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8장 1-11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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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8:1–11 말씀 묵상
제목: 붙잡히시는 왕, 무너지지 않는 주권
찬송가: 144장 예수 나를 위하여
1. 인생의 어둠은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질병, 관계의 단절, 기반의 흔들림 앞에서 우리는 대개 숨을 곳을 찾거나 뒤로 물러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달랐습니다. 주님은 배신과 체포, 십자가라는 "당할 일을 다 아시고도" 오히려 앞서 나아가십니다.
신앙의 본질은 위기가 없는 상태가 아니라, 위기 앞에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 자리에 당당히 서는 능력입니다. 주님은 두려움이 없으셨던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을 향한 사랑이 그 두려움보다 크셨기에 도망치지 않으셨습니다.
2. 체포하러 온 군병들 앞에서 예수님은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4)고 먼저 물으십니다. 이것은 체포당하는 죄수의 질문이 아니라, 상황을 이끄시는 주권자의 질문입니다. 주님이 "내가 그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힘이 없어 붙잡히신 것이 아니라,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스스로를 내어주신 것입니다. 세상이 승리한 것 같은 칠흑 같은 밤에도, 주님은 여전히 세상을 통치하시는 왕이십니다.
3. 위기의 순간, 베드로는 칼을 뽑아 휘둘렀습니다. 인간적인 열심과 익숙한 방식(폭력과 저항)으로 주님을 지키려 한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칼을 집에 꽂으라"고 명하시며,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고 되물으십니다(10-11).
구원은 칼로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순종의 잔을 마심으로 완성됩니다. 우리는 종종 내 방식의 열심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진정한 신앙은 내 칼을 내려놓고 주님이 허락하신 잔을 묵묵히 받아들이는 순종에 있습니다.
4. 예수님이 결박당하셨기에 우리가 자유하게 되었고, 주님이 도망치지 않으셨기에 우리는 인생의 밤에도 도망치지 않을 용기를 얻었습니다. 주님은 붙잡히신 것이 아니라, 우리를 붙들고 계십니다.
마무리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는 자주 두려움 앞에 멈춰 서지만, 베드로의 칼이 아니라 예수님의 잔을 닮게 하옵소서. 조급한 내 열심을 내려놓고, 묵묵한 순종으로 오늘을 살게 하옵소서. 결박당하신 것 같았으나 실은 우리를 단단히 붙들고 계셨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