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사도행전 7장 51절 말씀 묵상 [이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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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13)-듣고 있나요?


행7:51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


알베르 카뮈의 희곡 ‘오해’는 사랑의 결핍과 그로 인한 비극적인 오해를 다루는 작품입니다. 한 어머니가 남매를 기르고 있었습니다. 아들은 어린 시절의 가난한 생활을 못 견뎌 집을 나갔습니다.


어머니는 딸을 데리고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강변에서 여관을 하고 있었는데 돈을 많이 모으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면서 그 행복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무서운 범죄를 저지릅니다.


투숙객에게 수면제를 먹인 후, 강물에 던지고 돈을 빼앗습니다. 그런데 집을 나간 아들이 성공하여 오랜만에 어머니와 누이동생이 있는 마을로 와서 자기 신분을 숨긴 채 여관에 투숙합니다.


그 어머니는 자기 아들인줄은 꿈에도 모르고 그날 밤에도 수면제를 먹여 투숙객을 강물에 던져 버립니다. 나중에 그 청년의 짐 속에서 신분증이 발견됩니다.


두 모녀는 자신들이 살해한 남자가 그토록 기다리던 아들이며 오빠라는 사실을 깨닫고 절망합니다. 어머니는 아들을 잃은 슬픔에 자살하고, 딸은 후회와 고통 속에서 보내게 된다는 스토리입니다.


탐욕과 욕망이라는 눈꺼풀을 벗지 않으면 단 한 순간도 오염되지 않은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없습니다. 세상도 명확하게 보기 힘든데 하나님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사울이라는 청년 역시 유대 전통신앙이라는 눈꺼풀을 쓴 채 교회를 박해했습니다. 다마섹으로 가는 도중에 예수께서 나타나셨지만 그는 알아볼 수도, 감당할 수도 없어 눈이 멀게 됩니다.


그 후 직가라는 곳에서 아나니아의 안수를 받자 눈에서 비늘이 떨어집니다. 눈꺼풀이 벗어진 것을 상징합니다. 이것이 할례입니다. 그리고 비로소 부활하신 주님을 온전히 섬기게 됩니다.


우리도 먼저 할례를 받지 않으면 우리가 아무리 교회를 다니던, 성경을 읽던, 자기 좋은 것만 받아들입니다. ‘선별적‘ 신앙인이 됩니다. 그것을 현대적 표현으로 ‘소비자 영성’이라고 합니다.


마치 소비자(consumer)처럼 자기 좋은 것만 취하는 ’이기적 믿음(?)‘이 되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말씀하시는 것에는 스스로 귀를 막아버리고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용서하라는 말씀을 아무리 많이 들었다고 용서가 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누군가를 가슴에 품고 있으면 우리 스스로 귀를 막아버립니다.


자신과는 상관이 없는 말로 여기거나,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을 노려보기까지 합니다. 사랑하라는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극히 제한적인 사랑만 할 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성육신’하여 녹아들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귀의 할례, 눈의 할례, 마음의 할례가 필요합니다. 할례는 이스라엘에 속했다는 징표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때부터 언약의 징표로 할례를 행하도록 명하셨습니다. 스데반은 이 할례에 대해 말씀합니다. 그러나 육신의 할례는 받았지만 마음의 할례를 받지 않은 이들은 하나님 나라에 속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


할례는 성령과 관계가 있습니다. 성령으로 할례 받지 못한 이들은 성령의 가르침을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런 행동을 보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귀를 막고, 큰 소리를 지르고서, 일제히 스데반에게 달려들어, 그를 성 바깥으로 끌어내서 돌로 쳤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말씀’이십니다. 말씀은 귀를 막은 이들에게 폭행을 당하여 땅에 피를 흘리셨습니다. 우리가 말씀에 순종하지 않을 때, 우리도 그리스도를 다시 돌로 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반드시 마음의 할례, 눈의 할례, 귀의 할례를 받아야합니다. 성령을 통하여 귀머거리가 듣게 되고, 눈에서 비늘이 떨어져나가고, 돌처럼 딱딱한 마음이 부드러워져야 합니다.


할례를 받았다는 것은 말씀에 민감하게 순종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항구한 ‘종’이 되는 사람의 귀를 송곳으로 뚫는 법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을 성령을 통한 귀의 할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전이 그를 데리고 재판장에게로 갈 것이요 또 그를 문이나 문설주 앞으로 데리고 가서 그것에다가 송곳으로 그 귀를 뚫을 것이라 그가 영영히 그 상전을 섬기리라”(출21:6)


우리가 먼저 귀를 열어 듣지 않으면 주님도 우리의 부르짖음을 듣지 않으실 것입니다. “듣고 있나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열고 있나요?“


오 주여

우리가 듣겠나이다

말씀하소서

우리의 길을 보이소서

우리가 따르겠나이다

이 아침의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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