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신문

 

[송호민] 삶의 문제에 대한 신자의 반응

복음뉴스 0 2022.04.15 19:26

 

마음의 변화 4 - 삶의 문제에 대한 신자의 반응
글 : 송호민 목사 (한성개혁교회)

 

 

1. 사람의 속에서 모든 것이 나온다.

 

사람의 생각, , 행동은 모두 그의 속에서 나오는 것이다. 사람들이 삶의 문제를 만날 때, 죄 된 반응을 하는 이유는 환경이 어렵거나 사람들이 자신에게 잘못을 행하기 때문이라기보다, 근본적으로 내면의 상태가 악하기 때문이다. 마가복음 7:21-23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적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흘기는 눈과 훼방과 교만과 광패니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사람을 더럽게 하며 악하게 만드는 것들은 모두 마음에서 나온다. 우리의 악한 반응과 행동의 원천은 외부의 것들에 있지 않고 자신의 마음에 있다. 현실의 지옥은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사람의 마음에 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17:9). 세상에 있는 것들 중에서 마음보다 더 거짓된 것이 없다. 거짓된 마음은 가장 먼저 자기 자신을 속이는데, 그러기에 사람들이 자신은 별로 악하지 않다고 믿는 것이다.

 

2. 자신의 죄 된 반응의 책임을 다른 데로 돌려서는 안 된다.

 

사람이 지옥에 가는 핑계를 다른 사람에게 돌릴 수 없듯이, 자신이 악하게 반응하는 것에 대한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할 수 없다. 죄 된 반응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지 않고 환경 혹은 타자 때문이라고 탓하는 것은 거짓에 사로잡힌 마음에서 나오는 왜곡된 생각이다.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은 분명하게 선언하신다. ‘너희가 이스라엘 땅에 대한 속담에 이르기를 아비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아들의 이가 시다고 함은 어찜이뇨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너희가 이스라엘 가운데서 다시는 이 속담을 쓰지 못하게 되리라 모든 영혼이 다 내게 속한지라 아비의 영혼이 내게 속함 같이 아들의 영혼도 내게 속하였나니 범죄하는 그 영혼이 죽으리라’ (18:2-4). 신자인 우리는 죄 된 반응의 근본적인 원인을 자신에게서 발견해야 한다.

 

3. 우리의 속(속사람)이 변화되어야 한다.

 

외적인 반응은 내면, 즉 속 사람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먼저 우리의 마음이 변화되어야 한다. ‘못된 열매 맺는 좋은 나무가 없고 또 좋은 열매 맺는 못된 나무가 없느니라 나무는 각각 그 열매로 아나니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또는 찔레에서 포도를 따지 못하느니라 선한 사람은 마음의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의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 (6:43-45).

 

세상에 속한 사람들은 영적으로 죽어 있기에 죄의 원리를 따라 살며, 악한 열매를 맺는다. 그러나 신자의 마음 속에는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생명의 씨앗(예수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님)이 심겨져 있기에 새 생명의 원리를 따라 가며 좋은 열매를 맺게 된다. 신자는 죄의 지배로부터 해방되었고, 그 영혼이 하나님의 주권적인 다스림을 받으며, 그 속사람 가운데 영적 생명의 원리가 작용하고 있기에, 죄를 이기며 거룩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을 대하여는 산 자로 여길지어다’ (6:11).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기 까지는 신자의 육적 생명 속에 여전히 죄가 작용한다. , 신자의 속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영적 생명으로 인해 온전한 자유를 얻었지만(죄의 지배로부터는 벗어났지만), 죄의 영향력은 여전히 상존하기에, 신자의 속 사람에 거짓과 탐욕의 열매들을 맺도록 만든다. 신자의 새로워진 영혼은 은혜의 법을 따라 살기를 원하지만, (죄의 흔적, 죄의 영향력)가 그것을 방해한다. 죄의 저항은 강력하다. 신자라 할지라도 선한 열매를 맺지 못하도록 역사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죄의 영향력 속에서 어떻게 하면 신자로서 선한 열매를 맺으며 하나님의 뜻을 좇는 믿음의 삶을 살 수 있는가? 바울은 갈라디아서를 통해 명확한 해답을 제시한다. ‘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좇아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리고 성령의 소욕은 육체를 거스리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의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5:16-17).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서 자유롭고 효과적으로 일하실 수 있도록 자신을 성령님께 굴복시키고, 삶의 주도권을 전적으로 내어드릴 때, 죄의 영향력 가운데서 선한 열매를 맺는 진짜 신자의 삶을 살아 낼 수 있는 것이다.   

 

[편집자 주 : 2022년 4월 1일 자로 발행된 <복음뉴스> 제11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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