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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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8장 9, 10절 말씀 묵상 [이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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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45)-진심이십니까?


행18:9,10 “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시되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며 말하라..이는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 하시더라”


한국에 가면 꼭 책방에 들러 가장 많이 팔리는 서적이 뭔지를 확인하고,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한동안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에 대한 책들이 인기가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젠 그런 책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지금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만큼은 틀림이 없습니다. 저도 소그룹 성경공부를 인도하다 보면 자주 그런 질문을 들었습니다.


“목사님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세요?” 목사인 저의 ‘영성’을 테스트하는 것 같은 조심스러운 질문이지만, 그 질문에는 하나님의 음성이 사람의 목소리처럼 진짜 들리는가를 알고 싶어하는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그럴 때 저는 그런 분들에게 진심이냐고 되묻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우리의 신앙적 ‘호기심’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진심을 대면하는 것이기에 실제로 두려운 것입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들은 사람들의 반응은 모두 두려움이었습니다. 모세는 호렙산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두려워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듣는 것을 두려워 피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보인 반응도 두려움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진심을 대했기 때문입니다. 진심에 진심으로 반응한다는 것은 실제로 두려운 것입니다. 그런데 그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린 것입니다.


이와 같이 누군가의 ’진심‘을 대할 때 우리의 진실된 반응은 두려움입니다. 얼마 전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K-드라마 중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있습니다. 장애인이면서 변호사인 우영우 자매의 이야기입니다.


그 주연 역을 맡은 박은빈 자매는 5살 때부터 25년 이상 쉬지 않고 연기 생활을 해 온 배우입니다. 그러던 중, 200억이상 제작비가 드는 이 대작의 주인공 역을 제안받았습니다.


박은빈 배우는 몇 번이고 고사했습니다. 장애인에게 자칫 상처를 주는 연기를 할 수도 있어 자신이 없었던 것입니다. 박은빈 배우는 자신이 이 캐릭터를 위해 쏟아야 할 노력이 얼마나 고될지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에 제작사도 ‘진심’이었습니다. 그녀의 결정을 기다리며 제작 일정을 1년 미룬 것입니다. 오직 박은빈 배우를 위해 일정을 1년 미룬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 커다란 손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할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낼 수 있는 박은빈 배우의 ‘진심’에 자신들도 ‘진심’으로 응답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엄청난 흥행을 했습니다.


배우 및 제작자, 감독 등 모두가 ‘진심’이었기 때문에 좋은 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진심이란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을 위해 얼마나 투자할 수 있나에 달렸습니다.


사랑하면 모든 것을 바칩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하사 독생자의 생명을 주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진심’입니다. 이 진심에 우리는 얼마나 진심입니까? 우리 자신은 하나도 버리지 않으면서 진심일 수 있을까?


사도 바울의 주를 섬기는 마음은 진심이었습니다.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라”(빌3:8-9). 이런 진심을 하나님께서 ‘인정’하신 것입니다. 


고린도에서 보인 바울의 행보는 죽음을 불사한 말씀 사역이었습니다. 조금도 거침이 없었습니다. ”말씀에 붙잡혀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그리스도라 밝히 증언“했습니다.


그들이 대적하여 비방하자 바울은 ”옷을 털면서“ 말합니다. ”너희 피가 너희 머리로 돌아갈 것이요 나는 깨끗하니라 이 후에는 이방인에게로 가리라“(행18:6).


거침없는 바울의 말씀 사역은 죽음을 불사한 그의 ‘진심’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환상을 열어주시고 음성을 들려주신 것입니다.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며 말하라..이는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


진심에 진심으로 화답하고 인도한 것이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그래서 ‘두려움과 떨림으로 너희의 구원을 이루라‘(빌2:12)고 말씀합니다. 우리의 모든 신앙행위에 ’진심‘일 것을 말씀한 것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식인 중 한 분으로 토론토 대학 심리학 교수인 ‘조던 피터슨’의 일화는 유명합니다. 그는 지식인으로서 하나님을 믿느냐는 질문에 지식인처럼 ’불가지론‘으로 대답했습니다.


“저는 그런 질문이 싫습니다. 그냥 신이 있는 것처럼 산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나 부활이 있냐고 물으신다면… 솔직히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몇 년 뒤 자신도 아프고 아내도 아파서 커다란 고통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고통 중에 신앙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그후 그는 아주 독실한 신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말합니다.


”저는 주님을 완전히 믿는 것이 두렵습니다.” 이것이 진심입니다. 두려워야 합니다. 예수님도 십자가 앞에서 두려웠습니다. 아버지의 진심에 주님의 진심을 돌려드리는 일은 곧 십자가의 죽음이었기 때문입니다.


진심이라는 말은 우리 자신의 노력을 투자할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Cheap grace (값싼 은혜)가 아닙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십자가를 질 수 있냐고 물으십니다. 솔직히 두렵습니다.


그렇지만 그 두려움에 진심이 있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음성은 들립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너의 하나님이라.”


오 주여

하나님의 진심을 더욱 깨닫게 하소서

두렵더라도 십자가의 길을 걷게 하소서

그 음성을 듣게 하소서

이 아침의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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