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6장 12-25절 말씀 묵상 [김연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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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한 해…100배 결실로 여호와께 복 받은 이삭의 생애
본문 : 창세기 26:12–25
창세기에 나오는 믿음의 족장들의(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신앙 여정을 살펴보면 유독 이삭의 생애에 관한 이야기는 다른 족장들에 비해 그리 분량이 많지 않습니다. 21장: 아브라함 100세에 이삭이 태어남, 22장: 아브라함 믿음의 시험으로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함. 24장: 이삭이 아내 리브가를 맞이하는 경위 26장: 이삭의 생애의 구체적 묘사…그리고 성경에서 거부가 되었다 라고 표현된 인물은 이삭이 유일합니다(창 26:12~13) . 이러한 이삭의 축복은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 수 밖에 없는 순종과 온유의 신앙의 성품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그의 성품은 이미 어릴 적부터 드러났습니다. 창세기 22장, 모리아 산에서 아버지 아브라함이 자신을 번제물로 드리려 할 때, 이삭은 어린 나이에 순종으로 자신을 내어드렸습니다. 우리 생각에는 반항하거나 도망쳤을 법도 한데 말입니다. 이삭은 자신의 생명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아버지의 믿음을 신뢰했고,그 순종 안에 자신을 맡겼습니다.
이때부터 이삭의 성품은 온유하고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의 기초 위에 세워졌습니다. 세월이 흘러, 그 신앙의 성품은 창세기 26장에서 완전하게 드러납니다. 기근이 들어 땅이 메말랐을 때, 이삭은 애굽으로 내려가려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네게 지시한 땅에 거하라”(26:2) 하십니다.
이에 이삭은 상황에 따른 자신의 계산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랐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잠잠히 머물렀고, 그 결과 그 땅에서 100배의 결실로 거부가 되는 축복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 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그 사람이 거부가 되어…” (26:12–13)
요즘 세상에서 한 해에 2~3배의 결실만 거두어도 ‘대박’이라 합니다. 그런데 이삭은 한 해에 백 배의 결실을 얻었습니다. 그 비결은 정보력도, 투자금도 아니었습니다. 그의 복은 ‘무엇을 하느냐(doing)’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어떤 존재로 서 있느냐(being)’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선 자에게 하나님은 일의 결실로 맡기십니다. Being > Doing 이다는 이 진리를 몸으로 살아낸 사람, 바로 그가 이삭입니다.
그러나 복은 언제나 시험을 동반합니다. 그가 거부가 되자 블레셋 사람들은 시기하여 우물을 메웠습니다. 아비멜렉은 “너는 우리보다 강성하니 떠나라”고 말했습니다(26:16). 이삭은 억울했지만 다투지 않았습니다. 그는 세상의 경쟁을 피하고,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며 조용히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 이유는 복은 사람들과의 다툼과 경쟁을 통해서 얻는 것니라 여호와께서 주시는 것임을 이삭은 이미 알았기 때문입니다.(26:12)
그가 첫 번째 우물을 팠을 때 다툼이 생겨 ‘에섹(다툼)’이라 불렀고, 또 다른 곳에 파자 대적이 생겨 ‘싯나(대적)’라 불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한 번도 싸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우물을 팠을 때, 드디어 다툼이 없었습니다. “이제는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넓게 하셨으니 우리가 이 땅에서 번성하리로다”(26:22). 그 우물의 이름이 ‘르호봇(넓히심)’이었습니다
이처럼 이삭은 무언가를 싸워서 얻은 승리자가 아니라, 양보함으로 하나님의 넓히심을 경험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온유함은 약함이 아니라,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의 강함이었고, 그의 순종은 소극적인 인내가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전적인 신뢰의 표현이었습니다.
마침내 이삭이 브엘세바로 올라갔을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 아버지 아브라함과 세운 언약을 말씀하시며 이삭에게 내리는 복의 주체가 하나님이 되심을…아브라함과 세운 언약에 근거함을 상기 시키십니다. “나는 네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리라.” (26:24) 이에 이삭은 그곳에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장막을 치며, 종들이 우물을 팠습니다. (26:25) 저는 이 말씀을 이렇게 적용합니다. 그는 먼저 제단을 쌓고 = 예배를 회복하고, 교회를 세우고, 그 다음 장막을 치며 = 삶의 자리를 세우며, 집을 짓고…,마지막으로 우물을 파다 = 일터를 열었습니다. 이 말씀은 교회에서나 가정에서나 일터에서나 이삭의 신앙은 하나님께 대한 온전한 믿음과 순종과 온유로 일관 되었다라는 이야기도 됩니다.
예배가 우선된 삶, 하나님과의 관계가 중심된 순종의 삶,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며 어느 장소, 무슨 일, 어떤 문제가 있을지라도 온유로 일하는 믿음 — 이 모습이 이삭의 신앙의 모습이었습니다. 이삭의 이러한 삶은 결국 이방 사람들에게까지 하나님의 복을 증언하게 했습니다. 성경은 이삭을 시기하여 내쫓아낸 블레셋 왕 아비멜렉이 군대장관 비골과 찾아와 말한 내용에 대해 이같이 말씀합니다.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으므로, 우리 사이에 맹세하여 너와 계약을 맺자.” (26:28)
이처럼 이삭의 삶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사람의 증거였습니다. 그의 예배와 삶과 일터 속에 맺힌 신앙의 열매는, 세상조차, 원수조차 부인할 수 없는 ‘임마누엘의 표징’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하루가 시작됩니다. 믿노라 하는 우리의 신앙의 모습을 돌아보며, 이삭처럼 하나님을 먼저 구하고, 말씀 앞에 순종하며, 온유한 믿음으로 살아가기를 소원합니다. 이삭의 신앙과 같은 하나님 먼저의 믿음, 하나님 중심의 순종이 성령의 도우심으로 이어지고 계승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선으로 악을 이기므로, 백 배의 결실이 복의 표징이 되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도 하나님의 복을 전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가 오늘 우리의 삶과 가정과 일터 위에 충만히 임하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