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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꿰어지지 않은 진주와 같은 뉴욕 교계

복음뉴스 0 07.22 17:40

제목 : 꿰어지지 않은 진주와 같은 뉴욕 교계

글 : 김정호 목사(후러싱제일교회)

 

몇 주 전에 타 교단 젊은 목회자들이 찾아와서 뉴욕 교계에 대한 내 의견을 물었다. 며칠 전에는 뉴욕 교계 리더 가운데 한 분이 찾아와 역시 같은 주제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 대답은 난 교계 돌아가는 것 잘 모르고 지금 내 목회하기도 버거워서 다른 생각 잘 못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내가 속한 교단의 현실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고 했다. 뉴욕에 온지 이제 7년차이지만 여러이유에서 왠만해서는 너무 야박하고 이기적이라고 욕먹지 않을 정도로만 교계 모임에 참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주 교인 한분이 코로나 사태가 지나가면서 교회들이 회복하려고 할 때 어려운 교회들 있으면 돕고 싶다고 큰 금액의 헌금을 하셨다. 많이 민망했다. 담임목사는 좁은 마음으로 내 교회 회복과 부흥에만 관심인데 교인은 다른 어려운 교회들이 살아나기를 바라는 큰 마음과 믿음을 보여준 것이다.

 

그렇다. 예수님이 하신 목회 원칙을 생각하면 교회들이 연합하고 공교회성의 중요성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뉴욕은 어마어마한 선교의 현장이고 교회의 사명이 중요한 곳이다.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좋은 진주같은 구슬이 많은데 꿰어지지 않아 제대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시카고에서 17년, 애틀란타에서 18년 목회를 했다. 애틀란타에서는 교협회장도 지냈고 타 지역에 대해서는 알만큼 안다. 그런데 뉴욕만큼 교계에 좋은 인적자원과 역량이 다양하고 풍부한 곳은 별로 없을 것이다. 씨너지만 낼 수 있으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젊은 목회자들이 많다. 미동부 5개주 목사회 체육대회에서 축구 우승을 했다고 한다. 그 축구팀에 내가 아는 3-40대 목사들이 많다. 교단은 서로 다르지만 축구로 팀웤을 다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내가 속한 연합감리교회 뉴욕 연회만 보아도 3-40대 목사들이 50명은 된다. 뉴욕교계 젊은 목회자들이 연합을 하면 세계 젊은층이 제일 많이 몰려드는 맨하탄이나 부르클린 청년선교에 크게 쓰임받을 수 있을 것이다. 

 

연합활동을 어려운 현실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거룩한 소명을 가진 중견목사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청소년센타가 그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리더쉽을 잘 발휘하는 평신도 리더들이 많다. 뉴욕 지역 기독교언론들이 건전하다. 무엇보다 뉴욕에는 세상을 읽어내고 변화를 모색하는 지도력이 있는 이민자보호교회가 있다. 창립초기부터 교회협의회와 연대관계를 잘 맺어왔다. 이보교가 보여주고 있는 리더쉽은 교회만이 아니라 동포사회의 리더들을 묶어내는 헌신성과 추진력이 있다. 앞으로 민족의 문제는 물론 미국 한인 동포사회 정치력 향상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이 키워지고 확보되어 온 것은 이런 진취적인 움직임을 교계 리더들이 초기부터 협력하고 품어냈기 때문이다. 이것이 뉴욕 교계의 저력이다.

 

뉴욕 한인교계 대형교회 리더쉽이 타 지역에 비해 선교적 연대와 인간적 신뢰의 연결이 잘 되어있다. 처음 뉴욕에 와서 감동받은 것이 뉴욕 한인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인격적으로 겸손하고 일을 함께 해내는 리더쉽이었다. 보통 대형교회 목사들에게서 보여지는 텃세를 부린다거나 자기를 세우기 위해 다른 사람을 깍아내린다거나 그런 불편한 모습이 전혀 없다. 항상 적절하게 필요한대로 중요한 리더쉽을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잘 감당한다. 이런 일 절대로 쉽지않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교협에서 어려운 교회돕기 캠페인 시작했을 때 이 분들이 앞장서니 쉽게 큰 금액의 선교비가 모아졌던 것을 기억한다. 뉴욕에 있는 중, 대형 교회들이 마음만 모아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실 큰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씨너지를 위해 필요한 것이 있다. 교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상식적이고 합리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연합활동을 위해서는 각 교단의 차이가 현저하기 때문에 차이점으로 갈라지면 안되고 공동선을 찾아야 한다. 뉴욕이라는 도시 자체가 여러 인종과 민족이 좁은 공간에 몰려 살아야 하기 때문에 차이점을 존중하고 다양한 입장을 포용해 내는 성숙함이 필요하다. 교회 연합활동에서는 더욱 그런 리더쉽이 요구된다. 자기 개인적 정치적 성향을 함부로 드러내고 노골적으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 대해 무례한 언행을 하는 일들이 있으면 연합은 불가능해진다. 차이점을 존중하면서 공동의 선을 위해 합력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각자 자기들 속편한대로 따로 놀게 된다. 

 

무엇보다 교계 연합활동에는 물질적으로 사사로운 이익을 취하는 나쁜 버릇이 있는 사람들은 나서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연합을 방해하는 가장 무서운 암세포와 같은 것이다. 내가 애틀란타 교협 회장을 할 때 복음화대회를 위해 일반 사업체에 모금 하는 것을 금하고 교회들이 비용을 내도록 했다가 난리가 난 적이 있다. 교계 행사 때마다 사사로운 이익을 챙길 기회를 빼았긴 사람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교회들은 물론 동포사회에서 신뢰를 잃고 비난 받는 집단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뉴욕에 있는 교회라는 것은 세계 선교 황금어장의 중심에서 목회를 한다는 것이다. 교회가 작거나 크거나 시대적 거룩한 소명을 가진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회의 어려움의 소리가 여기저기 많다. 그렇지만 이제 모든 것이 새롭게 회복되고 부흥해야 하는 하나님이 주시는 카이로스 모먼트이기도 하다. 

 

역사를 보면 하나님 두려워하지 않는 인본주의와 과학문명의 르네상스 때 세계전쟁이 일어났다. 그런데 인간이 세우려던 바벨탑이 무너지면 교회의 새로운 부흥이 따랐다. 코로나 사태는 전 세계 인간이 만들어가는 세상의 한계를 깨닫게 한 대사건이었다. 당분간은 교회들이 어렵겠지만 새로운 교회 부흥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이 때를 준비하며 교회들이 연합하여야 할 사명이 있다. 

 

뉴욕의 한인 교계는 궤어지지 않은 귀한 보석과 같다. 묶어내고 꿰어내면 하나님 구원역사에 위대한 일을 감당하게 될 것이다.

 

[편집자 주 : 2022년 7월 1일 자로 발행된 복음뉴스 제14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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