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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9장 2-13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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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9:2–13 말씀묵상 (2025/10/25)

제목: 영광을 미리 본 사람들

찬송: 435장 나의 영원하신 기업


예수님은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십니다.

그곳에서 그분의 얼굴은 해같이 빛나고, 옷은 세상 어떤 빨래꾼도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희어졌습니다(막 9:3).


이 사건은 단순한 신비 체험이 아니라, 십자가의 어둠 너머에 있는 부활의 영광을 제자들에게 미리 보여주신 사건입니다. 변화산은 고난의 산이지만 동시에 영광의 산입니다.


“엿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시고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그들 앞에서 변형되사”라고 기록합니다. 예수님의 본질이 변한 것이 아니라 내면의 신적 영광이 외적으로 드러난 것을 뜻합니다.


변화의 출발점은 기도였습니다. 기도는 현실을 회피하는 도피가 아니라, 현실을 새롭게 보는 하늘의 시각을 여는 문입니다.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난 것은 율법과 선지자의 대표가 예수 안에서 완성되었음을 상징합니다.


오늘날 우리의 변화산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도하는 자리, 하나님과의 독대 속에서 하늘의 문이 열립니다. 기도가 깊어질수록 세상의 어둠은 사라지고 주의 영광이 우리 안에 비칩니다.


베드로는 그 장엄한 순간을 붙잡고자 합니다. “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초막 셋을 짓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구름 속에서 음성으로 말씀하십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9:7) 즉, 하나님은 영광의 체험보다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을 원하십니다.


구름이 거치자 “오직 예수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막 9:8). 오직 예수, 이것이 신앙의 결론입니다. 모든 영광이 사라진 자리에서 예수만 남습니다.


예수님은 산에서 내려오며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때까지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제자들은 “서로 무엇을 말하는지 몰랐다”고 기록합니다.


그들은 영광의 빛은 보았지만, 그 빛이 십자가의 어둠을 통과해야 한다는 진리를 아직 알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엘리야의 오심을 언급하시며 세례 요한의 고난을 암시하십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고난의 통로를 지나 완성됩니다.

변화산의 빛은 골고다의 어둠을 통해 완성됩니다.


우리의 인생에도 이 원리가 동일하게 작용합니다.

눈물의 골짜기를 지나야 찬란한 빛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길 끝에는 변형되신 주님의 얼굴이 있습니다.

그분의 빛은 어떤 어둠도 이기지 못합니다.


마무리 기도: 주님! 고난의 산을 오를 때마다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그곳에서 주의 영광을 보게 하옵소서. 기도의 자리에서 하늘의 문이 열리고, 우리의 눈에는 오직 예수만 보이게 하옵소서. 영광을 미리 본 자로서 세상 속으로 내려가 주의 빛을 전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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