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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6장 14절 말씀 묵상 [이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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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39)-하나님의 안배(按配)


행16:14 “두아디라 시에 있는 자색 옷감 장사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말을 듣고 있을 때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따르게 하신지라”


어느 왕이 그 나라의 모든 현자들을 소집하고, 그들에게 세상의 모든 진리를 담은 책을 백성들을 위해 만들라고 명하였습니다. 현자들은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12권의 책을 왕에게 가져왔습니다. 


그러자 왕은 이 많은 책들을 백성들이 언제 다 읽느냐면서 다시 한 권으로 줄이라고 명했습니다. 현자들은 몇 달 뒤에 한 권의 책으로 요약해서 가져왔습니다.


왕은 이는 너무 어렵다면서 백성들이 알기 쉽게  한 문장으로 뽑아내라고 했습니다. 현자들이 진땀을 빼며 한 문장으로 뽑아 왕에게 바쳤습니다. 왕은 그들이 만든 문장을 보고 매우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바로 이것이 내가 바라고, 여러분들이 바라는 ‘세기의 지혜’입니다. 백성들이 이것을 배우면 그동안 고뇌하던 모든 문제가 곧 해결될 것입니다.“


현자들이 후세에 물려준 단 한 문장으로 된 세기의 지혜는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


우리 인생은 늘 준비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공짜가 없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게 인생은 어떤 삶일까요? 그저 ‘생존’하는 삶입니다. 그러면 말년이 어떻게 될까?


후회할 것이고 후회해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조지 버나드 쇼 묘비에 새겨져 있다는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는 우리 모두의 간담을 서늘하게 합니다.


죽기 전에 우리는 얼마나 후회를 할까? 우리는 왜 우물쭈물한 것일까? 우리는 왜 준비하지 못하는 것일까? 간단합니다. 거저 받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거저 받으면 보답할 이유가 없습니다.


받은 것에 대한 보답이 ‘준비’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물론 ‘공짜’입니다. 그러나 공짜인 은혜에는 실제로 비싼 price tag가 붙어 있습니다. 주님께서 목숨 바쳐 완성하시고 우리에게 허락하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price tag가 바로 ‘부르심’입니다. 은혜에는 부르심이 있고, 이에 대한 응답에는 반드시 준비가 필요합니다. 기도로 준비하고 행함으로 준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예비하시는 분‘이십니다.


이것을 어려운 신학적인 표현으로 경륜 이나 섭리라고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하나님의 안배‘입니다. 어릴 적 무협소설을 많이 읽으신 분들은 ’안배‘라는 표현에 익숙하실 것입니다.


‘안배'는 일정한 목적을 정해 두고 그 목적 달성에 적합한 방법을 미리 예비하신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일의 선후나 경중을 고려하여 알맞게 배치하고 처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의 한 수’, 또는 ‘신의 안배’라는 수식어는 기가 막히게 잘 예비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안배’는 ‘기가 막히게 잘 예비된 하나님의 플롯’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의 안배는 기도로 준비하고, 행함으로 준비하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습니다. 기도와 이에 따른 행함이 없으면 하나님의 안배를 깨닫지도 못한 채 지나쳐 버리고 맙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하지 못하면 기회가 와도 행하지 않음으로 그 기회를 놓치고 맙니다. 그래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권합니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딤후4:2)


항상 힘쓰고 전함으로 하나님의 안배를 놓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사도 바울 일행이 마게도냐의 첫 지경인 빌립보에 도착하여 기도할 곳을 찾다 문밖 강가에 나갑니다.


그곳에 모여 있는 여인들에게 말합니다. 처음 와 보는 곳에서 복음을 전하려니 막연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말씀을 전합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한 것입니다.


그곳에 하나님의 안배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안배는 주로 ‘인물’로 나타납니다. 적재적소에 예비한 인물이 바로 하나님의 안배입니다. 자주장사 루디아를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것입니다.


그녀가 복음을 받아들이고 세례를 받습니다. 그리고 가정을 열어 그곳에 House church를 시작하도록 한 것입니다. 그곳이 바로 기쁨이 충만했던 빌립보 교회의 시작입니다.


무언가 받는 것이 있다면 그 속에는 반드시 숙제가 담겨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젖을 주고 키워도 제때 일어나 걷고 제때 말을 할 수 있고 또 제때 학교에 가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하물며 우리를 이 세상에 존재하게 만드신 하나님이 아무 것도 기대하지 않으셨겠습니까? 거저 받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거저 생길 수 있는 것도 없습니다.


내가 거저 받을 자격이 있다고 믿는 것이 교만입니다. 이러한 교만이 우리를 우물쭈물 살게 합니다. 내가 거저 받을 자격이 있다고 믿는 교만은 나를 막 살게 만듭니다.결국 생존만 쫓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숙제를 제출해야 할 때가 되면 후회합니다. 인생이 숙제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 무언가 받았으면 하나님께 숙제 해야 합니다. 우리가 숙제에 충실할 때 하나님의 안배를 기쁨으로 맞이하게 됩니다.


오 주여

하나님의 안배를 믿고

숙제를 하도록 하소서

주어진 상황에서 기도와

행함으로 최선을 다 하게 하소서

이 아침의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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