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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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1장 7절, 9장 10절, 31장 30절 말씀 묵상 [김연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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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시작과 완성입니다

본문 : 잠 1:7, 9:10, 31:30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 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잠 1:7)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잠 9:10)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잠언 31:30)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잠언서는 많은 지혜의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도덕적 교훈 모음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안에서 참된 지혜를 배우고 살아내도록 부르시는 하나님의 초청장입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잠언서에는 1:7, 9:10, 3:30-31에 세 번에 걸쳐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시작과 완성임을 말씀합니다.


즉,, 잠언서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가 ‘여호와를 경외하라’는 것입니다.


잠언의 구조를 보면, 먼저 서론(1:1–6)에서 잠언의 목적과 가치를 밝히며, 

1:7–9:18에서는 솔로몬의 잠언을 주제로 하여 지혜를 인격적인 존재로 묘사하여 사람들을 지혜의 길로 초청하는 권면입니다.

 10:1–22:16에는 ‘솔로몬의 잠언’이라 불리는 첫 번째 격언집이 등장하며, 

22:17–24:34에는 미상의 지혜자들의 말씀과 그에 따른 권면이 기록됩니다. 이어서

 25:1–29:27에는 히스기야 왕 시대에 편집된 솔로몬의 두 번째 격언집이 담겨 있고, 

30장에는 아굴의 잠언, 

31장에는 르무엘 왕의 잠언과 ‘현숙한 여인’(31:10-31)에 관한 시가 실려 있습니다.


잠언이 말하는 지혜의 여정은 단계적입니다. 잠언 1:7과 9:10은 같은 주제를 다루지만 의미에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 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잠 1:7)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잠 9:10)

잠언 1:7에서 ‘지식’이라 한 것이, 잠언 9:10에서는 ‘지혜’로 바뀝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배우며 살아가도록 지음 받았습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이는 말씀과 진리를 아는 것이며, 여호와를 경외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다음 단계는 ‘지혜’입니다. 지혜는 아는 것을 삶 속에 바르게 적용하는 능력입니다. 지식이 삶에 적용되고, 그 삶이 반복될수록 지혜는 깊어집니다.


그렇게 깊어진 지혜는 ‘명철’에 이르게 합니다. 명철은 상황을 바르게 분별하고 판단하는 내면의 힘입니다. 거룩하신 자를 아는 명철은 계속 반복되는 지혜의 삶의 열매입니다.


이 단계가 쌓일수록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꿰뚫어 보고, 그 뜻을 행동으로 옮기는 ‘통찰력’을 얻게 됩니다.


이는 마치 누군가와 오랜 시간 함께 살며 마음을 나누다 보면, 상대방 눈빛만 보아도 그 사람의 생각과 반응을 읽어낼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이처럼 한 번의 깨달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말씀을 배우고, 실천하고, 되돌아보는 반복 훈련을 통해 완성됩니다.


잠언이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모든 지식과 지혜의 뿌리입니다. 경외함이 없으면 지식은 교만으로 변하고, 지혜는 세속적 꾀로 변질됩니다. 그러나 경외심이 뿌리내린 지식은 명철과 통찰을 낳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이루어 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잠언을 머리로만 읽어서는 안 됩니다. 지식에서 지혜로, 지혜에서 명철로, 명철에서 통찰로 나아가는 여정을 걷도록 부름받았습니다. 말씀을 알고, 실천하며, 삶 속에서 점검할 때 우리는 하나님 보시기에 지혜로운 자로 자라가게 될 것입니다. 잠언은 바로 이 길로 우리를 인도하는 하나님의 지혜 훈련서입니다.


 잠언의 마지막, 결론에 해당되는 31장 10–31절은 히브리어 알파벳 22자를 차례로 사용한 아크로스틱 시입니다. 아크로스틱은 각 행이 특정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시 형식으로, 단순한 기억 장치를 넘어 전체성·완결성을 상징합니다. 처음 글자부터 마지막 글자까지 아우르는 이 구조는, 현숙한 여인의 삶이 하나님을 경외함에서 출발하여 전 생애에 걸쳐 하나님의 지혜와 덕으로 충만하다는 것을 시적으로 드러냅니다.


여기서 현숙한 여인의 모습은 단순히 이상적인 아내상을 넘어,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얻는 인생의 총체적 복을 보여줍니다. 이는 잠언 22:4, “겸손과 여호와를 경외함의 보상은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니라”라는 말씀과 맞닿아 있습니다. 잠언은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의 완전한 그림을 제시하며, 그 길의 끝에서 다시 우리를 경외의 자리로 부르고 있습니다.


오늘도 그분 앞에 우리의 마음을 낮추고,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내 안에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지혜, 명철과 통찰로 자라나가기를 소원하며 기도할 뿐입니다. 이는 그 길의 결국엔 완전하신 하나님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현숙한 여인에게 허락하신 완전한 축복이 있음을 믿음으로 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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