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신문

[한준희] 알고 있어야 할 하나님 나라 (3)

복음뉴스 0 04.15 19:47

 

성도들과 함께 생각할 신앙 칼럼 11 - 알고 있어야 할 하나님 나라 (3) * 하나님 나라는 언제 오는가?(종말관)
글 : 한준희 목사 (뉴욕성원장로교회)

 

19921028, 세계가 종말이 오면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고, 휴거가 일어나서 믿음의 사람들이 하늘로 들림을 받고, 종말이 온다는 시한부 종말론이 대한민국을 시끄럽게 한 적이 기억된다. 당시 목사 초년생이었던 나는 이 사실을 절대 믿지 않았고 오히려 다미선교회에서 주장하는 휴거 사건을 입에 거품을 물 정도로 반박하고 다녔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당시 종말이 오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은 분명했지만 종말은 분명히 온다는 것은 내 믿음 안에 확실하게 자리잡고 있었던 것은 분명했다. 그럼 언제 종말이 오겠는가, 종말이 오는 것은 분명한데 언제냐는 것, 그것이 나만의 의문만이 아니라 전 인류가 묻는 질문이고 또 2000여 년 전 예수님의 제자들에게도 그 질문은 궁극적인 관심사였던 것을 성경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마태복음 24장은 제자들이 이 세상의 끝이 언제인가와 예수님께서 다시 오신다면 그때 무슨 징조가 있겠느냐는 질문으로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보게 된다. 그 첫 번째는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처처에 기근과 지진이 있겠다고 하셨다. 그와 동시에 사람들이 예수님 이름으로 나는 그리스도라고 하는 이들이 사람들을 미혹케 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징조로 말씀하시면서 종말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 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될 때야 세상 끝이 온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징조가 있다는 것이다. 종말에 징조가 있지만 그 징조가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즉 더 많은 환란이 계속된다는 뜻이다. 이어서 동시에 거짓 선지자들, 거짓 그리스도가 계속 나타난다. 그러면서 예수님의 임하심은 번개가 동에서 나서 서쪽으로 번쩍임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다고 말씀을 하셨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징조가 있다, 그러나 예수님의 임하심은 순식간에 올 것이라고 애매한 말씀을 하셨다. 그러면서 노아의 홍수 때를 말씀하시면서 인자의 임함도 노아의 홍수 때와 같다. 그날에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가고 시집가고 있을 때, 홍수가 나서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하듯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다고 말씀하셨다는 것을 주목해서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 분명히 종말에 대한 징조가 있다. 그러나 그 징조를 보고도 사람들은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다. 즉 징조는 예수님이 언제 오실 것이라는 시간적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징조가 있어도 깨닫지 못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다. 왜 그럴까? 그런 징조는 말씀대로 나라가 나라를, 민족이 민족을, 처처에 기근과 지진은 2000여 년 동안 계속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럼 왜 예수님은 종말에 징조를 말씀하셨을까, 그 의미는 이 세상은 멸망한다. 그러므로 내가 다시 올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이다. 시간적 개념이 아니라 의미적 개념인 것이다. 이 세상은 종말을 향해 갈 수밖에 없고 상대적으로 예수님은 새로운 세상을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다는 종말론으로 제시된 것이다.

 

예수님께서 마 24:44절에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러므로 너희도 예비하고 있으라 생각지 않을 때 인자가 오리라. 때를 가르쳐 주시지 않았다. 언제가 종말인가, 알 수가 없다. 다만 천국복음이 땅끝까지 전파된 후에야 끝이 온다는 것이다. 그럼 땅끝까지 복음이 전파되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아직까지 복음을 받지 못한 아프리카나 남미 각 나라 각 부족 원주민들뿐만 아니라 타종교를 믿는 수많은 각 부족들이 수백 수천 부족으로 흩어져 살고 있는 지구상의 현실로 보면 아직도 복음이 땅끝까지 전파되기에는 갈 길이 멀다고 여겨진다.

 

그럼 종말은 언제인가, 언제 주님을 만날 것인가, 바로 내가 죽는 날, 주님을 만나게 될 것이다. 1차적 종말은 내가 죽는 날이다. 한마디로 우리들의 종말관은 예수님이 언제 오시냐가 주 관심사가 아니라 내가 종말을 맞이하는 그날이 더 우리 삶에 핵심 과제가 아닐까 본다.

 

창세기에 보면 개인의 종말과 세상 종말을 므두셀라를 통해 예시한 내용이 있다. 므두셀라는 에녹의 아들로써 이 땅에서 969세까지 가장 오래 산 인물이다. 그럼 먼저 그의 아버지 에녹에 대해서 알아보면, 어떻게 해서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한 삶을 살았을까, 에녹은 65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그후에 300년을 하나님과 동행하였다고 했다. 왜 에녹은 므두셀라를 낳은 후부터 하나님과 동행했느냐 하는 문제는 므두셀라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므두셀라의 이름의 뜻을 보면 두 단어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첫째는 무트, 심판 죽음을 의미하며, 둘째, 살라트는 보낸다는 뜻이다. 즉 므두셀라를 보내면 심판 죽음에 이른다. 그뜻이다. 물론 한 단어, 명사로 보면 창을 던지는 사람, 도중에 가져가다. 인도하다 등 여러 의미가 있지만 복합어로써 그가 죽으면 심판에 이른다라는 뜻으로 보면 에녹의 입장에서는 므두셀라가 태어나자마자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 분명했을 것이다. 왜냐면 그가 죽으면 심판이라는 메시지가 들어 있기 때문에 하나님만 의지할 수밖에 없었지 않았겠는가 여겨진다.

 

므두셀라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에녹은 하루하루, 시간 시간이 종말론적 삶을 살았으리라 보는 것이다. 그런데 므두셀라는 가장 오래 산 인물이다, 그의 죽음은 개인적으로 종말이다. 그러나 그가 죽는 날, 그 이름대로 이 땅에 심판이 왔다, 바로 노아 홍수이다.

 

종말은 개인적으로 내가 죽는 날이 종말이다. 그럼 나는 언제 죽는 날일까, 그건 아무도 모른다. 이와 같이 이 세상도 종말이 온다. 그러나 그 종말은 아무도 모른다. 하나님만이 아실 뿐이다.

 

하나님의 나라가 언제 임하는가, 이미 내가 예수를 믿을 때, 나에게 임한 하나님나라는 바로 내가 죽는 날 임하는 것을 직접 체험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우리 삶에 가장 중요한 종말론적 신앙이고, 종말에 사는 우리들의 자세가 되어야 진정한 하나님나라의 도래를 준비하는 자들일 것이다.

 

형제들아 때와 시기에 관하여서는 너희에게 쓸 것이 없음은 주의 날이 밤에 도적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앎이라(데살전5:1-2)

 

[편집자 주 : 2022년 4월 1일 자로 발행된 <복음뉴스> 제11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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