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신문

[조희창] 강의를 갔다가 들었던 참 기억에 남는 이야기

복음뉴스 0 05.20 15:13

제목 : 강의를 갔다가 들었던 참 기억에 남는 이야기

글 : 조희창 목사(낮은울타리 미주본부 대표)

 

5월은 가정의달이여서 다른 때보다 “자녀교육세미나”요청이 더 많이 들어오는 시기입니다. 자녀교육세미나를 하게 되면 강의를 하면서 혹은 그 전후에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대화들 가운데 참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십 몇년 전 업스테이트 뉴욕에 있던 온누리장로교회로 ‘자녀를 글로벌 리더로 성장시키는 자녀교육’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갔습니다. 강의 때 참석한 모든 분들이 모두 열심히 들으셨지만 그중 특별히 더욱더 집중하며 열심히 메모를 하시며 들으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강의를 마치고 나서 인사를 나누다 보니, 그분은 담임목사님이신 조문휘 목사님의 사모님이셨습니다. 두 분과 함께 교제를 나누면서 사모님은 강의 내용에 무척 동감하시면서 자녀를 키우면서 있었던 몇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몇 십년 전 매일 새벽기도를 갈 때 어린 자녀를 데리고 갈 수가 없어서 아이가 깨면 들을 수 있도록 한 시간 길이의 어린이를 위한 성경이야기 오디오 테이프를 틀어주었다고 합니다. 아이는 매일 그것을 듣고, 듣고 또 들어서 거의 외울 정도로 내용을 익히고, 친숙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자라면서 보니까 그것이 놀라울 정도로 신앙의 큰 밑거름이 되었다고 합니다.  

사모님은 또 하나의 중요한 도전이 되는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집에서는 매일 잠언으로 성경을 가르치고, 가정예배를 드렸다고 합니다. 어느 날은 잠언 중에 남녀의 성적인 관계는 결혼 후에 부부간에만 가능하다고 나와 있는 구절을 보고 이 어린아이에게 이것을 가르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시다가 성경의 말씀이기에 가르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후 어느 날, 학교에 갔다 와서 아이가 “엄마, 오늘 학교에서 선생님이 엄마, 아빠가 가르쳐준 것과 다른 이야기를 해”라며 수업시간에 있었던 이야기를 하더라는 것입니다. 아이가 다녔던 미국의 공립학교의 선생님은 18세가 넘어가면 얼마든지 네가 원하는 대로 남녀가 성적인 관계를 가져도 된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미리 성경을 가지고 그 부분을 가르치지 않았더라면 아이는 선생님의 말을 그대로 믿고,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살아가게 되었을 것입니다.  

 

사람은 먼저 들은 것, 배운 것을 옳다라고 생각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그러하기에 먼저 올바른 신앙교육을 하는 것은, 즉 우리가 많이 들어왔던 ‘조기교육’을 신앙적으로 올바르게 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이야기 중 위조지폐 감별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잠깐 그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래전 위조지폐 감별하는 기관에 새로운 신입 직원이 들어갔습니다. 뛰어난 위조지폐 감별사가 되기 위해 이 직원은 집중적인 훈련을 받습니다. 그가 처음 한달간 집중적으로 한 것은 지폐를 계속해서 보는 것이었습니다. 이 직원이 계속해서 본 지폐가 진짜지폐였을까요? 위조지폐였을까요? 

 

정답은 진짜지폐입니다. 먼저 진짜지폐를 끊임없이 보고, 완전히 익히고 나면 어떠한 위조 지폐를 봐도 눈에 어떤 부분이 틀렸는지 바로바로 들어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종류도 다양한 위조지폐를 먼저 계속 본다면 나중에는 진짜지폐를 봐도 이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헷갈린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다음세대들은, 특별히 어린이들, 더욱이 영유아는 더욱더 하얀 종이와 같습니다. 그 하얀 종이에 무엇을 먼저 그려주느냐가 너무 중요합니다. 올바른 진리, 성경적 진리를 먼저 그려 주면 그들은 그것을 기반으로 ‘세상을 이기는’아이들로, 다음세대로 자라갈 것입니다. 어떤 위조지폐도 감별해 내는 지폐감별사처럼 나쁜 가치관과 세상의 유혹을 분별해 내고 이겨낼 것입니다. 

이 땅의 교회교육을 위한 교사 및 사역자들, 각 가정의 부모님들이 다음세대의 하얀 종이에 복음의 진리와 성경적 가치관을 그려내는 하나님의 귀한 도구가 되길 원합니다. 

 

전세계의 수많은 크리스천 가정과 교회, 학교, 선교사님들이 헌신하고 있는 선교현장에서 다음세대의 하얀 종이에 다른 것이 그려지기 전에 먼저 하나님을 그리고, 복음의 진리를 그려내는 역사가 놀랍게 펼쳐지길 기도합니다.

 

* 2022년 5월 1일 자로 발행된 <복음뉴스> 제12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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