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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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선교 후기 [이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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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선교 후기


롬12:18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피지는 참 ‘정’이 많은 나라입니다. 보는 사람마다 ‘불라’로 인사를 나누고 함빡 웃음지어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금방 무장해제를 시킵니다. 공동체 생활에 익숙한 그들에겐 ‘께레께레’문화가 있습니다.


영화 ’기생충‘을 생각하게 하는 문화입니다. 없이 사는 가운데 친척 중 한 사람이라도 뭔가를 이루면 10-15명이 와서 함께 생활합니다. 우리 식으로 본다면 완전히‘빈대 붙어’ 사는 삶입니다.


신학교 교수들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박봉에 시달리더라도, 학교에서 2칸짜리 사택을 제공하니, 시골에서 친척들이 몰려와, 보통 한 사택에 10명이상 주거를 같이 합니다.


아마 교대로 취침을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게 할 정도입니다. 그런 상황에도 항상 웃고, ‘행복지수 세계 1위’의 국가가 피지입니다. 얼마 전부터 방글라데쉬를 제쳤습니다. 문화 자체가 ‘더불어 사는 삶’입니다.


피지에 도착한 다음 날 나시카와 비전 칼리지 채플에서 중고등 학생 340명이 화음을 맞춰 부르는 아카펠라 찬양으로 예배가 시작되었고, 피지 선교의 시작을 알려주었습니다.


이곳 피지는 대부분의 교회나 학교에서 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아카펠라로 화음을 맞춥니다. 그래서 그런지 천부적으로 노래를 잘 부르고 4부 화음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학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할까 하다 ‘A Difference Maker’(차이를 만드는 사람)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했습니다. 다행히 학생들이 잘 받아들이고 도전을 받는 모습을 보고 긴장이 풀어졌습니다.


낮에는 인근 인도인 가정 두 가정을 심방하고 권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쓰레기 하치장에서나 볼 수 있는 소파에 앉아 말씀을 나누면서, 과연 행복의 조건이 얼마나 상대적인가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동행하신 권사님께서 자신이 믿게된 하나님을 간증하면서, 힌디 가족의 편견과 갈등에도 굴하지 않고 믿음에 굳건히 설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며 권면하였습니다.


‘모히니’란 자매는 말씀 암송에 천부적인 자질을 갖고 있었습니다. 에베소서 6장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전부 암송하였고, 로마서 8장도 전부 외우는 중이었습니다.


말씀이 암송되니, 어려운 환경과 핍박에도 굴하지 않게 되었고, 말씀으로 힌디 문화에 찌들은 남편을 설득하게 되었습니다. 시누이는 언제부터인가 ‘모히니’ 자매에게 기도를 부탁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말씀만이 어려운 환경을 이겨낼 수 있게 하고, 동행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게 한다는 간증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저녁에는 현지 인도인 교회 지도자들에게 말씀을 전했습니다.


다음 날 피지의 수도인 수바로 가서 피지 감리교 평신도 대학 60여명의 학생들에게 6번에 걸쳐 ‘영적 지도자’란 제목으로 특별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이 학교는 특이하게도 ‘전도사’를 길러내는 과정으로 정식 신학대학으로 진학하기 ‘전 과정’이어서 주로 20세 전후의 젊은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그들은 신학교 캠퍼스 안의 열악한 환경의 기숙사에서 공동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전과 저녁에 세미나를 듣고, 오후에는 캠퍼스 안 ‘카사바’ 농장에서 일하면서 식량을 자급자족하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그들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면서 돕고, 가르치고 계신 선교사님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주일에는 신학교에 인접한 현지 피지인 교회와 남태평양 한인 교회에서 말씀을 중거했습니다. 


이번 선교의 마지막 일정은 ‘보다폰 스타디움’에서 거행된 피지 감리교 총회에서 축사를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실내 스타디움에만 800여명의 목사 평신도 대표가 운집했고, 실외까지 1500명이 모인 피지 최대의 집회입니다.


피지의 전임 감리교 감독들을 만나 교제하면서 내년 TD 일정을 Yatu lau(야뚜라우 호텔)에서 할 것을 의논했더니 적극적으로 후원하여주기로 하였습니다.


현지 영사님, 수산관님과도 식사를 함께 하며 대화하였더니, 내년에 피지에 거주하는 한인 대상으로 1회, 피지 지도자들 대상으로 1회, 등 연거푸 2번을 실시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셨습니다.


피지는 아름답고 이국적인 정취에 취해, 그곳에 살고 싶다는 마음을 절로 갖게 하는 섬나라입니다. 취약한 환경을 뛰어넘는 ‘그 무엇’이 있는 곳이 피지입니다.


나훈아씨의 노래, ‘머나먼 남쪽 나라’를 떠올리게 하는 피지에 뜨거운 성령의 역사를 마음 속에 그려보면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오 주여

인구 90만의 섬나라 피지에

성령의 불이 임하게 하소서

남태평양의 ‘허브’인 그곳에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인근 12개 섬나라로

피지를 기점으로 퍼져 나가게 하소서

이 아침의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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