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배] 온 세상에 전해지는 하나님의 진노의 잔

제목 : 온 세상에 전해지는 하나님의 진노의 잔

본문 : 예레미야 25장 15-38절

설교 : 김순배 목사(하나님이꿈꾸는교회)

하나님은 만왕의 왕 세상 모든 민족들과 나라들의 왕으로 역사의 주관자이십니다.

세상 모든 민족들과 나라들의 운명을 결정하시고 경영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어기는 민족이나 나라는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다 뿐만 아니라 열국들, 그리고 당신께 불순종한 유다를 심판하는데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 바벨론에게도 그들 각자가 지은 죄에 대한 심판을 선포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당신이 내린 진노의 술잔을 명하는 모든 나라와 민족에게 전하고 그들로 하여금 마시게 하는 새로운 사명을 주십니다.

여지껏  유다 백성들을 향해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전하던 예레미야의 사명이 예루살렘과 유다를 넘어 모든 나라와 민족들에게로 확장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처음 예언자로 부르실 때부터 세계사적인 사명을 주셨습니다.

(렘1:10)보라 내가 오늘 너를 여러 나라와 여러 왕국 위에 세워 네가 그것들을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며 건설하고 심게 하였느니라 하시니라

지금 그 과업이 맡겨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당신의 손에서 잔을 받아 유다 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들에게 전하고 마시게 하라고 하십니다.

나라들이 마셔야 할 잔은 하나님의 진노의 잔입니다.

멸망의 잔입니다.

(렘25:15)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손에서 이 진노의 술잔을 받아가지고 내가 너를 보내는 바 그 모든 나라로 하여금 마시게 하라

(렘25:16) 그들이 마시고 비틀거리며 미친 듯이 행동하리니 이는 내가 그들 중에 칼을 보냈기 때문이니라 하시기로

(렘25:17) 내가 여호와의 손에서 그 잔을 받아서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신 바 그 모든 나라로 마시게 하되

하나님의 진노의 잔을 받은 모든 나라들은 비틀거리며 미치게 될 것입니다.

진노의 잔을 마셔야 할 나라들과 민족 지파들의 이름이 언급됩니다.

하나님의 징벌을 받게 될 나라들입니다.

하나님의 진노의 잔은 유다를 시작으로 모든 민족들과 나라들을 향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모든 민족들과 나라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유다가 그들과 똑같이 다른 신을 섬기고 우상을 숭배하는 죄를 범하였기에 먼저 진노의 잔을 받습니다.

(렘25:18) 예루살렘과 유다 성읍들과 그 왕들과 그 고관들로 마시게 하였더니 그들이 멸망과 놀램과 비웃음과 저주를 당함이 오늘과 같으니라

‘그들의 멸망과 놀램과 비웃음과 저주를 당함이 오늘과 같으리라’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보아 예루살렘과 유다에는 이미 심판이 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한 유다 여호와김 왕 통치 제 사년, 곧 바벨론 느부갓네살 왕 원년인 BC 605년, 이미 남유다는 바벨론 느부갓네살에게 침략을 받아 예루살렘 성전 금 은 기물들과 백성들 일부를 내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유다가 마실 잔은 BC 587년 바벨론에 의한 완전한 멸망입니다.

바벨론의 3차례에 걸친 침략과 공격으로 예루살렘과 유다의 성읍들은 페허가 되고 왕족들과 고관들은 죽거나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갑니다.

예루살렘은 돌무더기가 되고 성읍들은 황무지가 됩니다.

주변 사람들은 그들의 참혹한 멸망에 놀라 비웃고 저주하고 조롱합니다.

이제 하나님의 분노의 잔은 유다를 넘어 당시 가장 강대국이었던 애굽은 물론 그 주변의 모든 나라와 민족들에게로 넘어갑니다.

그런 후 그 잔이 세삭(바벨론)으로 넘어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기준에 의거해 순서를 정하셨는지는 불분명하지만 ‘그 모든 나라들의 멸망’과 바벨론의 멸망은 시간 상 두 개의 사건으로 구별됩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그 모든 나라들’이 바벨론의 지배 하에 있게 되고, 후에 바벨론이 메대-바사에게 정복됩니다.

유다 다음으로 하나님의 진노의 잔이 애굽의 바로와 그의 신하들과 고관들과 그의 모든 백성과 모든 섞여 사는 민족들과 그 주변의 나라들과 민족들에게 전해집니다.

(렘25:19) 또 애굽의 왕 바로와 그의 신하들과 그의 고관들과 그의 모든 백성과

(렘25:20) 모든 섞여 사는 민족들과 우스 땅의 모든 왕과 블레셋 사람의 땅 모든 왕과 아스글론과 가사와 에그론과 아스돗의 나머지 사람들과

(렘25:21) 에돔과 모압과 암몬 자손과

(렘25:22) 두로의 모든 왕과 시돈의 모든 왕과 바다 건너쪽 섬의 왕들과

(렘25:23) 드단과 데마와 부스와 살쩍을 깎은 모든 자와

(렘25:24) 아라비아의 모든 왕과 광야에서 섞여 사는 민족들의 모든 왕과

(렘25:25) 시므리의 모든 왕과 엘람의 모든 왕과 메대의 모든 왕과

애굽 왕 바로는 애굽을 지칭하고, ‘모든 섞여 사는 민족들’은 애굽에 사는 이민족 출신의 용병 집단을 가리킵니다.

‘우스 땅’은 일부는 요단 동편 남쪽, 일부는 요단 동편 북쪽 아람 지역을 가리킵니다.

‘블레셋 사람의 땅’은 유다 산지 서편 지중해에 접해 있는 해안 지역을 가리킵니다.

블레셋의 오대 성읍 중 가드를 제외한 네 성읍들 이스글론과 가사와 에그론과 아스돗이 언급되는데 가드는 이미 멸망해 버렸기 때문에 제외된 것 같습니다.

다른 세 성읍들과 달리 아스돗의 경우 ‘아스돗의 남은 자들’이라고 기록하여 아스돗이 전에 큰 재앙을 당해 많은 주민을 잃은 적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사20:1) 앗수르의 사르곤 왕이 다르단을 아스돗으로 보내매 그가 와서 아스돗을 쳐서 취하던 해니라

에돔 모압 암몬 두로 시돈은 요단 동편 지역이고 두로와 시돈은 유명한 항구 도시 페니키아 지방을 대표합니다.

‘바다 건너쪽 섬’은 두로와 시돈이 개척한 식민지를 말합니다.

드단과 데마는 아라비야 광야의 교역로에 위치한 오아시스였습니다.

부스는 동아라비아에 위치했었다는 설이 있지만 확실하지 않습니다.

‘살쩍을 깍은 모든 자’는 관자 놀이의 머리를 민 자들로 아라비야 광야에 사는 족속을 가리킵니다.

‘광야에 섞여 사는 민족들’은 시리아-아라비아 광야 지대에 사는 유목민을 가리킵니다.

시므리가 어딘지는 알려진 바 없습니다.

엘람은 바벨론 동쪽, 메대는 바벨론 북쪽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그 다음 하나님의 진노의 잔이 세삭으로 전하여 집니다.

(렘25:26) 북쪽 원근의 모든 왕과 지면에 있는 세상의 모든 나라로 마시게 하니라 세삭 왕은 그 후에 마시리라

세삭은 바벨론의 히브리어 알파벳 철자를 뒤에서부터 세어 만든 암호와 같은 명칭입니다.

바벨론을 이같이 암호 명칭으로 기록해 놓은 것은 이 글을 기록할 당시 바벨론이 이미 유다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아니하고 다른 신을 섬기고 우상을 숭배했던 이들에 대한 예외 없고 철저한 심판이 임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에서부터 세상의 모든 주민들 누구도 당신의 잔을 피할 수 없음을 선포하십니다.

그들의 완전한 멸망을 선포하시는 것입니다.

(렘25:27)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내가 너희 가운데 보내는 칼 앞에서 마시며 취하여 토하고 엎드러져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라 하셨느니라(렘25:28) 그들이 만일 네 손에서 잔을 받아 마시기를 거절하거든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반드시 마셔야 하리라

(렘25:29) 보라 내가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성에서부터 재앙 내리기를 시작하였은즉 너희가 어찌 능히 형벌을 면할 수 있느냐 면하지 못하리니 이는 내가 칼을 불러 세상의 모든 주민을 칠 것임이라 하셨다 하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공의의 심판에 그 누구도 예외가 없다는 사실을 명백히 밝히십니다.

그들이 잔 받기를 거절할 것이나 그들은 결국 그 잔을 받아 마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당신의 백성 유다 백성에서부터 시작한 재앙이 세상 모든 주민으로 확대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에 대해 무섭게 진노하시며 철저하게 심판하십니다.

(렘25:30)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이 모든 말로 예언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높은 데서 포효하시고 그의 거룩한 처소에서 소리를 내시며 그의 초장을 향하여 크게 부르시고 세상 모든 주민에 대하여 포도 밟는 자 같이 흥겹게 노래하시리라

(렘25:31) 요란한 소리가 땅 끝까지 이름은 여호와께서 뭇 민족과 다투시며 모든 육체를 심판하시며 악인을 칼에 내어 주셨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렘25:32)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보라 재앙이 나서 나라에서 나라에 미칠 것이며 큰 바람이 땅 끝에서 일어날 것이라

(렘25:33) 그 날에 여호와에게 죽임을 당한 자가 땅 이 끝에서 땅 저 끝에 미칠 것이나 그들을 위하여 애곡하는 자도 없고 시신을 거두어 주는 자도 없고 매장하여 주는 자도 없으리니 그들은 지면에서 분토가 되리로다

‘그의 거룩한 처소’는 하늘의 성전을 가리킵니다.

‘그의 초장’은 예루살렘 시온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민족들과 다투실 것이라고 하십니다.

다툰다는 것은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다툰다는 의미입니다.

이스라엘을 불러 옳고 그름을 따지신 하나님께서 모든 민족들을 불러 소송하십니다.

모든 육체를 악인으로 판결하시고 판결을 받은 민족들은 멸망의 형벌에 넘겨집니다.

재판관이신 하나님 앞에 모든 민족들은 죽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날에 하나님께서 내리실 재앙은 실로 엄청나 전면적이고 파멸적이 될 것입니다.

재앙으로부터 죽은 자들이 널려 있음에도 애도하는 사람이 없고 시신을 거두어 장사를 지낼 사람도 없어 땅바닥에 뒹굴다가 거름이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민족들을 포도를 밟을 때 포도즙이 옷에 튀어 온통 붉게 물들듯이 짓밟으실 것입니다. 

수확한 포도를 술 틀에 넣고 발로 밟아 포도주를 짜내는 일은 기쁨과 즐거움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포도를 밟아 포도즙을 짤 때 붉은 포도즙이 마치 검붉은 피자국처럼 온 몸에 얼룩지기에 전쟁과 심판의 상징이 되기도 합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칼의 재앙에 넘겨진 세상 모든 나라의 왕들에게 통곡하고 울부짖으며 잿더미에 뒹굴라고 합니다.

(렘25:34) 너희 목자들아 외쳐 애곡하라 너희 양 떼의 인도자들아 잿더미에서 뒹굴라 이는 너희가 도살 당할 날과 흩음을 당할 기한이 찼음인즉 너희가 귀한 그릇이 떨어짐 같이 될 것이라

(렘25:35) 목자들은 도망할 수 없겠고 양 떼의 인도자들은 도주할 수 없으리로다

외쳐 애곡하고 잿더미에 뒹구는 것은 죽은 자를 위한 애도 행위입니다.

다스리는 나라들의 멸망이 확정되었고 도살 당할 날과 흩음을 당할 기한이 찾기에 그들은 죽음을 애도하는 일 외에 달리 할 일이 없습니다.

멸망은 회복이 불가능하게 철저하게 집행될 것이고, 그들은 다시 통치자의 지위를 회복하지 못하고 귀한 그릇이 떨어짐 같이 완전히 사라질 것입니다.

목자들과 인도자들에게 부르짖고 애곡하라고 명령한 예레미야는 이들이 부르짖고 애곡하는 소리를 듣습니다.

목장을 황폐하게 하는 심판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렘25:36) 목자들이 부르짖는 소리와 양 떼의 인도자들이 애곡하는 소리여 여호와가 그들의 초장을 황폐하게 함이로다(렘25:37) 평화로운 목장들이 여호와의 진노하시는 열기 앞에서 적막하게 되리라(렘25:38) 그가 젊은 사자 같이 그 굴에서 나오셨으니 그 호통치시는 분의 분노와 그의 극렬한 진노로 말미암아 그들의 땅이 폐허가 되리로다 하시니라

심판 전 평화로왔던 목장들이 하나님의 진노의 열기 앞에서 폐허가 됩니다.

심판이 시작되었기에 목자와 목장들이 여호와의 극렬한 진노를 피할 길은 없습니다.

하나님이 꿈꾸는 교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마침내 유다와 열방을 향해 심판의 칼을 빼셨습니다.

심판이 닥쳤을 때 후회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Too late!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는 자들의 종국은 파멸입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들어 잔을 들고 유다는 물론이고 열방을 향해 나아가 그들에게 잔을 전하고 마시게 하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명을 충실히 이행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진노의 잔을 들고가 전하고 마시게 한 그 열방들에게 복음을 들고 나가라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예레미야가 받은 사명을 충실히 이행했듯이 받은 사명을 충실히 이행하는 저와 여러분 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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