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사도행전 13장 16절 말씀 묵상 [이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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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30)-바울의 첫 설교


행13:16 “바울이 일어나 손짓하며 말하되 이스라엘 사람들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아 들으라”


사도 바울은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는다”(롬10:17)고 강변합니다. 이는 그가 선교 일선에서 말씀을 전하면서 깨달은 ‘믿음’에 대한 정의입니다.


믿음은 말씀을 듣고 ‘설득’되었을 때 갖게 되는 마음의 상태라는 것입니다.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인함이란 복음이 그리스도의 말씀, 레마(spoken word)로 전해질 때 ’들려지고‘, ’설득‘이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설교가 그냥 ‘교훈‘이나 ‘잔소리’로 남지 않고, 청중을 ’설득’하려면 반드시 ‘그리스도의 말씀‘ 즉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들려진 말씀’으로 증거될 때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설교자가 먼저 설득되어야 합니다. 설교자 자신이 설득되지 않고 확신이 없다면 그 어떤 청중이 설득될 수가 있겠습니까? 먼저 설교자 자신에게 그 말씀이 영혼에 들려져, 설득되어야 합니다.


설교로 다른 사람에게 주님을 소개하고, 경험하게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설교로 할 수 있는 한계는 순종의 문 앞까지 청중을 데려가는(롬10:16) 일입니다. 그 문을 본인이 열도록 용기를 주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이 옳은지 시험해 보도록 부추기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설교자 자신 부터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나를 설득하지 못한 말씀으로는 어느 누구도 설득할 수 없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체험은 이를 극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는 자서전을 통해 고백합니다. 그의 인생이 바뀐 결정적 순간은 바로 자신이 미국 대선에 출마한 쟌 케리의 지지연설을 했을 때였다는 것입니다.


그는 지지연설에서 그가 이런 자리에서 연설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고백합니다. 자신의 아버지는 아프리카 케냐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자란 외국인 학생이었다고 고백합니다.


마을에서 염소를 키우며 자랐고, 자신의 할아버지는 요리사였다고 말합니다. 그런 자신이 미국 대통령 출마자의 지지연설을 하는 일이 벌어지리라고는 상상 조차 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자신은 이런 일을 하도록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은‘ 것이라고 마치 운명처럼 하나님의 calling을 말합니다. 그리고 슬며시 자신의 포부를 밝힙니다. 자신의 소명을 더 구체적으로 소개한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다 연결되어 있어, 다른 사람이 아프면 자신도 아프다고 말합니다. 자신은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어야 할 ’소명‘(부르심)이 있다고 말합니다.


비록 쟌 케리의 지지연설이기는 했지만 그의 연설 안에는 장차 자신이 대통령이 될 꿈과 확신이 묻어 있었습니다. 청중을 휘어잡고 ’설득한 연설‘은 성경 말씀을 적극적으로 인용하면서 이루어졌습니다.


자신은 가인처럼 “내가 동생을 지키는 사람입니까?”라고 묻지 않고, “나는 내 형제, 내 자매들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이 나라를 위해 일하게 만들 나의 유일한 믿음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얼마 뒤 이 연설을 통해 쟌 케리가 아니라 당시 이름도 알려지지 않았던 바락 오바마가 타임지 표지인물이 되고 세간에 알려지게 됩니다. 그리고 급물살을 탄 여론을 등에 업고 미국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어쩌면 그는 자신이 지지 연설을 하게 되었을 때 이미 하나님께서 자신을 대통령의 자리에 앉히게 하실 뜻이 있음을 깨달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마치 대통령 출마자의 연설과 같은 연설을 지지연설로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바마 자신이 먼저 설득되었고, 그 설득된 ‘믿음의 말씀’을 전하자, 청중의 마음을 움직여 ‘설득된 믿음’이 미국 유권자들 사이에 형성되고, 만들어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소아시아 지역에 도착해, 비시디아 안디옥에 가자마자 안식일에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 앉습니다. 당시 회당에 가면 율법과 선지자의 글을 읽은 후, 다양한 해석을 나누게 했습니다.


이는 ‘미드라쉬’라는 유대 전통이었습니다. 이때 사도 바울이 일어나 손짓하며 말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아 들으라.” 그들에게 익숙한 ’쉐마‘(들으라)란 말로 주의를 끕니다.


바울의 첫 설교였습니다. 모든 유대인들에게 익숙한 역사 이야기를 그들과의 ’접촉점‘(point of contact)으로 전합니다. 그리고 바로 자신이 체험한 예수 그리스도를 메시야로 소개합니다.


율법과 선지자의 글에 감추어진 하나님의 뜻을 전한 것입니다. 율법의 행위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해 하나님께 의롭다고 인정받는 ’이신득의(以信得義)‘를 전합니다.


그들로서는 처음 듣는 말씀이었고 그 파급 효과는 엄청났습니다. 한번 듣고는 안 되겠다 싶었던 그들은 ‘앙콜 집회’를 요청합니다. 바울의 간증과 함께 봇물이 터진 ‘말씀 잔치’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오 주여

우리에게도 말씀의 폭포수가

이루어져 설득되기 원합니다

Yes하고 마음에 동의가 되게 하소서

저절로 순종이 되도록

말씀이 우리 귀에 들려지게 하소서

이 아침의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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