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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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6장 3절 말씀 묵상 [이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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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37)-왜 그랬을까?


행16:3 “바울이 그를 데리고 떠나고자 할 새 그 지역에 있는 유대인으로 말미암아 그를 데려다가 할례를 행하니 이는 그 사람들이 그의 아버지는 헬라인인 줄 다 앎이러라”


바둑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익숙한 말 가운데 ‘장고 끝에 악수를 둔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생각을 많이 하면 오히려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는데, 이는 뇌가 피로해지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무언가 선택을 하기 전에 꼼꼼히 숙고해보고 결정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지나친 생각은 오히려 그르친 선택을 하게 하고, 그 결과 후회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암스테르담 대학의 ‘압 데익스테르후이스’(Ap Dijksterhuis) 교수는 심리학에서 ‘의사결정 과정과 무의식의 역할’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로 많은 연구 논문에 인용되고 있는 분입니다.


그는 실험을 통해 복잡한 조건이 많은 선택일수록 오랜 심사숙고가 오히려 후회를 낳게한다는 결과를 입증하였습니다. 반복적으로 고민한다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는 한 실험에서 대학생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작게는 샴푸에서 크게는 가구,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동일한 상품 정보를 주고 구매할 물건을 선택하게 했습니다.


첫 번째 그룹은 상품 정보를 자세히 분석하고 오래 생각한 뒤 결정을 내리게 했습니다. 두 번째 그룹은 상품 정보를 보고 잠시 쉬면서 간단한 게임을 즐긴 뒤 신속하게 결정을 내리도록 했습니다.


실험 결과, 첫 번째 그룹은 일상용품을 구매할 때는 다양한 브랜드와 성능을 자세히 비교한 뒤 결정을 했으므로 선택에 만족했으나, 가구와 자동차 등 고가 상품 구매에는 후회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두 번째 그룹은 예상외로 후회하는 사람이 적었습니다. 이 실험의 결과로 알 수 있는 것은 가벼운 결정을 내릴 때는 이성적인 사고가 만족도를 높여 주지만, 중요한 결정은 빠른 직관적 결정이 오히려 만족도를 높인다는 것입니다.


가벼운 결정에는 분석적 사고가 만족도를 높일 수 있지만, 복잡한 문제에 대한 결정에는 의식적인 고민보다 무의식적인 사고에 맡기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결론입니다.


몇 가지 조건만 살펴보면 금방 좋은 차와 나쁜 차를 구별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 숙고하는 시간이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차의 품질이 거의 차이가 없는 경우 숙고를 많이 할수록 후회하는 확률이 커졌습니다.


다른 차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기에 그것을 선택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커진 것입니다. 반면 무의식적으로 게임을 하다가 갑자기 골라야 했을 경우는 자신의 선택에 만족도가 컸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많이 고려하지 않은 덕분에 내가 이것을 선택하여 잃게 되는 다른 것의 장점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선택이든 얻는 이득이 있고 잃는 고통이 있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선택한 것이 옳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향이 있습니다. 그래야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객관적인 결과에서 오는 게 아닙니다. 내가 선택한 것이 더 좋은 것이라는 믿음에서 옵니다.


사도 바울 2차 선교여행은 1차 여행때 세웠던 교회들을 방문하고 그들을 견고하게 하는 사경회가 주된 사역이었습니다. 루스드라 지방의 한 사경회에서 전도 유망한 청년 디모데를 만납니다.


그의 어머니는 믿는 유대인이고, 아버지는 헬라인이지만 그 지방 형제들에게 칭찬 받는 자였습니다. 그를 선교 여행에 동행할 팀멤버로 픽업합니다. 그리고 그에게 할례를 행합니다.


할례 문제는 이방인들이 유대인들 처럼 할례를 받을 필요가 없음을 강변했던 바울과 베드로의 주장을 통해 이미 예루살렘 교회가 승인했던 당시로서는 예민한 이슈였습니다.


그랬던 그가 깊히 숙고하지 않은 채, 디모데에게 할례를 행한 것입니다. 자신의 신앙 소견과 반대된 결정이었습니다. 왜 그랬을까? 유대인들의 눈치를 본 것일까?


신앙적으로 굽힐 줄 모르던 사도 바울이 왜 평소 소신과 다른 선택을 했을까? 성경은 자세한 이유를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인간의 사고는 완전하지 않습니다. 그의 선택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분명히 하나님께 ‘샤알’했을 것입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주님께 묻는 삶을 살면, 우리가 설사 잘못된 선택과 결정을 내릴지라도, 하나님께서 ‘용인’하십니다.


우리가 잘못된 선택을 할지라도, 그 잘못에 후회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실수를 더 발전하는 기회로 주님께서 주신 것임을 깨달으면 됩니다. 후회한다면 믿음이 없는 것입니다.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해서 모든 것을 다 고려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주님 뜻 안에 머물며 주 안에서는 나의 모든 선택에 후회가 없다는 것을 믿으면 됩니다.


하나님의 뜻 안에 머무십시오. 항상 우리 마음을 주님께 드리십시다. 그러면 모든 선택과 결정에 있어서 후회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선택이 하나님의 선택 안에 머물 것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오 주여

실수 투성이인 우리의 부족함을

받아 주시고 ‘인정’해 주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항상 주 뜻 안에 머물게 하소서

늘 주의 뜻을 묻고, 우리 사정을 기도로

주께 아뢰게 하소서

후회 없는 선택을 하게 하소서

이 아침의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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