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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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50편 1-6절 말씀 묵상 [김연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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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제목 : 시편/ 성령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들의 찬양

본문 : 시편 150:1-6


1 할렐루야 그의 성소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의 권능의 궁창에서 그를 찬양할지어다

2 그의 능하신 행동을 찬양하며 그의 지극히 위대하심을 따라 찬양할지어다

3 나팔 소리로 찬양하며 비파와 수금으로 찬양할지어다

4 소고 치며 춤 추어 찬양하며 현악과 퉁소로 찬양할지어다

5 큰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하며 높은 소리 나는 제금으로 찬양할지어다

6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할렐루야


  시편은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하나님 나라 백성들의 노래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이 땅에서 삶의 모든 순간—기쁨과 슬픔, 승리와 패배, 건강과 질병, 생명과 죽음—속에서 하나님을 찾고, 부르고, 만나고, 의지하고, 찬양하는 사람들입니다.


 시편을 기록한 이들은 다윗, 모세, 아삽, 고라 자손, 솔로몬, 에단, 헤만, 그리고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성도들의 믿음의 고백이  기록된 찬양집으로 그들 모두의 공통점은 바로 성령의 감동을 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했다는 점입니다(벧후 1:21). 


  특히 시편의 절반 가까이를 기록한 다윗은 하나님의 기름 부으심을 세 차례나 받은 자입니다. 사무엘상 16장에서 사무엘을 통해 은밀히 기름 부음을 받았고, 사무엘하 2장에서 유다의 왕으로, 그리고 사무엘하 5장에서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졌습니다. 이 모든 기름 부음은 단지 정치적 통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원한 언약과 구속사를 위한 메시아 왕국의 그림자로서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다윗의 시편 속에서의 고백은 단순한 감정의 표현이나 내면 고백을 넘어,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동행하는 한 사람의 깊은 영적 여정을 보여줍니다. 특히, 영원한 언약의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인물로서의 다윗은 삶의 모든 자리에서 하나님의 임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도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윗은 성령의 역사와 임재가 자신의 삶에서 떠나는 것을 가장 큰 두려움으로 여겼습니다.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옵소서.” (시 51:11) → 죄 가운데서도 그는 회개의 자리에서 가장 먼저 성령의 떠나심을 두려워했습니다.

 “주의 선하신 영이 나를 평탄한 땅에 인도하소서.” (시 143:10)→ 인생의 여정을 인도하실 분은 사람의 지혜나 경험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신 영(성령)’ 임을 고백합니다.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시 139:7) → 다윗은 ‘하나님의 영의 편재(omnipresence)’를 고백하며,  땅 끝, 음부, 바다 끝에서도 하나님의 영이 함께 계심을 믿었습니다.


  이와 같은 다윗의 고백은 다윗이 하나님과의 동행, 늘 삶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있음을 우리로 깨닫게 합니다.


  또한 시편을 기록한 다른 이의(아삽, 고라 자손,솔로몬, 모세, 헤만, 에단, 익명의 사람들) 고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경험하지 않고는 고백할 수 없는, 늘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인식하며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는 알 수 없는 하나님의 성품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노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시편 전체의 구조 속에서, 시편 1편과 2편은 하나님 나라로 들어가는 대문과도 같습니다.


  1편은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는 개인의 삶을 조명합니다.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며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자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형통하나, 악인의 길을 따르는 자는 바람에 나는 겨처럼 망할 것임을 선언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을 생명으로 삼는 자라는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2편은 이 원리가 개인을 넘어 민족과 열방의 수준까지 확장됨을 보여줍니다. 세상 권세들은 하나님의 통치에 대적하고, 그 기름 부은 자—곧 메시아를 거스르지만, 하나님은 그 아들을 세우시고 열방을 그의 유업으로 주십니다. 하나님 나라의 왕은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 곧 하나님의 아들이며, 그에게 입 맞추고 복종하는 자만이 진정 복을 누리는 백성이 됨을 말씀합니다.


  이 두 편(1-2편) 시는 시편 전체를 여는 문이자, 하나님 나라의 헌법과도 같은 역할을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자의 삶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며, 하나님의 아들을 경외함으로써 시작됨을 분명히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시편 1–2편은 시편 전체뿐 아니라, 하나님 나라 백성들인 우리의 신앙과 삶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어야 하는지를 분명히 가르쳐 주는 신앙의 핵심이자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시편 3편부터 149편까지는 하나님 나라 백성들이 이 땅에서 살아가며 겪게 되는 모든 인생의 상황과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기쁨과 감사뿐 아니라, 슬픔과 고통, 분노와 좌절, 배신과 실패, 질병과 죽음, 고난과 침묵, 기다림과 탄원, 회개와 간구까지 —인간 내면의 가장 깊은 감정들이 하나님 앞에서 숨김없이 드러나는 자리입니다.


 이 여정 속에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경험한 하나님의 백성들이라면, 단지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고난 앞에서 탄식할 수 있고, 불의 앞에 분노할 수 있으며, 절망 중에 낙심하고, 배신과 아픔 속에서 주저앉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자기 기준으로 세상을 심판하거나, 자기 감정으로 하나님을 판단하는 자리에 오래 머무르지 않습니다. 설사 잠시 그리하였다 할지라도, 성령의 감동을 받은 시편 기자들처럼 결국에는…그 모든 상황과 감정의 중심에서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부르짖고, 하나님께 의지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리로 나아갑니다.


  이것이 바로 시편의 본질이며, 하나님 나라 백성이 걷게 되는 신앙 여정의 길입니다. 그리고 결국에는…이 모든 것을 통과한 자들의 고백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께서 나의 방패시오, 나의 영광이시오, 나의 머리를 드시는 이시니이다.” (시편 3:3)

“주께 피하는 자는 다 기뻐하며 주의 보호로 즐거워 외치고, 주의 이름을 사랑하는 자들은 주를 찬양하리이다.” (시편 5:11)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나으므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할 것이라.” (시편 63:3)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그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시편 103:1–2)


 이러한 찬양은 단지 종교적 감정이나 시적 언어의 표현이 아니라는 것을…이것은 철저히 ‘거듭난 영혼만이 드릴 수 있는 고백’이라는 사실을…성령이 임하시면,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을 인식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의식하게 되고, 하나님의 임재 앞에 자신을 보게 되며 깨닫고 돌이키게 됩니다. 그때부터 비로소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삶 —곧 코람 데오(Coram Deo)의 삶이 시작됩니다. “누구든지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린도전서 12:3)는 말씀에 동의하며...시편의 묵상을 정리합니다


 시편은 죄 가운데 태어난 인간이,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으로 거듭나,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가는 삶의 여정 전체를 담고 있는 하나님 나라 이야기 입니다. 죄된 인생에서 만날 수밖에 없는 여러 고통들을 통해, 슬픔은 주를 뵙는 기쁨으로, 근심은 주님을 높이는 찬송으로, 좌절과 낙망은 하늘의 소망으로, 배신과 불의와 부정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더욱 의지하게 하며, 죽음에서도 부활의 주님을 경험하게 하므로  영생을 맛보며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삶을 살아가며, 그리고 그 여정의 정점에서 우리는 고백합니다: “오직 주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나으므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할 것이라.”(시편 63:3)


  그렇습니다. 거듭난 주의 백성에게 있어서 참된 축복은 이 땅에서 흔히 말하는 무병장수나 물질적 풍요, 혹은 세상의 성공이 아닙니다.


  진정한 복은 바로 하나님을 아는 것,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 (요 17:3)


  이 복을 아는 자는 삶의 형편이 어떠하든, 눈물이 있든, 고통이 있든, 기쁨이 있든 상관없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 하나님을 높이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이것이 시편이 증거하는 하나님 나라 백성의 길이며, 오직 성령을 받은 자만이 걷는 순례자의 길입니다.


  오늘도 주님을 따르는 우리는 주의 영을 따라 이 땅을 살아가며, 다윗처럼 하나님 앞에서 울고 웃고 찬양하는 참된 예배자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다윗의 기도가  날마다의 고백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옵소서.” (시 51:11)


  그리고 우리는 바라고 구합니다. 찬양이 우리의 삶이 되고, 삶 전체가 곧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되는 인생….

  시편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그러한 삶이 가능하다고….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 주님과 동행하는 삶이 어떤 삶인지를 보여주며, 우리 모두를 그 찬양의 여정으로 초대하고 있습니다.


  성령이 임한 자만이 드릴 수 있는 찬양을 통해 오늘도 하나님 나라는 조용히 그러나 확실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 순간도 우리 곁을 떠나지 않으시는 주님을 우리는 깨닫고, 경험하고, 찬양하게 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기도합니다.


주님!

우리의 삶이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배가 되게 하소서!

우리가 하나님 나라 찬양의 주인공들로 하루하루 살아가게 하소서!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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