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에베소서 1장 2절 말씀 묵상 [한삼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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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본문: 에베소서 1장 2절,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바울이 자기 서신들에서 사용하는 아주 흔한 인사말은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 지어다”입니다. 이 인사말(은혜와 평강)은 당시 세상에서(특히 그리스-로마 세계에서) 아주 일반적인 인사말일 수 있습니다. ‘은혜’라는 말은 헬라인의 인사말이고 ‘평강’이라는 말은 유대인의 인사말이다. 그러나 바울은 이 단어를 함께 사용하면서 신자들에게 아주 특별한 의미를 전달하려고 합니다.


1. 은혜(grace)라는 말의 기본적인 의미는 이겁니다. 받을 만한 자격이 전혀 없는(under-served=합당치 않은) 사람일지라도 그 당사자에게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베푸시는 친절이나 호의를 말합니다. 특히 이것은 하나님의 인애(긍휼)만을 통해서 인간이 심지어 죄인이라고 할지라도 하나님께 받아들여질=용납될 수 있다는 놀라운 의미로 확장되었습니다. 창세기 3장에서 발생한 인간의 전적 타락으로 말미암아 사람은 영적으로 완전히 사망 가운데 떨어졌다. 그래서 성경은 강조하기를 “모든 인생은 허물과 죄로 죽어버린 송장이 되었다”고 밝힌다(엡 2:1). 원죄나 조상 죄 심지어 자기 죄로 말미암아 사람은 모두가 한 결 같이 죽은 송장임을 강조한다. 말하자면 이런 송장과도 같은 존재에게 하나님께서 독생자를 통해서 일방적으로 생명을 불어넣었기 때문에 사도는 이것을 은혜(grace=놀라운 은총)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은혜라는 인사말을 항상 우리 아버지 하나님과 연결해서 표현됩니다. “우리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전해지는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Grace to you from God our Father)


2. 평강(peace)라는 말의 기본적인 의미는 이것이다. 독생자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자신의 죽음을 통해서 신자들(인간)과 하나님 사이에 세우신 혹은 확립하신 평화를 가리킨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진정한 참된 평강이란 그리스도 안에서만 혹은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자신이 십자가를 짊어지고 죽으시기 직전에 그렇게도 (제자들에게) 자기가 인생들에게 장차 베푸실 평안이란 세상이 주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셨습니다(요 14:27을 참고하라).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평강이라는 말이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된 인사말인 것을 깨닫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전해지는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Peace to you from the Lord Jesus Christ)


3.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사실 이 두 단어는 바울 서신들에서 아주 표준적인 인사말이 되었습니다(신약에서 14권에 달하는 바울의 기록물에서 이런 인사가 몇 차례나 전달되고 있는지 확인하라). 더 나아가서 바울은 이 두 단어의 인사말을 함께 사용하면서, 유대인과 헬라인(이방인)을 연합시키려는/하나 되게 하려는 뜻을 우리가 헤아릴 수 있습니다. 특히 바울은 그가 유대인이면서도 결국에는 이방인을 위한 사도로서 사역할 수밖에 없었던 형편을 생각하면, 유대인과 헬라인(이방인)의 연합에 대하여 사도 바울이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셨고 원수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무셨음이라.”(엡 2:14)


사도 바울의 아주 흔한 인사말에서부터 놀랍게 드러난 아버지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grace)와 예수 그리스도의 이루신 평강(peace)과 유대인과 헬라인(이방인)의 연합(하나 됨=unity)되게 하신 비밀한 뜻을 헤아릴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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