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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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9장 42절 말씀 묵상 [이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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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20)-로제토 효과


행9:42 “온 욥바 사람이 알고 많은 사람이 주를 믿더라. 베드로가 욥바에 여러 날 있어 시몬이라 하는 무두장이의 집에서 머무니라


한국이 이젠 세계에서 제일 출산율이 낮은 국가가 되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단편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젊은 사람들이 살기 부담스러운 나라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나칠 정도로 치열한 경쟁사회를 겪으며 성장했기 때문에 한국인이라면 그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믿게 만드는 이상한 의식구조가 생기고 점차 그 의식이 더 팽배해진 것입니다.


이런 의식구조 가운데 ‘돈에 대한 이상한 관념’도 생겼습니다.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부자가 아니면 무시당하는 문화가 문제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를 낳아 그런 경쟁을 겪게 하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상대 빈곤율’은 높을 수 밖에 없고, 행복지수는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살기 좋고, 매력적인 나라가 된다는 것이 뭘까? 누구나 격의없이 어울어져 살기만 하면 되는 나라가 아닐까?


1960년 펜실베니아 중부에 있는 로제토(Roseto)라는 마을에서 이상한 현상이 발견되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의학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었습니다.


단 것을 좋아하고 기름기 있는 음식을 많이 먹으며 술과 담배를 즐기고 녹초가 되도록 일했으며 비만도 흔한 이 마을에서 거의 심장병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장수 마을’은 이탈리아에서 이민 온 사람들의 정착촌이었습니다. 그 마을 주민들은 계층이 없는 소박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서로간 격의가 없고, 편안하고 허물이 없었습니다.


서로간 터놓지 않은 속마음이 없다보니, 따듯하고 친절한 가족과 같은 공동체가 형상된 것입니다. 이러한 관계가 바로 건강과 장수에도 직결된다는 의미로 ‘로제토 효과’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로제토 효과’는 공동체 문화가 건강과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욥바 공동체’가 바로 ’로제토‘ 같이 격의없이 한데 어울어져 살아가는 신앙 공동체였습니다.


성령의 역사는 어떤 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사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성령의 역사를 만들어 낼 수는 없지만 성령께서 역사하실 수 있는 ‘분위기’를 함께 만들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신앙 공동체의 분위기여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신앙공동체의 ’로제토 효과‘입니다. 초대교회에 많은 이적과 표적이 따랐던 것은 바로 이러한 ‘공동체 분위기’가 토대가 된 것입니다.


욥바에는 다비다(도르가)라는 여제자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선행과 구제에 힘을 썼던 자매입니다. 욥바의 과부들 가운데 그녀가 만든 속옷과 겉옷을 입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다비다에게 받은 은혜가 얼마나 컸기에, 그녀의 죽음에 과부들이 함께 모여 앉아 생전에 그녀가 지어준 옷을 내보이며 슬퍼하고 있었을까? 다비다의 도움은 실질적이었고 ‘진심’이었습니다.


진심은 통합니다. ’로제토 효과‘를 불러 일으킵니다. 베드로는 다비다의 죽음을 슬퍼하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감동을 받았을 것입니다. 이미 성령께서 역사하실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베드로를 통해 다비다를 살리신 기적은 분명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성령의 역사는 공동체의 믿음과 분위기에 대한 확증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로제토 효과가 온 욥바 사람들에게 퍼진 것입니다.


“온 욥바 사람이 알고 많은 사람이 주를 믿게” 하신 것입니다. 욥바 공동체가 굳건히 서게 된 것입니다.


한가지 더 누가가 꼭 집어서 기록하고 있는 욥바 공동체의 특이 사항이 있습니다. “베드로가 욥바에 여러 날 있어 시몬이라 하는 무두장이의 집에서 머무니라”


누가는 베드로가 욥바에 여러 날 있으면서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머물렀다는 것을 사도행전 9장과 10장에 세 번이나 언급하고 있습니다.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머물러야 할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무두장이(피장)는 죽은 짐승의 가죽을 다루었기 때문에 유대인 중에서 최하층 천민들의 직업이었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그들은 인간 취급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아직도 인도 뭄바이에 가면 가죽 시장이 슬럼지역인 다라비 근처 지역에 있습니다. 무두장이는 지금도 ’불가촉천민’들의 직업이기 때문에 형성된 지역입니다.


베드로가 이런 무두장의 집에 유했다는 것은, 이제 하나님 앞에 부정한 사람과 부정하지 않은 사람이 따로 없음을 의미합니다. 귀천의 차별없이 한데 어우러진 욥바 공동체를 의미합니다.


No matter who we are

No matter where we are

우리가 누구든지, 어디에 있든지

우리가 믿음으로 한데 어우러져, 진심으로 주를 섬기면 성령께서 역사하십니다.


그것이 지금도 살아서 역사하시는 우리 주님의 약속입니다. 그 약속을 붙들고 ’로제토 효과‘처럼 성령이 역사하실 분위기를 우리 신앙 공동체에 이루기 원합니다.


오 주여

오늘도 성령을 의지합니다

성령의 역사가 나타나도록

그 분위기를 사모하며 만들게 하소서

이 아침의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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