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복음뉴스>에 바란다<복음뉴스>에 바란다
글 : 김종국 목사 (뉴저지 새언약교회)
<복음뉴스>가 인터넷전자신문과 더불어 종이신문을 시작함에 큰 축하와 격려를 드린다. 전자신문에서 종이신문을 병행한다는 것은 아직 도 전자신문에 익숙치 않은 이들을 향한 큰 배려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지금 시중에 배부되고 있는 종이신문이 전과 같지 않고 점점 줄어들어 가고 있는 이 때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이신문을 발간한다는 것은 큰 용기라 생각이 든다. 그런 <복음뉴스>의 종이신문을 향하여 다시 한번 <복음뉴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조심스럽게 부탁하고 싶은 메세지가 있다. 그건 복음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복음”을 영어성경에서는 Good news 또는 Godspel 이라 하는데 이는 “좋은 소식” “기쁜 소식”이란 뜻으로 “하나님이 인간을 위하여 어떤 좋은 일을 하기 시작했다는 반가운 소식“의 의미를 내포한다. 즉 죄로 인하여 형벌 받을 운명에 놓여 있었던 인간에게 하나님이 은혜를 베풀어 죄를 사하시고 크신 복을 주시기 위하여 메시야를 보내시겠다는 약속을 선지자들의 예언으로 알려주셨는데 그 예언이 이제 성취되어 이미 시작하였다는 내용으로 곧 그리스도 예수가 복음의 본질이 되는 것을 말한다.
신약성경에서 ‘복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헬라어는 ‘유앙겔리 온’이라는 용어인데 ‘기쁜 소식(good news)’ 또는 ‘복음(gospel)’이라 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헬라어 명사는 신약성경 가운데 바울 서신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 외에도 ‘유앙겔리제스다이’라는 헬라어는 ‘기쁜 소식을 전한다(to announce good news)’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유앙겔리테스’라는 헬라어는 ‘복음 전하는 사람(preacher of the gospel)’ 또는 ‘전도자(evangelist)’라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와 같은 헬라어 어군들은 70인 역본에서 히브리어 ‘빠솰’이라는 단어를 번역할 때 사용한 용어들이다.
구약성경에서 '복음'이란 용어와 동등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히브리어 동사에 '빠솰'이라는 용어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좋은 소식을 전파하다(proclaim good news)' 또는 승리의 소식을 가져오다(to bring of victory)'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미래적인 언급과 함께 '약속하다(promise)'라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이 히브리어 단어는 시편 40편 9절이나 이사야 52장 7절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히브리어 분사로는 '메바쉘'이라는 용어인데 '하나님의 승리를 전하는 자'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이 단어 역시 이사야 52장 7절에서 사용되고 있다.
마가복음의 시작은 다음과 같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시작이라”. NIV 성경에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The beginning of the gospel about Jesus Christ, the Son of God”
마가복음에서 ‘시작’으로 번역된 단어가 요한복음에서는 ‘태초’로 번역된다. 여기서 시작이라 함은 단순히 시간적으로 처음이라는 뜻도 있지만 근본이 되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예수님과 그의 사역이 하나님의 새로운 구원 사역의 시작이요 기초임을 알려줌을 뜻한다.
헬라어 원문에는 ‘예수의 복음’으로 되어 있다. 예수를 목적격으로 보면 ‘예수님에 관한 복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예수를 주격으로 보면 예수님이 선포한 복음’이라는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둘 다 맞는 것이다. NIV에서는 목적격으로 취급하여 about이란 전치사를 사용했다. 본래 ‘ 복음’이라는 단어는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특히 바벨론 포로기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종말론적인 해방과 구속을 알리는 복된 좋은 소식을 가리킨다. 이런 의미에서 볼때, 복음의 핵심은 예수이다.
그렇다면, <복음뉴스>가 앞으로 해야할 큰 사명이 있다면 복음의 핵심인 예수가 누구임을 알리는 것임과 동시에 그 예수가 이 세상에서 무 엇을 행하셨는지를 알게하는 신문이 되어야 한다.
예수는 헬라 말이고 히브리 말로는 여호수아이다. “여호와께서 구원 하신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아담과 하와가 불순종함으로 인하여 생 긴 죄로 인하여 인간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다. 단절된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한 중보자 역할을 감당하려면 하나님 편에서는 하나님이 되고, 인간 편에서는 인간이 될 수 있는 자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하나 님이 육신을 입으시고 이 땅에 오셨다. 마태복음에는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 심이라 하니라’(마태 1:21) 라고 기록되었다.
<복음뉴스>의 종이신문을 통하여 예수가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요 구세주이심을 모든 이들에게 믿도록 선포하는 사명을 가져야 한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롬 10:13,15)
또 하나는 복음의 능력을 온 세상에 전하여야하는 사명을 가져야 한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함과 같으니라’(롬 1:16)
다시말하면 복음의 현장속에서 일어나는 구원의 기쁨과 감격, 삶이 변화되고, 가정이 변화되고, 교회가 새로와지며 나라와 민족이 새로와 지는 역사를 찾아내야 한다. 마치 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인이 메시야를 만난 후에, 세리 삭개오가 예수를 만난 후에 삶에 변화가 일어났던 것 처럼, 우리들의 삶 가운데 가정의 변화를 가져오고, 좌절과 낙심과 고통속에 있는 자들이 새 힘과 위로와 소망을 갖는 능력의 간증들이 많이 소개되길 바란다. 데살로니가교회와 같이 모든 믿는 자의 본이 되는 교회가 소개되고 빌라델피아교회와 서머나교회처럼 하나님 앞에 칭찬받는 교회들이 많이 소개되어 교회가 세상의 희망이 되고 소망이 되는 역할을 감당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복음뉴스신문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야 한다. ‘의’라는 단어는 우리를 견고하게 하는 힘이 있다고 한다. 오늘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에는 수많은 교회들이 있고 전도할 대상이 없다고 할 정도로 주변에 교회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점점 어두워져가고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의가 상실되었기 때문이다. 성경은 우리를 향하여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소금이라.. 하나님의 영광이라’고 말하고 있다.
<복음뉴스>가 잃어버렸던 하나님의 의를 다시금 찾아내어 이 세상을 밝히는 세례 요한의 외치는 자의 음성이 되고, 민중을 깨우는 소리 가 되길 바란다.
다시한번 <복음뉴스>의 종이신문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 로 많은 기대를 해본다.
[편집자 주 : 이 글은 2021년 6월 1일 자로 발행된 <복음뉴스> 창간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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