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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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50편 5절, 레위기 19장 2절 말씀 묵상 [김연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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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하나님과 제사로 언약한 자들 – 레위기의 구속사적 의미’

본문 : 시편 50:5, 레 19:2


5 이르시되 나의 성도들을 내 앞에 모으라 그들은 제사로 나와 언약한 이들이니라 하시도다

2 너는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성도를 정의하실 때, “제사로 언약한 자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시편 50:5). 즉, 성도는  단지 하나님을 아는 자들이나, 종교적 행위자들이 아니라, ‘하나님과 제사를 통하여 언약을 맺은 자들’이라는 뜻입니다. 즉,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는 제사를 매개로 하여 세워지는 것이며, 이 제사는 사람들이 자기 소견에 옳은 데로 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이 명하신 법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로  형성되고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는 제사로 드려집니다.


  레위기는 바로 그 언약 백성의 삶과 정체성을 규정하는 책입니다. 출애굽한 백성들이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거하기 위하여, 성막 제작 완성으로 기록된 책이 출애굽기이면, 이어서 연결되는 레위기는 성막이 그들의 중심이 된 이상, 이제 그 성막 안에서 어떻게 하나님을 예배하며 살아갈지를 하나님께서 친히 말씀하시는 장이 바로 레위기입니다.


  레위기의 구조는 단순한 율법의 나열이 아닙니다. 죄로 인해 하나님과 단절된 백성이 어떻게 다시 하나가 되어 에덴의 회복으로 나아가는 가를 보여주는 여정이 기록된 책입니다. 이 여정의 출발은 제사입니다. 이는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제사로 언약한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1장-7장은 범죄한 인간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에 따른 5대 제사에 관한 내용입니다. 하나님은 죄로 인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는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친히 정하신 제사 제도를 주시고, 죄 사함과 회복의 길을 여셨습니다.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 각각의 제사는 단지 제도의 반복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에 이르는 은혜의 과정입니다.


  8장-10장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제사를 주관하는, 거룩한 중보자로 세움을 받은 제사장들의 위임식과 직분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를 통해 거룩한 중보자만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음을 말씀합니다. 10장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은 하나님을 가까이 섬기도록 부르신 제사장들의 거룩에 대한 하나님의 철저함을 말씀하며, 이는 곧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그림자였습니다.


  11-15장은 죄인이 하나님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정결법으로, 즉 제사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입니다, 이는 신약에서 예수의 피로 양심까지 깨끗하게 함(히 9:14)으로 성취됩니다. 


  16장 대속죄일로, 해마다 한 번 매년 7월 10일은  온 회중의 죄를 속죄하는 날로 하나님의 용서와 회복의 은혜를 말씀합니다. 즉 죽음에서 사망으로 옮겨지는 십자가 사건을 예표하며, 예수께서는 자기 피를 가지고 단번에 하늘 성소에 들어가셔서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습니다(히 9:12).


  17–20장은 성결법으로 하나님께 속죄함을 받은 자 즉,구속함을 입은 자들에게 마땅히 요구되는 하나님과의 언약 안에서 살아가는 삶의 방식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백성들에게 단지 죄를 사하시고 끝내시는 분이 아니라, 자신의 거룩하심에 참여케 하시는 분이십니다.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레 19:2). 그리고 이 성결의 명령은 구약의 규례와 신약의 복음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하나님 나라 백성의 정체성입니다.


  21-22장은 제사장의 성결 규례를 다시 한 번 강조하므로, 제사장에게는 더 높은 거룩의 기준이 요구됩니다. 이는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생각하므로 연결 되어 집니다.


  23-24장은 여호와의 절기와 일상 속에서의 거룩(등불, 진설병)을 강조하므로, 이는 성도들의 삶 자체가 거룩한 산 제사 예배임을 말씀합니다. 유월절은 어린양의 피로 구원받은 출애굽을, 초실절은 부활의 첫 열매 되신 그리스도를, 오순절은 성령 강림을, 나팔절과 속죄일은 심판과 회개의 날을, 초막절은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예표합니다. 결국 성도들의 모든 시간은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다시 배열되어야 합니다.


  25장은 희년과 안식년의 법으로, 이는 하나님의 주권과 소유권을 고백하는 제도입니다. 땅도 사람도 하나님께 속했기에, 기업을 무르고, 빚을 탕감하고, 종을 놓아주는 이 법은 세상 어떤 제도보다 더 급진적인 자유와 회복의 법이었습니다. 이는 신약의 복음이 선포하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참된 자유를 보여 줍니다. 주님은 공생애 시작 때 ‘은혜의 해를 선포’하셨고(눅 4:18-19), 이는 바로 레위기의 희년을 성취하신 선언이었습니다.


  26장-27장은 결론 부분으로 언약 백성들에게 요구되는 순종과 불순종에 따른 축복과 저주, 그리고 마땅히 지켜야 하는 십일조, 첫 열매, 서원들을 말씀하며 온전한 신앙, 자원하는 신앙을 강조합니다. 즉 언약 백성의 정체성을 확인시켜주며 레위기는 마무리 됩니다.


  결국 레위기는 단지 과거 이스라엘의 법전이 아닙니다. 죄인이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길과 그 결국에는 참된 안식과 희년의 회복과 구원의 기쁨이 있음을 말씀하는, 오늘을 살아가는 교회와 성도의 거울이자 그림자입니다. 그렇습니다. 죄인인 인간이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오직 하나님 기준으로 해결해야 만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설 수 있습니다. 인간의 노력이나 힘, 능력으로 될 수 없습니다. 회개 없이, 자기 의로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자기 형상으로 지은 바된 인간이, 언약 백성으로 택한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거룩함에 이르도록 모든 방법을 가르쳐 주셨고, 마침내 그 방법의 완성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셨습니다.


  창세기 2장에서 하나님은 사람과 함께 거하시고자,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시고 에덴 동산 창설과 함께 하나님의 안식으로 인도하셨습니다. 레위기는 그 에덴의 회복을 향한 길에 대한 하나님의 정답이 있는,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의 전형입니다. 예배, 정결한 회개, 성결한 삶,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과의 회복, 그리고 궁극적으로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의  참된 안식 거하는 삶. 이것이 레위기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복음의 길입니다.


그러므로 레위기를 읽는다는 것은 단지 율법서를 읽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께로 나아가는 회개의 길을 걷는 것이며, 그 거룩한 부르심에 응답하는 믿음의 예배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국에는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의 하나님 나라로의 입성입니다. 


오늘도 하루가 시작합니다. 내 안에 계셔서 끊임없이 나를 돌이키게 하시는 성령님을 의지하여, 우리는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다시 성소로 돌아가며, 예배를 회복하며,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다시 거룩하신 하나님과 동행하는 그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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