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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한미수교 140주년에 영적동맹을 생각한다

복음뉴스 0 08.13 09:31

제목 : 한미수교 140주년에 영적동맹을 생각한다

: 김정호 목사 (후러싱제일교회)

 

한 달 전 쯤 뉴욕 수정교회 황영송 목사님이 코리아 네이버스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서울포럼과 뉴욕포럼을 한다고 교회 장소를 부탁하셨습니다. 내용을 읽어보니 뉴저지 필그림선교교회에서 기념예배를 드리는데 포럼도 그냥 그 교회에서 하면 어떻겠느냐 말씀을 드렸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꺾이면서 겨우 교회 모든 것이 열리는 마당에 외부 프로그램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모이게 되면 식사 대접도 해야 할테니 인생 좀 편하게 살고 싶어서 이미 양춘길 목사님이 미국 대표이고 황영송 목사님이 사무총장격으로 다 잘하고 있는데 내가 관여할 일이 없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황 목사님이 떠나자 얼마되지 않아 양목사님이 전화를 하셨습니다. ‘한미수교140주년 기념예배(7/31)’는 뉴저지에서 하지만 포럼(8/1) 만큼은 뉴욕에서 하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대화중에 제 귀가 솔깃해지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뉴욕포럼 이라고 하지 뉴저지 포럼이라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조건과 환경이 뉴저지가 모임하기에 좋다고 해도 이런 학술발표회는 뉴욕포럼이 되기를 주최측에서 원한다는 말에 갑자기 뉴욕에서 목회하는 제 자존심이 올라갔습니다. 어쩌면 양 목사님이 내가 원래 이런 말에 약하다는 것을 알고 그랬을 것 같기는 하지만 기분이 좋아서 그러자고 했습니다.

 

며칠 지나고 황 목사님이 강사진이 모두 한국에서 오는 분들이니 뉴욕에서도 한 사람 발표하면 좋겠다고 부탁을 합니다. 모두 학자들인데 나같이 공부 별로 하지 않은 사람이 나설 때가 아닌 것 같다 했더니 이런 주제를 가지고 발표하는 것은 제가 잘 할 것이라고 의논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또 이 말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누가 칭찬을 하면 판단력을 잃어버리는 내 약점을 황 목사님도 아셨던 것 같습니다. 사실 디아스포라 한민족 역사에 오랜동안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970년대 대학생 때 당시 이민신학 전문이셨던 이상현 목사님이 시카고 오셔서 하신 강의를 듣고 이민자의 거룩한 소명에 대해 큰 감동을 받았고 신학을 공부하면서도 유대민족의 디아스포라 역사의 영적운동인 하시디즘에 관심이 많았고 변두리 인간’(Marginal Man)에 관심 가지고 공부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뉴욕포럼의 주제가 한미수교 한미동맹이니 디아스포라 한인교회의 역사를 볼 때 이 분야에 가장 뛰어난 인물은 누가 뭐래도 우남 이승만 박사입니다. 저는 평상시에 우리 민족 디아스포라 역사를 이야기 할 때 상해 임시정부 김구 선생님이나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미주 이민사회에 끼친 영향력을 가장 많이 생각했지만 미국정부와의 관계는 물론 세계 정치외교 무대에서 활약한 분은 이승만 대통령이 독보적이기 때문에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공부를 좀 해봤습니다.

 

역사공부가 바로 오늘 살아가는 현재와 미래에 얼마나 긴밀한 연관이 있는지 깊이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미국에서 펼쳐 나갔던 독립운동의 범위와 영향력의 방대함을 배우면서 나라를 잃어버린 디아스포라 역사의 현실에서 그 어른이 가졌던 한민족에 담겨진 하나님의 비전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에게 이승만 박사를 공부하도록 도운 분이 계십니다. 달라스 미국인교회에서 목회하는 임찬순 목사 (드류신학교 조직신학 Ph.D.)입니다.

 

그가 소개한 문건이 워싱턴 포스트지에 실렸던 “Christianizing the East”란 기사 제목의 내용입니다. 이 내용은 이승만 박사의 후원자였던 프린스톤대학 총장을 지낸 우드로 윌슨이 1912년도 대통령으로 당선된 직후 이승만 박사께서 미국의 지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연설한 내용입니다. 나라를 잃은 식민지 디아스포라 역사를 살아야 했던 그가 담대하게 외쳤던 내용은 이것입니다. “유대민족이 서구 세계에 예수와 기독교를 선물했던 것처럼, 한국은 동양을 백년 안에 복음을 전해서 기독교인들이 되게 할 것입니다. 바울이 직간접적으로 문명세계에 기독교를 전했다는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한국이 동양을 복음화 한다는 것은 그냥 제가 황당하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그 일이 이루어져 가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은 바울을 갖고 있습니다. 그분은 바로 손정도입니다.” 손정도 목사님은 감리교 목사이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의장을 지냈고 김일성 주석 어린 시절 어려울 때 많이 도왔기에 그가 기독교에 대한 어린시절 좋은 경험을 간직하게 했던 민족의 지도자이셨습니다.

 

임찬순 목사는 한미수교 140년을 맞이하는 이 때 참으로 중요한 담론을 제시합니다. “아펜젤러 선교사의 전기(William E. Griffs)를 다시 읽으면서, 루비 켄드릭 선교사의 천개의 심장이 있다면 그것을 몽땅 한국에 드리겠다는 신앙의 고백을 다시 읽으면서, 한국과 미국은 영적 동맹이 오래 전에 하늘의 섭리 가운데 만들어졌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 군사동맹이, 한미상호 방어조약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국은 선교사들과 초대 한국교인들의 기도와 눈물, 희생 위에 한 나라로 세워졌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즉 선교사가 와서 복음을 전했고 그 복음의 정신에 기초해서 눈물 흘리고 기도했던 이들의 정성 위에 세워진 나라가 한국이고, 그 나라는 반드시 하나님의 나라를 지향해 가야 하는 나라였던 것이다.”

 

한미수교 한미동맹을 말할 때 한미영적동맹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역사를 움직이는데 정치와 경제가 영향력이 크지만 오늘날 교회가 감당해야 할 거룩한 몫이 더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번 뉴욕포럼에서 디아스포라 한인교회에 담겨져있는 하나님의 비전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려고 합니다.

 

민족 고난의 역사의 현실에서도 민족의 자존감과 크리스챤으로서의 거룩한 자화상 나아가서 한민족에 담겨져 있는 하나님의 비전을 담대하게 천하에 외쳤던 우남 이승만 박사를 생각할 때 오늘 우리는 현실 문제에 집착되어 매몰되어서는 아니될 것입니다. 미국 이민교회가 미국 교회를 다시 영적으로 회복하고 부흥하는 일은 물론 전 세계 흩어져 살아가는 오늘 디아스포라 한민족의 미래를 선도해 내는 영적인 리더쉽을 발휘해야 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 2022년 8월 1일 자로 발행된 <복음뉴스> 제15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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