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요한복음 14장 1-18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작성자 정보

  • 복음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요한복음 14:1–18 말씀 묵상

제목: 흔들리는 길 위에서 만난 약속

찬송가: 370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


1. 그날 밤, 예루살렘의 작은 다락방에는 무거운 침묵과 설명할 수 없는 불안이 감돌고 있었습니다. 가장 믿음직했던 수제자 베드로는 주님을 부인할 것이라는 예고를 들었고, 가룟 유다는 어둠 속으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제자들의 마음은 마치 폭풍을 만난 작은 배처럼 사정없이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따르던 이 길의 끝이 결국 실패인가?” 하는 두려움이 그들을 덮쳤을 때, 주님은 그들의 떨리는 눈동자를 바라보며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14:1)


2. 주님은 제자들이 느끼는 근심을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이 떠나시는 이유는 그들을 버리기 위함이 아니라, 아버지의 집에 그들이 영원히 머물 자리를 예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14:2)


도마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주여, 그 길을 우리가 어찌 알겠습니까?”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공포였습니다. 그때 주님은 지도를 건네주는 대신, 자신의 가슴을 가리키며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14:6)


길은 멀리 있는 목적지가 아니라, 지금 내 곁에 계신 주님을 신뢰하며 걷는 ‘동행’ 그 자체였습니다.


3. 제자들의 가장 깊은 공포는 ‘홀로 남겨지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은 그 마음의 밑바닥을 정확히 읽으셨습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약속을 건네십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14:16)


주님은 보혜사 성령을 약속하시며, 이제는 육체의 한계를 넘어 우리 영혼 곁에 영원히 머물겠다고 선포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말씀으로 제자들의 불안을 잠재우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14:18)


4. 다락방의 밤은 여전히 어두웠고, 창밖에는 곧 닥쳐올 십자가의 위협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상황은 바뀐 것이 없었지만, 주님의 음성을 들은 제자들의 마음에는 전혀 다른 평안이 깃들기 시작했습니다. 


믿음이란 근심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근심보다 크신 주님을 내 마음에 모시는 것임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말씀하십니다. 길이 보이지 않아 멈춰 서 있는 우리에게, 주님 자신이 길이 되어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고아가 아닙니다. 그 약속을 붙들고, 우리는 다시 오늘이라는 길을 걸어갑시다.


마무리 기도: 사랑의 주님, 인생의 밤을 지날 때마다 우리 마음은 속절없이 흔들립니다. 하지만 그 흔들림의 한복판에서 “근심하지 말라” 말씀하시며 우리 손을 잡아주시는 주님이 계셔 참 감사합니다.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주님을 길로 삼고, 두려움 속에서도 평안히 한 걸음을 내딛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 인생의 영원한 길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321 / 1 페이지
번호
제 목
이름

최신글 모음


새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