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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삼현] ‘진리’(the truth)가 무엇입니까?

복음뉴스 0 05.20 15:40

제목 : ‘진리’(the truth)가 무엇입니까?

글 : 한삼현 목사(뉴저지 빛과 소금교회)

 

사람이 일상생활에서는 ‘진리’라는 말을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필자의 젊은 시절을 돌이켜 생각하면, 지적활동이 왕성하고 나름대로 판단력이 예리하다고 생각했던 시절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연산법칙(2+3=5),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데카르트의 의심을 통한 존재의 확인), “진리수호”(신문사 폐간에 저항하는 기자의 머리띠에 적인 붉은 글귀), “독재타도”(독재와 불의에 대한 공분과 저항), 이상적인 세상을 꿈꾸고 추구함… 이런 것이 진리가 아니겠는가? 너무나 막연하게 진리를 추측하였습니다. 부끄럽기가 짝이 없습니다.

 

한편 ‘진리’라는 말을 우리는 성경에서 가끔 읽게 됩니다. 총독 빌라도가 예수님께 “진리가 무엇이냐?”물었지만, 예수님은 빌라도와 더 이상 말을 썩지 않았습니다(요한복음 18:37∼38). 그 이유는 아마도 빌라도가 생각하는 ‘진리’(참되게 여기는 가치)와 예수님께서 세상에 전달하려는 ‘진리’(참되게 여기는 가치)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전혀 대화가 되지 않는다, 이미 판단하셨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관점에서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령님과 성경(66권)을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believers)이 생각하는 ‘진리’(참되게 여기는 가치)와 세상의 불신자(non-believers)가 생각하는 진리(옳게 여기는 가치)은 판이하게 다르다고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진리’(the truth)가 뭡니까? 아주 쉽게 말한다면 어떤 사람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치, 참되고 가치 있게 여기는 것, 가치관, 인생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대개 ‘진리’(참된 이치, 참된 도리)를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서 손꼽을 겁니다. 학생으로서 성실하게 학교를 다니고 직장에서 일하여 부모에게 효도하며 나라에 충성하고 또한 인류의 평화에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틀리다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기 나름대로 참되고 올바른 가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신적-인적 시종행적을 소개하는 네 복음서를 통해서 우리는 중요한 주제를 이렇게 발췌할 수 있습니다. 창조(요한복음 1:1∼3), 타락(요한복음 8:44, 마귀의 정체), 율법의 재해석(마태복음 5∼7장), 옛 조상들의 실패한 역사(마태복음 1장, 아브라함-다윗-바벨론-그리스도), 천국의 비유(마태복음 13장, 마가복음 4장, 누가복음 13장), 성자 하나님의 구속(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성령강림과 교회의 시작(사도행전 2장), 재림과 그 징조에 대한 교훈(마태복음 24장, 마가복음 13장, 누가복음 21장). 이런 여러 가지 중요한 주제들 가운데서 개혁교회가 대체적으로 동의하고 따르는 진리(참되게 여기는 핵심가치)를 우리는 다음과 같이 4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창조(creation). 성부와 성자의 완전한 창조를 알려줍니다. 요한복음 1:3은 그 핵심입니다. “만물이 그(말씀=아들)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말씀(로고스)이신 성자께서는 아버지의 뜻과 계획을 드러내시는 분(계시자, revelator)이면서 동시에 아버지의 뜻과 계획을 실현하시는 분(realizer)이었습니다.

 

2. 타락(depravity). 창세기 3장 ‘아담(인류)의 타락’을 예수님의 말씀에서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타락’이란 말을 비록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타락을 가져온 장본인(마귀의 정체)에 대해서 뚜렷하게 밝힙니다. “그(마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요한복음 8:44) “의를 행하는 자는 하나님의 의로우심과 같이 의롭고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게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 함이라.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요한일서 3:7∼8)

 

3. 구속(redemption).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죽으심과 부활하심, 성령 강림이 그 핵심입니다. 네 복음서의 순서대로 예수님은 왕으로, 종으로, 사람으로, 하나님으로 이 세상에 오셔서 하나님의 사랑(긍휼)을 드러내셨습니다. 성부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여 독생자(그리스도)를 보내어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로 하여금 영생을 얻게 하려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세상에 전달하시려는 진리 중의 진리(truth of the truths)입니다.

 

4. 완성(consummation). 여기에 포함된 내용은 재림과 종말(끝)에 관한 내용입니다. 마태복음 24장, 마가복음 13장, 누가복음 21장에서 예수님은 직접 마지막 때(종말=재림)에 관하여 가르치시고 징조들을 구별할 것과 동시에 항상 깨어 있어야 할 것을 가르쳤습니다. 요한계시록에서도 비유와 상징을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바우어의 헬라어 사전 ‘진리’(alitheia) 항목에 따라서, 위의 4가지 주제들은 바로 ‘진리 전체를 총칭한다’(generally)라고 우리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이 4가지 진리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진리(core of the truths)는 바로 구속(redemption)이라고 제한할 수 있습니다. 바우어의 사전은 이것을 ‘제한적인 특별한 내용을 가리키는 진리’라고 설명합니다(especially of the content of Christianity as the absolute truth=절대적 진리로서 기독교의 특별한 내용에 관한).

 

형제자매 여러분,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세상을 이토록 사랑하셔서 아들을 보내어 그를 믿는 자들마다 영생을 얻게 하시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죄인들이 멸망당하기를 바라지 않으십니다. 바라기는 나름대로 참되게 가치 있게 여기는 바(진리)가 있으시겠지만, 한번쯤은 하나님 아버지와 그 아들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전달하려는 그 진리(the truth)와 비교하시고 올바르고 변치 아니하는 영원한 진리를 선택하셔서 복된 인생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 2022년 5월 1일 자로 발행된 <복음뉴스> 제12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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