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배] 예레미야와 거짓 선지자 하나냐의 대립

제목 : 예레미야와 거짓 선지자 하나냐의 대립

본문 : 예레미야 28장 1-17절

설교 : 김순배 목사(하나님이꿈꾸는교회)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들과 열방 나라들에게 거짓 선지자들의 거짓 예언을 듣지 말고, 참 선지자들의 진실된 예언을 듣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라고 하십니다. 

물론 당연히 그래야지요.

그런데 문제는 참 선지자와 거짓 선지자를 어떻게 구별해 내느냐는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 참 선지자가 거짓 선지자 같고, 거짓 선지자가 오히려 더 참 선지자 같을 때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럴지라도 진실은 반드시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 유다에도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참 선지자인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유다와 주변 열국들에게 바벨론에 항복하고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섬기라고,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니 그렇게 하지 않으면 유다는 멸망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그러나 거짓 선지자들은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빼앗긴 성전과 왕궁의 기구들도 곧 돌아올 것이며, 잡혀간 포로들도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며 바벨론에 대항하라고 선동합니다.

유다 백성들의 입장에서는 거짓 선지자들의 예언을 믿고 싶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벨론에 대항해 예루살렘을 지키는 것이 더 애국하는 길 같은 생각마저 듭니다.

본 사건은 주변 열국들의 사신들이 그들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기 위해 예루살렘에서 반 바벨론적인 모임을 가진  지 얼마되지 않은 때인 BC 593년, 유다 시드기야 왕 통치 4년째 되던 해에 발생했습니다.

선지자 예레미야와 하나냐가 성전에서 제사장들과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서로 대립합니다.

하나냐는 아마도 예루살렘 성전에 소속된 선지자였던 것 같습니다.

선지자 하나냐는 예레미야에게 여호와 하나님이 말씀하셨다고 하면서 예레미야가 예언한 내용과 정반대의 예언을 합니다.

(렘28:1) 그 해 곧 유다 왕 시드기야가 다스리기 시작한 지 사 년 다섯째 달 기브온앗술의 아들 선지자 하나냐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제사장들과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내게 말하여 이르되

(렘28:2)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일러 말씀하시기를 내가 바벨론의 왕의 멍에를 꺾었느니라

(렘28:3) 내가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이 이 곳에서 빼앗아 바벨론으로 옮겨 간 여호와의 성전 모든 기구를 이 년 안에 다시 이 곳으로 되돌려 오리라

(렘28:4) 내가 또 유다의 왕 여호야김의 아들 여고니야와 바벨론으로 간 유다 모든 포로를 다시 이 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니 이는 내가 바벨론의 왕의 멍에를 꺾을 것임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시니라BC 597년의 재앙을 경험한 백성들에게 예레미야는 더 큰 재앙이 올 것을 선포한 반면 하나냐는 위로와 소망의 메세지를 선포한 것입니다.

예레미야가 바벨론 왕의 멍에를 메고 느부갓네살 왕을 섬기는 것만이 유다가 살 길이라고 선포한 것에 반해 하나냐는 여호와께서 바벨론 왕의 멍에를 꺾었다고 선포합니다.

또 예레미야가 성전과 왕궁의 남은 기구마저 바벨론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선포한 반면 하나냐는 바벨론 느부갓네살 왕에 의해 바벨론으로 옮겨진 기구들이 2년 안에 제자리로 되돌려질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예레미야는 유다 왕 여고니야(왕명: 여호야긴)가 바벨론에 끌려가 돌아오지 못하고 그곳에서 죽을 것이라고 선포한데 비해 하냐나는 여고니야 왕을 비롯해 바벨론으로 끌려간 유다의 모든 포로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예레미야는 70년 또는 세 세대의 바벨론 지배를 선포한 반면 하냐나는 바벨론 왕의 멍에가 2년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누구 한 사람은 거짓 예언을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냐의 선포를 들은 예레미야가 하나냐에게 응수합니다.

(렘28:5) 선지자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성전에 서 있는 제사장들과 모든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선지자 하나냐에게 말하니라

(렘28:6) 선지자 예레미야가 말하니라 아멘, 여호와는 이같이 하옵소서 여호와께서 네가 예언한 말대로 이루사 여호와의 성전 기구와 모든 포로를 바벨론에서 이 곳으로 되돌려 오시기를 원하노라

(렘28:7) 그러나 너는 내가 네 귀와 모든 백성의 귀에 이르는 이 말을 잘 들으라

(렘28:8) 나와 너 이전의 선지자들이 예로부터 많은 땅들과 큰 나라들에 대하여 전쟁과 재앙과 전염병을 예언하였느니라

(렘28:9) 평화를 예언하는 선지자는 그 예언자의 말이 응한 후에야 그가 진실로 여호와께서 보내신 선지자로 인정받게 되리라

예레미야도 나라를 사랑하는 백성의 일원으로 하나냐의 예언이 그대로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렇지만 그는 하나냐의 예언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 아닌 거짓 예언이고, 그러기에 이러한 바램은 헛된 것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럴지라도 백성들은 누가 참 선지자이고 거짓 선지자인지를 구별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이에 예레미야는 자고로 이전의 많은 선지자들이 심판을 선포했었다고 하면서 자신의 심판 예언의 정당성을 주장합니다.

실제 이스라엘 예언의 역사는 심판 예언자들의 정당성을 증명해 줍니다.

이전 선지자들(요엘, 아모스, 호세아, 미가, 스바냐, 나훔, 하박국 등등)의 대부분 예언들은 타락하고 부패한 민족들에 대한 회개 촉구와 심판에 관한 것들이었으며, 그 예언들은 그대로 성취되었습니다.

예레미야는 예언자는 선포된 예언이 실제로 성취되었을 때만 하나님께서 보낸 예언자로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나냐가 여호와에 의해 보냄을 받은 선지자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그가 선포한 예언이 성취되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참 선지자와 거짓 선지자의 기준은 그의 예언의 성취 여부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냐는 예레미야가 했던 것과 똑같이 상징적인 행위를 연출함으로써 예레미야의 예언을 반박합니다.

그는 예레미야 목에서 멍에를 빼앗아 꺽습니다.

예레미야는 목에 멍에를 메는 행위를 연출하여 바벨론 왕을 섬기는 것만이 살 길임을 예언하고, 하나냐는 예레미야의 목에서 멍에를 벗겨내 꺽는 행위를 연출하며 여호와께서 민족들의 목에서 바벨론의 멍에를 꺽어버리실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렘28:10) 선지자 하나냐가 선지자 예레미야의 목에서 멍에를 빼앗아 꺾고

(렘28:11) 모든 백성 앞에서 하나냐가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내가 이 년 안에 모든 민족의 목에서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의 멍에를 이와 같이 꺾어 버리리라 하셨느니라 하매 선지자 예레미야가 자기의 길을 가니라

하나냐는 예레미야와 같은 상징적 행위로 예레미야가 선포한 심판 예언과는 정반대의 예언을 선포함으로 예레미야와 정면으로 대립각을 세웁니다.

그는 예레미야가 선포한 예언과는 대조적으로 하나님께서 2년 안에 바벨론 느부갓네살 왕의 멍에를 꺽어 버리겠다고 하셨다고 예언합니다.

이에 예레미야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침묵합니다.

하나님만이 이 문제를 해결해 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이 문제에 하나님이 개입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하나냐에게 가서 그로 인해 바벨론으로부터의 종속이 더욱 고통스럽고 힘들게 되었다는 당신의 말씀 전하라고 하십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하나냐를 찾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렘28:12) 선지자 하나냐가 선지자 예레미야의 목에서 멍에를 꺾어 버린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이르시기를

(렘28:13) 너는 가서 하나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네가 나무 멍에들을 꺾었으나 그 대신 쇠 멍에들을 만들었느니라

(렘28:14)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내가 쇠 멍에로 이 모든 나라의 목에 메워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을 섬기게 하였으니 그들이 그를 섬기리라 내가 들짐승도 그에게 주었느니라 하라

예레미야의 메세지를 공박하고자 했던 하나냐의 상징적인 행동은 바벨론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유다를 비롯한 모든 민족들은 나무 멍에가 아니라 쇠 멍에를 메고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섬겨야 합니다.

더하여 하나님께서는 민족들 뿐만 아니라 들짐승까지도 바벨론 왕에게 넘겨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보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며  거짓 예언을 하여 백성들을 미혹한 하나냐를 제거해 버릴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가 해를 넘기지 못하고 죽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렘28:15) 선지자 예레미야가 선지자 하나냐에게 이르되 하나냐여 들으라 여호와께서 너를 보내지 아니하셨거늘 네가 이 백성에게 거짓을 믿게 하는도다

(렘28:16)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너를 지면에서 제하리니 네가 여호와께 패역한 말을 하였음이라 네가 금년에 죽으리라 하였더니

예레미야는 하나냐가 거짓 선지자임을 단호히 선포하고 단죄합니다.

실제로 하나냐는 이 예언이 있은지 두 달만에 죽습니다.

(렘28:17) 선지자 하나냐가 그 해 일곱째 달에 죽었더라

하나냐에 대한 저주 예언이 선포된 것이 5월이고 그가 그해 7월에 죽었으니 예언이 두 달만에 성취된 것입니다.

이로써 예레미야가 하나님이 보내신 참 선지자임이 밝혀짐과 동시에 그가 선포한 바벨론 왕의 멍에가 하나님의 뜻임이 입증되었습니다.

또한 예레미야가 선포한 다른 예언들도 진정 하나님의 예언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꿈꾸는 교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참 선지자와 거짓 선지자를 구별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많은 경우 거짓 선지자가 더 참 선지자 같습니다.

거짓 선지자들은 영민하고 교활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꿰뚫고 사람들이 듣기 원하는 수려한 말들로 사람들을 미혹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난무하는 거짓 선지자들의 미혹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서는 

첫째, 영 분별력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세상에 권력과 부를 가진 사람들의 편에 서고, 그들의 말을 믿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역사가 증명하듯이 권력과 부를 가진 사람들의 말이라고 진실된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오히려 이해 관계에 얽혀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사람들을 선동할 때가 많습니다.

사람을 믿지 마십시요.

오로지 하나님 말씀만이 진리입니다.

둘째, 선지자들이 한 예언의 성취 여부를 보아야 합니다.

참 선지자는 인격이나 지식이나 명예에 의해서가 아니라 예언의 성취에 의해 증명되는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증거하심을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보내신 선지자가 참 선지자임을 반드시 증거해 주십니다.

예레미야와 하나냐가 대립했을 때 개입하셔서 하나냐를  단죄하시고 예레미야가 참 선지자임을 증거해 주셨듯이 말입니다.

말세지말 이 세상은 거짓 선지자들, 사탄 마귀들이 우리들을 삼키려고 우는 사자와 같이 덤벼듭니다.

거짓 선지자들, 사탄 마귀들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근신하고 깨어 있으십시요!

그들에게 미혹 당해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고 그들을 쫒으면 여러분은 그들과 함께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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