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3장 1-18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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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3장 1–18 말씀묵상
제목: 광야에서 들리는 하나님의 음성
찬송: 272장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아직 해가 떠오르기 전, 어둠이 완전히 걷히지 않은 새벽.
모든 것이 잠든 듯 고요한 그 시간,
작은 숨결 하나, 기도의 속삭임 하나에도
하늘이 더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새벽에 교회로 향할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이 시간, 나 혼자 깨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하나님이 나를 기다리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어떤 새벽은 참 광야 같습니다.
기도해도 대답이 없고, 말씀을 읽어도 마음이 비어 있는 듯한 시간....
“하나님, 정말 제 기도를 듣고 계신가요?”
이 질문이 가슴 한편에서 울릴 때,
그곳이 바로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자리입니다.
오늘 본문 당시 세상은 로마의 권력 아래, 종교는 형식 속에 잠들어 있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제국의 궁전이 아닌 광야의 한 사람, 세례 요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주의 길을 준비하라, 그의 오실 길을 곧게 하라.”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자리,
사람의 소리가 멈춘 곳에서,
하나님은 새 일을 준비하십니다.
그곳은 외로움의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준비실입니다.
요한의 외침은 단순히 “회개하라”는 경고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마음의 길을 평탄하게 만드는 영적 도로공사였습니다.
“산마다 낮아지고 골짜기는 메워지며, 굽은 길은 곧아지리라.”
회개란 단순한 후회가 아니라 방향의 전환, 즉 하나님께 돌아서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에도 아직 정리되지 못한 돌덩이들이 있지 않습니까?
자존심, 상처, 미움, 두려움, 그것들이 길을 막고 있다면,
오늘 이 새벽, 하나님께 맡기며 평탄하게 하십시오.
요한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는 오실 이, 곧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렸습니다.
그 불은 단순한 심판의 불이 아니라, 정금처럼 우리를 새롭게 하시는 정결의 불입니다. 그리스도는 죄를 태우시고 새 생명을 심으시는 분이십니다.
지금 당신의 인생이 광야 같을지라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광야는 버림의 자리가 아니라 부르심의 자리입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다시 듣습니다.
사람의 소리보다 크고, 세상의 약속보다 확실한 하나님의 음성을 말입니다.
기도: 주님, 오늘 이 새벽 광야 같은 내 마음에 말씀하소서. 내 안의 교만과 두려움을 치워내고, 주님이 지나가실 길을 준비하게 하소서. 성령의 불로 우리를 새롭게 하시고, 주님의 영광이 우리의 삶 위에 드러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