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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민] 마음 속의 우상을 버려라

복음뉴스 0 05.20 08:47

제목 : 마음 속의 우상을 버려라

: 송호민 목사(한성개혁교회)

 

사람의 말과 행동은 동기에서 나오는데, 더 깊이 들어가 보면 동기는 그가 무엇을 주인으로 섬기고 있느냐 하는 데서 시작된다. 사람의 동기는 단순히 무엇이 그를 움직이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무엇을 섬기고 있는가? 누가 그의 생각, 느낌, 행동의 주인인가? 하나님이 주인인가 아니면 우상이 주인인가? 하는 통치권(Lordship)과 관련되어 있다.

 

인간은 예배하는 존재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예배하는 존재로 창조하셨다. 하나님은 인간을 자존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닌 무엇인가를 섬기고 의지하며 살아야 하는 존재로 만드셨다. 그러기에 인간은 처음에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가운데 이 세상의 것들을 다스리고 사용하며 살았다. 비록 아담과 하와가 땅에서 나는 것들을 먹고 사용하며 육신의 생명을 유지해 갔으나, 그들은 결코 그것들을 섬기며 사랑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지 않았다. 그들은 그들이 섬겨야 할 대상은 오직 하나님뿐이시고, 세상의 것들은 그들이 다스리며 관리해야 할 대상이라고 하는 것을 분명하게 구분하고 살았다. 그러나, 죄가 세상에 들어옴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금이 갔고, 인간도 예배의 대상을 뒤바꾸어 버렸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하나님 대신에 하나님이 아닌 것들을 하나님의 자리에 올려 놓고 그것들을 섬기며 예배하는 존재로 전락하게 되었다.

 

'이는 저희가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어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김이라 주는 곧 영원히 찬송할 이시로다 아멘’ (로마서 1:25)

 

인간은 우상을 만들고 숭배하는 존재이다.

 

죄의 오염된 인간은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한 목적으로 헛된 신 즉 우상을 만든다. 사람 스스로가 하나님 노릇 하기를 원하지만 그에게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이 없기에, 우상을 설정하고 형상화하여 자신의 죄 된 욕망을 그것에 투사함으로 자기만족을 추구한다. 인간이 처음에는 자기의 욕망을 채우고 자기를 섬기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우상을 만들지만, 그는 곧 우상을 섬기는 우상의 종이 되고 만다. 왜냐하면 인간은 본성적으로 지배하는 자가 아닌 섬기는 자로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섬기며, 배하는 존재로 지음을 받았기에, 자기 마음에서 우상을 만들고 그 우상을 마음에 두는 순간부터 그 우상에게 지배를 당하고, 우상의 헛된 논리를 따라가며, 우상을 두려워하고 섬기며, 우상이 주는 거짓된 약속에 끌려 다니다가, 결국에는 허무와 불행으로 삶을 마치게 된다. 사람이 자기를 기쁘게 하려고 우상을 만들고 우상을 의지하지만 결국에는 주객이 전도되어 우상의 종 노릇만 하다가 우상과 함께 망하게 되는 것이다

 

조각한 우상을 의뢰하며 부어 만든 우상을 향하여 너희는 우리의 신이라 하는 자는 물리침을 받아 크게 수치를 당하리라’ (이사야 42:17)

 

하나님을 믿는 신자들도 우상숭배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보여지는 형상을 우상이라 정의하고 그것에 절하는 것만이 우상숭배라고 정의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다. 하나님과 세상의 것을 겸하여 섬기는 것, 하나님 아닌 다른 것에 더 큰 가치와 우선순위를 두는 마음의 상태! 이 모든 것이 우상이며, 이러한 삶의 태도를 갖는 그 자체가 우상숭배라 할 수 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며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마태복음 6:24)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순배니라’ (골로새서 3:5)

 

말로는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고백하지만 실질적으로는 하나님보다 세상의 것을 더 의지하는 가운데, 고백하는 신앙과 현실적인 삶 사이에 큰 간격을 가지고 살아가는 신자들이 많다. 문제는 이러한 사실 조차 인식하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상의 것들을 의지하는 것은 이 세상에서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요, 하나님을 의지하는 일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여기면서, 하나님과 세상을 겸하여 섬기는 일을 당연하게 생각하며 자신을 합리화 하는 것이다.

 

신자의 우선순위는 하나님의 기쁨이어야 한다.

 

신자는 물질 숭배자가 아닌 물질 관리자의 삶을 살아야 한다. 신자가 세상의 것들을 추구하며, 관리하고 사용하는 것은 합당한 일이지만, 그것들을 섬김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죄가 되는 것이다. 또한 신자가 세상에서 물질, 명예 등을 얻고 성공하며 사람들의 존경을 받도록 열심히 일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일을 하는 노력과 정성은 일 자체를 잘하는 것보다 그 일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자 하는데 쏟아야 하며, 일을 하는 동기와 목적도 하나님을 섬기며 사람들을 도우려는데 두어야 한다. 신자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기에 일을 하더라도 사람들이 세상의 것을 추구하는데 바치는 것과 같은 열심을 먼저 하나님을 알고 섬기는 일에 바쳐야 하며, 일을 하는 목적도 물질을 더 많이 가지며 자신이 높아지려는데 두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통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데 두어야 한다.

 

* 2022년 5월 1일 자로 발행된 <복음뉴스> 제12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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