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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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0장 1-34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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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0:1–34 말씀묵상

제목: 욕망을 넘는 참된 기도

찬송:  539장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기도 제목은 우리의 영적 수준을 드러냅니다. 주님 앞에 나아와 “무엇을 원하느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우리는 무엇이라 대답하시겠습니까? 


오늘 본문은 두 장면을 통해 같은 질문을 던지십니다. 하나는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에게, 또 하나는 여리고의 두 맹인에게 주신 질문입니다. 그러나 그 대답은 전혀 달랐습니다. 한쪽은 욕망으로 가득했고, 다른 한쪽은 간절한 믿음의 부르짖음이었습니다.


1. 욕망을 드러낸 청탁의 기도 (20–24절)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는 예수님께 절하며 “나의 이 두 아들을 주의 나라에서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소서.” (20:21)라고 말합니다. 


“앉게 하소서”는 명령법 형태로, 자신들의 뜻을 강하게 요구하는 뉘앙스가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자기 가문이 차지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에서 왕이 되실 것이 아니라, 십자가의 길을 가시려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정치적 왕으로 오해했습니다. 이 장면은 우리 기도의 민낯을 보여줍니다. 믿음이라는 포장지 안에 숨겨진 욕심, 성공과 권력, 세상적 복을 구하는 마음이 여전히 우리 안에 있습니다.


2. 믿음으로 드린 맹인들의 기도 (30–34절)

예수님께서 여리고에 이르셨을 때, 맹인 둘이 외칩니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다윗의 자손이여!” (20:30)


“불쌍히 여기소서”는 하나님의 긍휼을 호소하는 가장 깊은 기도의 언어입니다. 단순한 동정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삶을 새롭게 하시기를 구하는 간구입니다.


주님께서 멈추시고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20:32)라고 묻습니다. 맹인들은 “우리의 눈 뜨기를 원하나이다”라고 대답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신체적 회복의 소원이 아니라, 주님을 바라보고 따르기 위한 존재의 회복을 요청한 것입니다. 주님은 그들의 눈을 만지시며 고쳐 주셨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눈을 뜬 후 그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곧장 예수님을 따라 나섰다는 점입니다. 단순한 은혜 체험을 넘어 삶의 방향이 바뀐 것입니다.


3. 욕망과 믿음의 기도의 차이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는 권력을 원했지만, 맹인들은 긍휼을 원했습니다. 전자는 자기 자리의 확장을 구했고, 후자는 생명의 회복을 구했습니다. 욕망의 기도는 자신을 위해 주님을 이용합니다. 그러나 믿음의 기도는 주님께 붙들려 따르는 삶으로 이어집니다.


오늘 주님은 우리에게도 같은 질문을 하십니다.

“무엇을 원하느냐?”

우리의 기도가 나의 욕심을 채우려는 것인지, 아니면 주님의 뜻을 이루려는 것인지 깊이 돌아보아야 합니다.


마무리 기도: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소원이 주님의 뜻 안에 머물게 하시고,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의 기쁨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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