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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5장 22-39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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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5:22-39 말씀묵상

제목: 믿음은 국경을 넘는다

찬송: 310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


데칼코마니라는 미술 기법을 아십니까? 도화지를 접으면 좌우가 대칭되는 그림이 나옵니다. 예수님의 사역도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대칭을 이룹니다. 유대인에게 하신 일을 이방인에게도 똑같이 하셨습니다. 그 중심에는 “믿음"이라는 주제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두로와 시돈 땅에서 가나안 여인을 만나신 사건과, 이방인 무리를 먹이신 칠병이어 기적을 전합니다. 이 두 사건은 “믿음은 혈통이나 경계에 매이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가나안 여인은 딸이 흉악한 귀신에 들려 예수님께 나아옵니다.

그녀는 “주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15:22)라고 외칩니다. “불쌍히 여기소서”는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처음에 침묵하시고, 이어서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보내심을 받지 않았다”(15:24)라고 말씀하십니다. 더 나아가 “자녀의 떡을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않다”(15:26)라고까지 하십니다.


여기서 ‘개’라는 표현은 집안의 작은 강아지를 뜻합니다. 예수님은 여인의 믿음을 시험하신 것입니다.


여인은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15:27)라고 간구합니다. 


이 고백은 자신의 처지를 인정하면서도, 은혜의 부스러기라도 붙들겠다는 절박한 믿음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녀의 믿음을 칭찬하시며 즉시 딸을 고쳐주십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자기 자격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주님의 은혜에 매달리는 것입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굶주린 이방인 무리를 불쌍히 여기십니다. “불쌍히 여기노라”(15:32)라는 단어는 ‘창자가 끊어질 듯한 깊은 긍휼’을 의미합니다.


제자들은 보리떡 일곱 개와 물고기 두어 마리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주님은 그것을 축사하시고 떼어주십니다. 결과는 유대인들에게 오병이어로 보여주신 기적과 똑같았습니다. 모두 배불리 먹었고, 일곱 광주리가 남았습니다.


믿음은 체면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가나안 여인은 모욕 같은 말씀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참된 믿음은 끝까지 매달리고, 체면보다 은혜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믿음은 은혜를 부스러기라도 붙드는 것입니다. 큰 떡이 아니라 작은 부스러기라도 주님께서 주시면 충분합니다. 은혜는 크기보다 주님께로부터 왔느냐가 중요합니다.


믿음은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칠병이어의 떡은 나눌 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교회도 이 은혜를 안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이웃과 열방에게 흘려보내야 합니다.


오늘 하루, 가나안 여인처럼 간절히 주님을 붙드십시오. 그리고 이방인들에게 떡을 떼어주셨던 예수님처럼, 아직 믿지 않는 이웃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십시오.


마무리 기도: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체면과 자존심을 내려놓고, 오직 주님의 은혜만을 붙드는 믿음을 주옵소서. 칠병이어의 은혜를 이방인에게도 베푸신 주님처럼, 우리도 교회 안과 밖을 가르지 않고, 우리의 말과 행동이 복음의 향기가 되게 하시고, 작은 부스러기라도 전하는 주님의 손길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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