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2장 1-11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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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2:1–11 말씀묵상
제목: 믿음을 보이시나요?
찬송: 310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
사랑은 명사이지만 행동이 동반될 때 진짜 사랑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믿음도 ‘마음의 확신’에 머물지 않고, 행동으로 나타날 때 비로소 살아있는 믿음이 됩니다(약 2:17).
마가복음 2장은 예수님의 갈릴리 사역 중 가버나움에서 일어난 놀라운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다시 가버나움에 들어가시니 집에 계시다는 소문이 들린지라.”(2:1)
이 장면은 예수님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의 초점은 예수님께 몰려든 인파가 아니라, 그 무리 틈을 뚫고 믿음으로 나아간 네 친구와 한 중풍병자에게 있습니다.
1. 5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작은 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여기서 ‘보시고’는 단순한 시각적 관찰이 아니라 통찰하여 인식했다는 뜻입니다. 예수께서는 그들의 외적인 행동을 통해 그들 내면의 믿음을 꿰뚫어 보신 것입니다.
그들이 지붕을 뚫은 행동은 믿음의 ‘증거’였지만, 예수님은 그들의 행동 너머에 있는 믿음의 본질을 보신 것입니다. ‘믿는다’는 예수님께 대한 신뢰, 그분의 권능을 향한 확신이 그들의 행동으로 나타났습니다.
2. 그들은 인파 때문에 들어갈 수 없자 지붕을 뜯었습니다. 당시 팔레스타인 가옥의 지붕은 진흙과 갈대, 돌로 덮여 있었고, 지붕을 뜯는다는 것은 남의 집 구조를 파괴하는 행위로,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체면보다 믿음을 선택했습니다. 믿음은 때로 상식의 경계를 뚫는 용기입니다. 그들의 믿음은 절박함에서 비롯된 신학적 행동이었습니다. 믿음은 단순히 마음속에 간직하는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행동으로 드러나는 결단입니다.
3. 예수님은 병보다 먼저 죄를 사하셨습니다. “작은 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예수님은 육체의 병 이전에 영혼의 병을 고치셨습니다. 단순한 기적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권세가 인간의 삶 속에 침투하는 사건입니다. 그의 육체는 회복되었고, 그의 영혼은 용서받았습니다.
4. 오늘 주님은 여전히 우리의 믿음을 보십니다. 눈에 보이는 결과보다 먼저, 주님은 우리의 믿음을 찾으십니다. 만약 그 네 친구가 “사람이 너무 많으니 다음에 오자”고 했다면, 그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지붕을 뚫는’ 믿음으로 주님께 나아갔습니다. 그 믿음이 친구를 살렸고, 마을을 변화시켰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입증되는 사랑의 용기입니다.
오늘 하루, 기도로, 섬김으로, 용서로, 헌신으로 “주님께 보여드리는 믿음”을 드러내시기 바랍니다.
마무리 기도: 사랑의 주님, 우리의 마음속 믿음을 행동으로 드러내게 하소서. 사람들이 두려워 멈출 때, 지붕을 뚫고라도 주님께 나아가는 믿음을 주옵소서. 세상의 시선보다 주님의 시선을 두려워하게 하시고, 우리의 믿음이 말로 끝나지 않고 사랑의 손길로, 용서의 행동으로 드러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