로 눈을 돌리자 하나님의 창조를 묘사하던 시편이 그 톤을 바꿉니다.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여호와의 교훈은 정직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고 여호와의 계명은 순결하여 눈을 밝게 하시도다”
천지를 창조하던 말씀이 이제는 우리의 영혼을 살아나게 하고, 우둔한 우리를 지혜롭게 하며 마음을 기쁘게 바꿔 주는 ‘재창조’의 역사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일상의 삶과는 무관한 ‘사색적 유희’의 언어가 아니라는 것이 깨달아집니다. 말씀은 직접 우리에게 다가와 우리를 변화시키는 ‘실존적 인격’이라는 것입니다.
그러자 시편기자의 이어진 고백이 마음에 다가와 자신의 고백이 되는 것을 느낍니다. “금 곧 많은 순금보다 더 사모할 것이며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도다”
이어서 마지막 고백이 터집니다. “반석이시요 나의 구속자이신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하나이다.”
우리가 배워야 할 묵상 기법이 바로 이런 순서로 진행됩니다. 말씀과 우리의 일상이 동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강아지가 사색을 망친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묵상이 되게 한 것입니다.
때로 스펄전의 강아지처럼 우리도 부족하다고, 부끄럽다고, 말썽만 피우는 행동을 한다고 뒤로 물러서지 말아야 합니다. 염치없지만 그럼에도 하나님께 매달리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께 매달리는 사람을 쫒아내지 않으시고 품어 주십니다.
오 주여
스펄전의 묵상기법을 배우게 하소서
말씀이 우리의 영혼을 살리는 것을
우리도 체험하게 하소서
마음의 묵상이 살아나게 하소서
이 아침의 기도입니다
*다음 주부터는 사도행전을 순서에 따라 하루에 한장씩 읽고 그중에 한 구절을 묵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묵상에 함께 허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