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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5장 21-43절 말씀 묵상 [임근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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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5장 21–43 말씀묵상 

제목: 공평하신 하나님

찬송: 488장 이 몸의 소망 무언가


시인 송명희 권사가 쓴 복음성가 “나”에는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셨네.” 이 노래는 평생을 휠체어에 앉아 살아온 한 여인의 고백이자 신앙의 선언입니다.


그러나 세상을 보면 이런 고백이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아무 수고 없이 풍족히 살고, 누군가는 믿음으로 기도하며 살지만 여전히 고통 속에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묻습니다. “정말 하나님은 공평하신가요?”


오늘 본문은 바로 그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입니다. 공평하신 하나님의 마음이, 회당장 야이로의 딸과 혈루증 여인을 향한 예수님의 발걸음 속에 담겨 있습니다.


1. 야이로의 간구

회당장 중 하나인 야이로는 종교 지도자요, 사회적으로 유력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어린 딸”이 죽어가자, 예수께 나와 엎드려 간곡히 구했습니다. 그의 믿음은 절박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 혈루증 여인의 손 


그런데 주님이 야이로의 집으로 가시던 길,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던 한 여인이 등장합니다. “혈루증”은 ‘피가 계속 흐르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레위기 15장에 따르면, 피 흘리는 여인은 부정한 자로 여겨져 사람을 만질 수도, 성전에 들어갈 수도 없었습니다.


그녀는 가진 것을 다 잃었고, 이제 남은 것은 믿음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의 옷자락을 만집니다. 옷자락은 유대인 남성이 율법 순종의 표로 달았던 옷 끝 술을 가리킵니다.


즉 여인은 율법으로는 부정한 자였지만, 그 율법의 상징이던 옷자락을 붙잡음으로 참된 율법의 완성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붙든 것입니다.


그 순간, “즉시”피의 근원이 마릅니다. 예수께서는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고 물으십니다. 왜 주님은 그냥 가시지 않고, 그 여인을 드러나게 하셨을까요?


예수님은 병을 고치신 것만이 아니라, 그녀의 존재 자체를 회복시키신 것입니다. 그래서 “딸아 평안히 가라” 하십니다.


야이로의 딸에게만 있는 아버지의 호칭을, 그분은 사회에서 버림받은 여인에게 먼저 사용하셨습니다. 그것이 주님의 공평입니다.


3. 두 사람의 ‘열두 해’ – 다른 길, 같은 은혜

야이로의 가정은 웃음과 행복의 12년을 보냈고, 여인은 고통과 눈물의 12년을 보냈습니다. 인생은 이렇게 불공평해 보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두 12년을 한 장면 안에 묶으심으로 하나님의 구원의 공평함을 드러내십니다.


4. 하나님이 공평하시다는 것은 모든 사람이 같은 상황을 산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공평은 각 사람의 고통을 아시는 사랑의 깊이에 있습니다.


주님은 그 모든 시간을 알고 계시며, 언제나 우리 곁을 지나가십니다. 오늘 우리가 예수님의 옷자락만 붙잡아도 주님은 멈추어 서십니다.


“누가 나를 만졌느냐?”는 질문은 우리의 신음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옷자락을 붙드는 믿음으로 그분의 공평한 사랑 안에 거하시기를 축복합니다.


마무리 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아버지 하나님, 세상은 불공평해 보이지만 주님은 언제나 공평하신 줄 믿습니다. 오늘도 우리 인생의 12년, 그 긴 세월을 다 아시는 주님께 믿음의 손을 내밉니다. 우리의 삶에 치유와 회복의 은혜를 허락하시고, 주님의 공평하신 사랑을 세상 가운데 증거하는 삶이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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