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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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새서 3장 18절 - 4장 1절 말씀 묵상 [이영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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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하늘의 상전

본문 : 골로새서 3:18-4:1     


18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마땅하니라 19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라 과롭게 하지 말라 20 자녀들아 모든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 21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말지니 낙심할까 함이라 22 종들아 모든 일에 육신의 상전들에게 순종하되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와 같이 눈가림만 하지 말고 오직 주를 두려워하여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 23 무슨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24 이는 기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아나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  25 불의를 행하는 자는 불의의 보응을 받으리니 주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심이 없느니라 

4;1 상전들아 의와 공평을 종들에게 베풀지니 너희에게도 하늘이 계심을 알지니라


우리 모두는 다양한 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부부 관계, 부모-자녀 관계, 직장 내 상하 관계... 이 관계들 속에서 우리는 매일 크고 작은 갈등을 경험합니다. 


본문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이런 관계들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하나님의 답변입니다. 그런데 이 답변은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2,000년 전 로마 제국의 문화적 배경에서 주어졌습니다. 먼저 당시의 상황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사도 바울의 가르침이 얼마나 혁명적이었는지 살펴본 후, 오늘 우리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지 함께 살펴 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이 활동하던 1세기 로마 제국의 가정은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핵가족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당시 가정은'파테르 파밀리아스(Pater Familias) 가주권 이라는 엄격한 가부장적 질서 하에 있었습니다.


1) 가주권은 남편의 절대적 권력 입니다.

당시 가정의 중심은 가장 나이 많은 남성인 가주였습니다. 로마법에 따르면 가주는 가족 구성원에 대해 절대적 권한을 가졌습니다.


2) 부인의 종속적 지위입니다.

로마 시대 여성은 남성보다 열등한 존재로 취급받았으며, 사회적·법적으로 남편이나 친정아버지의 보호 또는 통제 아래 있었습니다.


3) 자녀의 지위: 가주의 자산

자녀는 인격체라기보다 가문의 대를 잇고 가주의 명예를 높이기 위한 '자산'에 가까웠습니다. 자녀는 부친이 사망할 때까지 독립적인 법적 주체가 될 수 없었습니다. 결혼도 아버지가 결정하는 대로 따라야 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시민으로서의 덕목과 군사 훈련 등을 가르쳤으나, 교육 과정은 매우 엄격하고 때로는 폭력적이었습니다.


     18-19절은 부부 관계입니다.

18절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마땅하니라"

19절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


당시 문화권에서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여기에 "주 안에서” 라는 결정적 단서를 붙였습니다. 이는 맹목적인 복종이 아니라, 주님께 순종하듯 자발적이고 질서 있는 존중을 의미합니다.


당시 남편에게 아내를 사랑하라고 명령한 문화는 없었습니다.  결혼은 사랑의 관계가 아니라 가문과 재산을 위한 계약이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남편에게 아내를 괴롭게 하지 말라고 명령함으로써, 남편의 무제한적 권력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본문이 말하는 것은 일방적 지배인 복종 관계가 아닙니다. "주 안에서"라는 말은 두 가지를 의미합니다.


첫째,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것처럼 서로 사랑하는 관계입니다.

둘째, 두 사람 모두 궁극적으로는 하늘의 상전이신 그리스도께 순종하는 관계입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 부부는 "누가 옳은가"가 아니라 "무엇이 하나님 보시기에 옳은가"를 함께 구하는 관계입니다.


       20-21절 부모-자녀 관계는 순종과 존중의 균형의 관계 입니다 .

20절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

자녀가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십계명의 다섯 번째 계명,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명령과 같습니다.


  21절 .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지니 낙심할까 함이라” 

당시 로마 사회에서 아버지가 자녀에게 어떤 대우를 하든 아무도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부모의 권위를 남용하여 자녀를 인격적으로 무시하거나 과도하게 훈계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부모의 역할은 자녀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귀한 인격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양육하는 것입니다.


    3:22-4:1절. 상전과 종의 관계와  일터에서의 신앙입니다.

당시 로마 제국에는 약 6천만 명의 노예가 있었다고 추정됩니다. 노예는 법적으로 '말하는 도구'로 취급받았습니다. 그들이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보상은커녕 감사의 말조차 듣지 못했습니다.

 바울은 이 절망적인 현실 속에 있는 종들에게 놀라운 소망을 줍니다.


첫째, 진짜 상전은 따로 있다고 합니다.   22-23절 입니다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 여러분의 진짜 상사는 눈앞의 주인이 아니라 하늘의 주인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이 여러분의 수고를 보고 계십니다.


둘째, 진짜 보상은 따로 있다.  24절 입니다.

"이는 기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아나니" - 땅의 주인은 여러분에게 감사하지 않을지 모르나, 하늘의 주인은 여러분의 성실함을 결코 잊지 않으시고 영원한 기업으로 보상하실 것입니다.


셋째, 공정한 심판이 있다. 25절 입니다.

"불의를 행하는 자는 불의의 보응을 받으리니 주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심이 없느니라" 부당하게 대우하는 상전도, 불성실한 종도, 모두 공의로우신 하나님 앞에 설 것입니다.


4:1 "상전들아 의와 공평을 종들에게 베풀지니 너희에게도 하늘에 상전이 계심을 알지어다"


권력을 가진 자들도 결국 하늘의 주인인 하나님 아래에 있는 종일 뿐임을 상기시킵니다. 따라서 아랫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말고 공정하게 대우해야 합니다.


당시 사회에서 주인에게 이런 책임을 요구한 것은 혁명적이었습니다. 노예 제도 자체를 폐지하지는 않았지만, 그 안에서 주인과 종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불완전합니다. 때로는 배우자에게 상처를 주고, 자녀를 노엽게 하며, 직장에서 불성실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하늘의 상전이 계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실수를 정죄하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를 변화시키시는 분입니다. 그분은 우리를 종이 아닌 친구로, 형제자매로 부르십니다.


이제 우리의 관계들을 "주 안에서" 다시 바라봅시다. 배우자, 자녀, 동료, 직원들을 그리스도의 눈으로 바라봅시다. 


우리 모든 인간 관계에서 수평하게, 사랑으로 대하는 모습을 배우며 실천하게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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