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사도행전 2장 13절 말씀 묵상 [이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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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3)-새 술


행2:13 “또 어떤 이들은 조롱하여 이르되 그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 하더라”


영화 ‘범죄도시’의 장이수 역할로 스타가 된 배우 ‘박지환’씨가 ‘유퀴즈’에 나와 18년의 무명생활을 벗어나 갑자기 뜨게 된 이유를 설명합니다. 그는 연극계에서 나름 인정받는 배우였습니다.


그러나 영화나 드라마 오디션에 참가하면 항상 고배를 마셔야 했습니다. 왜 그런지 카메라에 녹화된 내용을 보았는데 자신이 보기에도 아무 매력 없는 ‘무색무취’의 사람이 서 있는 것 같더랍니다.


그래서 알바해서 번 돈으로 카메라를 몇 대 사서 오디션에서 했던 장면을 다시 연기하며 녹화해 보았습니다. 녹화한 것들을 돌려보니 자신도 자기 같은 배우는 뽑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더랍니다.


캐릭터가 묻어나질 않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연기에 좌절을 느껴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켰습니다. 카메라를 끄는 것도 잊은 채, 막걸리를 마시고 노래도 하고 연기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무심코 녹화된 것을 보는데, ‘앗, 이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매력이 있고 캐릭터가 다 드러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캐릭터를 가리고 있던 게 자기 자신이었음을 깨달은 것입니다. 


이전의 연기는 자기 자신이었지만 막걸리를 마신 후 완전히 그 캐릭터로 ‘빙의’ 된 것입니다. 막걸리가 그를 무아의 경지에 올려놓은 것입니다. 그때부터 본 오디션은 다 합격이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연기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입니다. 진짜 캐릭터가 자신 안에서 완전히 살아 숨 쉬려면 자기를 완전히 잊게 만드는 막걸리 한 사발과 같은 무언가가 필요함을 알게 된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항상 틀에 갇혀 우리 자신이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를 가리고 있습니다. ‘나는 죽고 그리스가 사는’ 역사가 나타나려면 ‘새 술’에 취해, 성령의 역사에 우리 자신을 맡겨야 합니다. Let go and let God입니다.


성령에 맡기는 삶은 성령의 지배를 받는 것입니다. 즉, 말씀대로 사는 삶입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가 아니라, 내 방식대로가 아니라,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말씀을 따라 순종하며 사는 상태입니다.


성경은 신앙생활을 말씀할 때 온통 성령으로 시작해서, 성령으로 마칩니다. “성령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무도 예수를 주라 시인할 자가 없느니라“(고전12:3)


예수를 믿는 시작 조차 성령으로 말미암습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그분을 예배하는 것도 말씀에 따라 ’영과 진리‘로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부활에 참여하는 것, 거룩한 열매를 맺는 것 등등, 온통 성령의 역사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실상을 말한다 하시면서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요16:7)고 말씀하시며 성령을 “더 나은 보혜사”로 소개하신 것입니다.


교회의 시작도 성령이 오심으로 말미암았습니다. 성령 없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며, 성령이 역사하지 않는 교회는 이미 그 생명력을 잃은 교회이며, 사교를 위한 단체에 불과합니다.


성령의 임재하심과 역사를 경험하지 못한 성도는 신앙생활의 참된 기쁨과 행복을 모르는 성도입니다. 그저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가면서, 그것이 신앙생활의 전부인 것처럼 안타깝게 살아갑니다.


신앙생활에 있어 훈련은 마치 장작을 쌓아놓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불이 붙어야 활활 타오릅니다. 지식만 쌓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능력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베드로가 지식이 부족했습니까? 그는 예수님 곁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훈련받았습니다. 그에게 부족했던 것은 불이었습니다. 불이 붙자 달변가가 되었습니다.


성령의 불이 그 얼었던 입술을 녹이고, 흩어졌던 지식들을 하나로 엮었던 것입니다. 배움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확신이 없었던 것입니다. 같은 말을 해도 성령께서 함께 하실 때는 듣는 사람에게 망치와 같은 충격으로 떨어집니다.


“새 술에 취한” 것입니다. 술 취한 사람은 담대합니다. 제정신이 아닙니다. 즐겁습니다. 모두가 친구가 됩니다. 성령이 취한 사람도 그렇습니다.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늘 감사하고 기쁨으로 생활합니다.


경계가 사라지고 모든 사람을 친구로 사귑니다. 인색하지도 않습니다. 술 취한 사람처럼 한 말 또 하고 반복하는데 ‘예수 믿으라’는 이 한 마디입니다.


술꾼이 술기운으로 살아가듯 우리는 성령의 기운으로 살아갑니다. 알코올 중독자가 술 없이 살 수 없듯이 우리는 성령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우리는 새 술 중독자들입니다


오 주여

우리가 바로 새 술에 취한 자들입니다

우리에게 성령이 주시는

권세와 능력이 있게 하소서

이 험한 세상을 이기게 하소서

이 아침의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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