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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23장 1-7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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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23:1–7 말씀묵상 

제목: 침묵 속에 드러난 왕이신 예수

찬송가: 144장 예수 나를 위하여


가장 어두운 새벽, 모든 것이 고요해질 때 오히려 우리는 깊은 걱정과 억울함이 또렷해져 잠을 뒤척이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 속 예수님은 바로 그 가장 쓰라린 새벽, 거짓 고발과 억울함 속에 침묵하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침묵은 무기력이나 두려움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인류 구원을 위한 아버지의 뜻에 한 걸음도 흔들리지 않으려는 순종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1. 사람의 판단은 흔들려도, 하나님의 계획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1–2절).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우리 민족을 미혹하고', '세금을 거부하며', '왕이라 주장하는 자'로 몰아갔습니다. 이 모든 고발은 거짓이었습니다. 사람들의 판단은 감정, 이익, 권력에 따라 쉽게 흔들리고 뒤바뀝니다. 예수님은 억울함의 한복판에 계셨습니다. 


세상이 당신을 오해하고 공감해주지 않아 억울할 때, "사람이 너를 흔들어도 나의 계획은 흔들리지 않는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2. 예수의 침묵은 패배가 아니라 승리의 전략이었습니다 (3–4절).

총독 빌라도는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는 질문에 예수님이 “네 말이 옳도다” 즉 '그 말은 네가 한 것이다'라고 답하셨을 때, 예수께 죄가 없음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을 변호하거나 무죄 석방을 요구하기 위해 말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의 목적은 십자가였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말해야 할 때가 있지만, 말하면 다치고 오해가 커지는 침묵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침묵은 무능이 아니라,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의 순종이었습니다. 


3. 빌라도는 책임을 피하려 예수님을 헤롯에게 넘겨 버렸습니다. 인생에서 책임을 떠넘기고 우리를 밀어내는 사람들을 만날 때 상처받고 무너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이 우리를 밀어낸 그 자리를 오히려 우리의 믿음을 세우는 자리, 구원의 길로 바꾸십니다. 넘겨짐은 버려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4. 예수님의 "침묵"은 무력함이 아니었습니다. 억울함도 실패도 아니었습니다. 그 모든 순간이 구원의 길이었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설명되지 않는 시간, 기도해도 응답이 더딘 침묵의 새벽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시간은 끝이 아니라 하나님이 일하시는 시간입니다. 


예수님이 침묵하셨기 때문에 구원이 열렸듯이, 오늘 견디는 그 침묵 속에서도 하나님이 새로운 길을 여실 것입니다.


마무리 기도:  사랑의 주님! 억울함 속에서도 하나님의 주권을 믿게 하시고 침묵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의 힘을 주셔서 예수님의 걸음을 따라 십자가의 순종을 실천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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