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6장 25절 말씀 묵상 [이강 목사]
작성자 정보
- 복음뉴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오늘 복음(40)-아침을 깨뜨리는 노래
행16:25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세상을 바꾸는 15분’에 프로복싱 한국랭킹 7위까지 했다가 27살에 성악에 도전하여 국제콩쿠르 20회 이상 우승, 오페라 300회에 출연한 테너 조용갑씨의 스토리가 소개되었습니다.
그가 권투를 그만둔 이유는 얼굴이 너무 크고 키와 팔이 짧아서 권투에는 매우 불리한 몸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집이 너무 가난해서 운동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좌절하며 끝이 보이지 않게 되자, 그 스트레스를 노래로 풀었습니다. 그런데 목소리가 너무 커서 집에서도, 동네에서도, 약수터에서도, 다리 밑에서도 사람들에게 쫓겨나기 일쑤였습니다.
그렇게 동네에서 하도 노래를 부르고 다닌지 10년 만에 유명해졌습니다. 그때 동네에서 한 분이 1억을 기증하여 그에게 이태리로 유학을 갈 수 있도록 도와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안배였습니다.
그런 사연으로 그 들어가기 어렵다는 조수미씨가 나온 쌍타 체칠리아를 1년 만에 입학하여 지금의 꿈을 이루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을 때 노래를 불러 이룬 꿈입니다.
오페라에서는 누구나 테너를 하고 싶어 한다고 합니다. 항상 주인공 역을 할 수 있고, 여배우와 손도 잡고 포옹도 할 수 있고 돈도 제일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권투할 때 그렇게 콤플렉스였던 모든 것이 성악에는 가장 좋은 조건이 되었답니다. 얼굴이 커서 멀리 있는 관객들에게도 눈에 잘 띄고, 몸통이 작아 고음에 유리하여 테너를 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힘든 삶 때문에 자살도 생각해 보았고 실제로 절벽 위에도 서 보았습니다. 그러나 삶을 포기하지 않고, 노래를 불렀더니 그 어둠이 빛으로 변하는 날이 왔다고 간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교회에서 주일 학교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어린이 복음성가 중에 단순하지만 심오한 의미를 지닌 곡이 있습니다.
기도를 드리세요, 기도를 드리세요
놀라운 일이 생깁니다. 기도 드리세요
찬송을 부르세요 찬송을 부르세요
신기한 일이 생깁니다 찬송을 부르세요
그렇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을 때, 그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 방법은 우리 스스로 무언가를 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그냥 하나님의 손에 기도와 찬송으로 맡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손에 맡긴다는 것은 내가 내 힘으로 해결해 보려고 안간힘을 쓰던 것을 내려놓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차피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상황에 처했을 때 그냥 let go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신에 맡김의 기도와 찬송으로 영혼을 채우는 것입니다. 그때 놀라운 일, 신기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언합니다.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시46:10).
어려움 속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주권으로 역사하실 것을 믿고 잠잠히 기다리라는 의미입니다. 우리의 인생 여정에서 ’어둔 밤‘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어둔 밤’이란 내면에 있던 빛을 잃어버리는 때입니다. 그 전까진 기도할 때 많은 것을 깨닫기도 하고, 기쁘기도 해서 기도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둔 밤이 찾아오면, 기도의 맛도 도저히 느낄 수 없는 사막을 걷는 것과 같게 됩니다. 우리 주님도 분명히 어둔 밤을 거치셨습니다. “아버지여 왜 나를 버리셨나이까?”
예수님도 한 인간으로서 하나님을 잃어버린 고통을 겪으신 것입니다. 그러나 ‘어둔 밤’이 다른 한 편으로는 ‘믿음을 증거하는 시험대’가 됩니다. 그래서 주님은 ’맡김의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내 원대로 마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옵소서“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사도 바울 일행이 빌립보 감옥에서 채찍에 맞았을 때 주님께서 드렸던 ‘맡김의 기도’가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어떤 심령에서 어떻게 나온 let go인지 깨달아진 것입니다. 그때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모르게, 가만히 ‘찬송’이 입에서 흘러나온 것입니다. ‘한 밤중에 부르는 노래’는 이런 것입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주님 손에 우리 자신의 운명을 맡겨드리면서 부르는 노래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을 때 부르는 노래’입니다. 이때 빌립보의 아침이 밝아 옵니다.
빌립보의 아침은 지진이 나고,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다 열리고,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지는 것으로 밝아옵니다. 그래서 영어 찬양에서는 “Morning has broken”(아침이 깨어졌다)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생의 한 밤 중이 오게 되면 ’아침을 깨뜨리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입니다. 인생의 어둔 밤에 움추러들지 않고 테너 조용갑씨처럼 동네방네 시끄럽게 노래를 불러 아침을 깨우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승리하는 사람들입니다.
오 주여
끝이 안 보이는 어둠 속에서
노래 부르게 하소서
맡김의 기도를 드리게 하소서
이 아침의 기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