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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4장 3, 5, 6절 말씀 묵상 [이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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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33)-뜻밖의 사건들


행14:3,5,6 “두 사도가 오래있어 주를 힘입어 담대히 말하니, 주께서 그들의 손으로 표적과 기사를 행하게 하여 주나…관리들이 두 사도를 모욕하며 돌로 치려고 달려드니 그들이 알고 도망..하니라“


1996년 미주 이민교회에 아직 여름 단기선교가 방학을 이용한 학생들 사역으로 기틀이 잡히지 못하던 시절, 유스그룹 학생 7명을 인솔하여 러시아 시베리아에 단기 선교를 떠났습니다.


러시아로 떠나기 전, 찬양과 판토마임(무언극)을 훈련시켰습니다. 모스크바를 거쳐, 시베리아에 도착하니 여름방학 중이던 러시아 신학생 중 15명이 학교로 와서  전도여행에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버스 한대를 빌려서 30명 전도대의 열흘 간의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시베리아 탄광촌 가는 곳마다 노방전도를 하였고 저녁엔 마을회관을 빌려,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도 집회를 벌였습니다.


먼저 러시아 학생들이 찬양을 인도하고, 우리 유스 7명이 판토마임 공연을 하면 제 차례가 되어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설교가 끝나면, 현장에서 직접 아픈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 주었습니다.


그 결과는 엄청났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치유되는 역사가 나타났으며 이를 목격한 많은 사람들이 즉각적으로 예수를 영접하는 ‘현장 사역’이 일어났습니다.


우리 유스들과 러시아 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져서 예수 영접 기도를 인도하며, ’현장 사역’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집회가 끝나면 현지인 집에 나뉘어져 하루저녁 숙식을 하게 하였습니다.


젊은 청년들에게 미친 파급 효과는 거의 충격적이었습니다.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현장을 체험하며 저녁에는 현지인들의 가정에 가서 손짓발짓으로 소통하는 저녁을 보낸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This is mission!’하고 고백합니다.


며칠 간 계속된 집회와 전도 여행으로 지쳐가던 어느 날 오후, 우리를 싣고 달리던 버스 엔진이 멈춰버렸습니다. 차량도 별로 다니지 않는 시골 길에서 고장난 버스에서 하루밤을 보내게 된 것입니다.


먹을 것이라곤 가져간 라면과 물 뿐이어서 배가 고팠던 우리들은 라면을 뿌셔서 과자 같이 먹으며 물로 배를 채웠습니다. 지루했던 아이들은 러시아 학생들과 어울려 토끼 사냥을 하며 밤을 지샜습니다.


아침에 로컬 현지인의 도움으로 버스를 수리해서 다시 버스가 갈 수 있게 되자 우리 모두는 소리를 지르며 기쁨의 박수를 쳤습니다. 누구 한사람 염려하지 않고, ’This is mission!’하고 환호했습니다.


밤새워 카작스탄 국경을 넘어 시베리아로 돌아오는 길에 어느 조그만 도시에 버스가 섰습니다. 화장실에 다녀올 사람들을 위해 새벽 2시에 정차한 것입니다.


학생들은 깊은 잠에 빠져있었고, 선교사님과 저는 화장실을 찾았습니다. 운전기사에게 물으니 아무데나 ‘실례’를 하라고 말합니다. 으슥한 곳에서 ‘실례’를 하던 중 사복 경찰이 불심검문을 하여 현장에서 ‘체포’되었습니다.


그곳은 ‘마약 밀수입자’들이 많이 왕래하는 곳이라 ‘수상한 동양인‘으로 보고 불심 검문을 한 것입니다. 조그만 ’유치장‘에 들어가 옷을 모두 벗으라고 합니다. 마약 수색을 한 것입니다.


벗은 옷을 샅샅이 뒤지던 경찰이 지갑을 잡고 뒤집니다. 돈이 들어 있는 지갑을 보고 혹시 뺏기는 것이 아닌가 순간적으로 걱정이 됩니다. 버스 기사에게 지불해야 할 돈입니다.


순간적으로 기도가 나갑니다. ’아버지! 도와주세요!’ 지갑을 펼치던 경찰이 뉴욕 운전 면허증을 보고, ‘파스또르?’하고 묻습니다. 뉴욕 면허증이 아마도 러시아 목사 면허증하고 비슷하게 생긴 모양입니다.


‘다! 다!(Yes)’하고 엉겹결에 대답하자, ’뉴요르까?‘하고 다시 묻습니다. ’다!’ 하고 대답하자 지갑을 돌려주며 옷을 입으라고 합니다. 벌거벗은 채로 있던 저는 순간적으로 눈물을 흘리며 감사했습니다.


버스에 돌아와 한참을 기다리던 학생들에게 그 이야기를 나누자 학생들은 그때의 긴장감과 두려움은 아랑곳 없이 박장대소를 하며 환호합니다. 그리고 소리칩니다. ‘This is Mission!’


바나바와 사울의 소아시아 선교 여행에도 ‘뜻밖의 사건’들은 연속적으로 발생했습니다. 두 사도가 주를 힘입어 담대히 말하니, 주께서 그들의 손으로 표적과 기사를 행하게 하십니다.


그러자 놀란 관리들이 두 사도를 모욕하며 돌로 치려고 달려듭니다. 죽음의 위협을 눈치 챈 사도들이 도망을 합니다. 이 모든 것이 한 밤중에 일어난 ‘해프닝’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시간을 거슬러 시간 여행을 하여, 그 현장에 있었다면 아마도 이구동성으로 소리를 질렀을 겁니다. ‘This is mission!’ 그 철부지들이 박수를 치며 좋아했을지 모릅니다.


성령님의 나타나심은 우리의 논리와 사고로는 전혀 예상할 수 없게 이루어집니다.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습니다. 이러한 선교를 직접적으로 체험한 사도 바울은 고백합니다.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고전2:4-5)


바울의 고백에 우리 아이들의 환호성을 덧붙입니다. “This is mission!”


오 주여

우리 삶이 미션이 되게 하소서

성령의 나타나심을 보게 하소서

하나님의 사역에 참여하게 하소서

이 아침의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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