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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희] 알고 있어야 할 교회론 (1) - 교회란 무엇인가?

복음뉴스 0 06.25 18:09

성도들과 함께 생각할 신앙 칼럼 13

제목 : 알고 있어야 할 교회론 (1) - 교회란 무엇인가?
글 : 한준희 목사(뉴욕성원장로교회)

 

어린 시절부터 내가 다녔던 고향 같은 교회가 있다.

내가 이 교회를 잊지 못하는 것은 바로 어린 내 손으로 이 교회를 건축하는데 보탬이 되었다는 것이다. 당시 교회를 짓는다는 것이 블록벽돌로 쌓아올리는 일과 거대한 천막을 그 블록벽돌에 잡아매는 일, 그리고 바닥에 가마니를 가져다 까는 일이 전부였기 때문에 어렸지만 그런 교회 건축에 땀을 흘리면서 도왔다는 사실이다.

 

교회 건물이 어느 정도 완성이 되어갔고 마지막으로 꼭대기에 십자가를 걸어 놓으면서 교회가 완공되었다고 박수를 쳤던 기억도 생생하다. 그래서일까 그 건축된 교회건물에 유독 애착이 많이 갔었다. 교회란 먼저 건물이 있어야 교회가 된다는 것이 어린 나에게 새겨진 교훈이라 할까 교회는 건물이다. 그 인식이 참 오랜 동안 내 신앙에 자리 잡고 있었다.

 

목사가 되어서 처음 교회를 개척할 때도 교회 건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었기에 렌트로 얻은 가정용 하우스를 교회로 꾸미기 위해 참 많은 투자를 했던 이유도 바로 교회는 건물이다 라는 인식이 내 신앙에 깔려 있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그런데 막상 교회란 무엇인가, 그런 질문을 받으면 참 난감하기도 하다. 교회란 이런 곳이다, 라고 딱 잘라 말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과연 교회란 무엇인가?

왜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교회를 만드셨고 무슨 의도로, 무슨 목적으로 교회를 이 땅에 설립해 놓으셨을까 참 의문점이 많다.

 

먼저 교회란 무엇인가 용어부터 정리해 보자, 한자로 쓰면 가르칠 , 모일 를 써서 교회라고 한다, 예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모임이다. 라는 의미이다, 그러니까 건물하고는 전혀 무관한 단어이다. 헬라어로는 에클레스아(eklesia)라고 하는데 에크~로부터 라는 뜻이고, “칼레오는 부르다. 라는 합성어로 세상에서 하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고 모인 성별된 무리라는 뜻이다.

 

용어상으로 보면 건물과는 무관할 뿐만 아니라 한 개인을 칭하는 용어가 아니라는 것도 쉽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한자적 용어나 당시 사용했던 헬라어로 보면 교회는 단체적 성격을 띤 공통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어떤 공동체인가, 바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거룩한 공동체라는 것이다.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이 모인 곳, 그래서 예배당이라는 말이 나온 것 같다.

그런데 이 교회라는 단어가 성경에 자주 등장하는데 먼저 예수님께서 이 단어를 사용하셨다는 것이다. 16:18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내 교회라는 말씀이 광장한 중요한 단어이다. 교회는(세상에서 부름을 받고 모인 거룩한 무리)는 누구에서 소속되어 있느냐 바로 예수 그리스도에게 속해 있다 그 말씀인 것이다. 즉 교회는 예수그리스도의 것이다. 그 뜻인 것이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여러 서신서에서 교회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성도라는 단어를 같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교회는 예수그리스도에게 속한 성별된 거룩한 무리, 성도라고 부르는 이유가 거기에 있는 것이다. 교회는 예수그리스도 안에 속한 자들이다. 그 말이다.

 

이 교회는 분명히 신약시대에만 불러진 이름임에는 틀림이 없는데 조금 공부해 보면 교회라는 용어와 비슷한 뜻을 가진 용어가 구약시대에도 빈번히 등장하고 있다는 것을 주시해서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스라엘이란 용어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을 칭한다. 구약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불러내셨다. 이스라엘을 구속하였다, 내 백성을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하셨다. 라는 말씀을 눈여겨보면 신약시대 교회라는 용어와 아주 흡사한 용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이유가 있다. 하나님의 백성은 이스라엘이란 국가에 종속되어 있는 무리들이다. 그들의 행동이나 의지에 의해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으로 태어나면 자동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것이다. 왜 그런가,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약속한 것,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와 네 대대 후손의 사이에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삼고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17:7) 즉 아브라함의 후손이면 모두 하나님 백성이다. 물론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의 씨가 아니라 약속의 아들 이삭의 씨로 이어진 자라야 한다는 조건이다.

 

구약시대의 교회는 이스라엘,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태어난 사람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이고, 신약시대의 하나님의 백성은 교회 공동체(하나님나라 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즉 구약시대는 아브라함의 후손을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할 수 있고 신약시대에는 예수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는 신앙고백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한마디로 교회 공동체다. 라고 하는 것이다.

 

여기서 또 주목해야 할 것은 구약의 하나님 백성들이나 신약의 교회 공통체가 다 의로워서 하나님의 자녀들로 삼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 죄악에 물들어 있던 죄인들을 구약시대에는 애굽에서 불러내었고, 신약시대에는 세상에서 불러내었다는 점이다. 이것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가 의롭고 거룩해서 부른 것이 아니라 거룩하게, 의롭게 하려고 불러내었다는 것이다.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이나 신약시대에 우리들이 착각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절대 우리는 거룩한 존재가 아니다. 의롭다고 할 수 없다. 그래서 구약시대에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끊임없이 지적한 것이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 신약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어야 한다. 죄인이기에 우리를 부르셨고 죄인이기에 말씀으로 다듬어져서 성별되게 살아라. 거룩하게 살아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라 그래서 거룩해 져라 그게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신 궁극적인 의도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는 의인들이 모인 곳이 아니다, 죄인들이 모인 곳이고 병든 자들이 모인 곳이다. 죄인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부름받아 예수 그리스도 안에 들어왔으니 이제부터 성별되게 살도록 훈련하라고 주신 곳이 교회라는 것이다. (2부 계속)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11:45)

 

* 2022년 6월 1일 자로 발행된 복음뉴스 제13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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