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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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하 5장 10절 말씀 묵상 [김연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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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한 번의 기름 부음인가, 지속되는 기름 부음인가

본문 : 사무엘하 5:10


“다윗이 점점 강성하여 가니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시니라”


구약에서 기름 부음은 단순한 임명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한 사람을 택하시고 그 삶을 통치하시겠다는 신적 권위의 위임이자 언약적 표징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기름 부음은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주어졌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대변하고 전달해야 할 왕과 선지자와 제사장에게만 허락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과 다윗의 삶은 이 사실을 분명하게 대비해 보여 줍니다. 사울 역시 기름 부음을 받은 왕이었습니다. 그는 한 번의 기름 부음을 통해 왕으로 세워졌습니다(사무엘상 10:1). 그러나 사울은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끝까지 듣지 않았고, 자신의 판단과 계산을 앞세웠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왕으로 세우신 것을 후회하신다고 말씀하시며 그의 왕권을 거두십니다(사무엘상 15:10–11, 23).


왕으로서 사울의 실패는 능력의 부족이 아니라 말씀에 대한 불순종이었습니다. 기름 부음은 받았으나 하나님의 말씀 앞에 머무르지 않았을 때, 그 기름 부음은 지속되지 못했습니다. 결국 사울의 삶은 하나님과의 동행이 끊어진 자리에서 점점 무너져 갔음을 성경은 증언합니다(사무엘상 31장).


반면 다윗은 전혀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다윗은 세 번의 기름 부음을 받았습니다. 들판에서 양을 치던 소년이 집으로 불려 와 형제들 가운데서 받은 기름 부음(사무엘상 16:12–13), 유다의 왕으로 세워질 때의 기름 부음(사무엘하 2:4), 그리고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을 때의 기름 부음입니다(사무엘하 5:3). 이 세 번의 기름 부음은 다윗이 세 번 왕이 되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성령의 기름 부음이 그의 삶 가운데 끊임없이 이어지고 지속되었음을 보여 주는 표징입니다.


이 세 번의 기름 부음의 열매에 대해 성경은 이렇게 증언합니다.

“다윗이 점점 강성하여 가니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시니라”(사무엘하 5:10).

여기서 ‘강성하여 간다’는 말은 세상적인 성공을 의미하기보다, 하나님과의 동행이 다윗의 삶 전체에 점점 더 깊이 스며들어 갔다는 뜻입니다. 성령의 기름 부음이 다윗 안에서 지속되었고, 그 결과 그의 일상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사무엘하 5장 10절 이후에 등장하는 다윗의 모습은 이를 더욱 분명히 보여 줍니다. 블레셋과의 전쟁 앞에서도 다윗은 먼저 여호와께 묻습니다(사무엘하 5:19, 23). 언약궤를 다윗 성으로 옮겨 올 때에도 그는 하나님의 거룩하심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여호와 앞에서 힘을 다해 기뻐하는 예배자의 모습으로 섭니다(사무엘하 6장). 이는 다윗의 세 번의 기름 부음이 단순히 자리가 바뀐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교제가 점점 깊어지며 그의 삶 전체를 붙들고 있었음을 보여 줍니다. 그래서 다윗은 자신의 삶을 이렇게 고백합니다.“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시편 16:8).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다윗의 강성함의 비밀입니다.


이 구약의 흐름은 신약과 연결되어 더욱 분명해집니다. 다윗에게 임했던 지속적인 기름 부음은 사무엘하 7장에서 세워진 영원한 언약으로 이어지고, 이는 신약에서 성령의 내주하심으로 완성되어 영원한 생명으로 확장됩니다. 성령의 기름 부음과 성령의 충만함은 한 번의 체험으로 끝나는 은혜가 아니라, 우리 안에 거하시며 끝까지 함께하시는 성령의 역사로 확장됩니다.


그래서 다윗의 이야기는 과거의 왕 이야기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져지는 하나의 질문이 됩니다.


그러기에 주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우리가 사울처럼 한 번의 기름 부음에 머무르는 삶을 살고 있는지, 아니면 다윗처럼 성령의 충만함을 날마다 의지하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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