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삼현] 기독교는 무엇인가?왜 하나님? - 기독교는 무엇인가?
글 : 한삼현 목사(뉴저지 빛과 소금교회)
영어로 기독교를 Christianity[크리스티애너 티]이라고 합니다. 이 영어단어의 기본적인 뜻을 풀어쓴다면, 이렇게 구분됩니다. Christian-ity=Christ+ian+ity. 쉽게 말하자면 “(예수) 그리스도를”+“따르는 혹은 믿는 자의”+“특성 혹은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기독교가 무엇인지 구약성경의 첫 번째 책 창세기에서 잘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창세기의 ‘바벨탑’ 사건(창 11:1∼9)과 ‘야곱의 꿈’ 이야기(창 28:10∼19)의 비교를 통해서 기독교의 진수(essence)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벨탑’ 사건-자기들 것으로 땅에서 하늘로(하나님께) 들이대는 인간들(창 11 :1∼9). 사람들이 노아의 홍수심판(창 6∼9 장)을 경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후에 땅에서 번성하는 인간들의 본성(sinful nature)은 여전히 바뀌지도 줄어들지도 않았습니다. 우리는 바벨탑 사건에서 인간들의 고약한, 죄악된 본성이 적나라하게 펼쳐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바벨탑 사건을 주도한 인간들은 “온 땅에 흩어져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문화명령(창 1:28, 9:7, “땅에 편만하여 땅 위에 번성하라”)에 반역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그들은 도시문명을 건설할 넓은 평지를 찾았습니다. 아마도 강과 물이 많아 농업과 도시건설에 적합한 메소포타미아, 즉 바벨론 지역이었을 것입니다. 돌을 대신하여 역청 벽돌을 만들어 도시를 건설하고 하늘에 이르기까지 탑을 세웠습니다. ‘성과 대를 쌓았다’는 말은 이 인간들이 이루어놓은 대단한 문명기술(humanism)에 대한 상징적인 표현일 겁니다. 이 인간들의 목적 내지 목표는 한마디로 “우리 이름”(자기들 이름, 인간의 이름)을 빛내려 하는데 있었다(4절). 이 사건의 결말은 이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인간들의 본성 (sinful nature)을 꿰뚫어 보셨고 그들의 언어(말) 를 혼란스럽게 하는 심판을 통해서 인간들의 뜻이 성취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반대로 하나님의 문화명령(“온 지면에 편만하여 땅 위에 번성하라”)은 온전하게 성취되었습니다(8절).
바벨탑 사건이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는 이런 것입니다. 세상과 세상 인간들의 보편적인 성향, 도저히 버려지지도 않고 지워지지도 않는 인간들의 본성(기질)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 줍니다. 특히 땅에서부터 하늘을 향해서 무모하게 끊임없이 자신들의 노력과 공로를 가지고(예로서 선행, 철학, 종교를 가지고), 하늘에 (=하나님께) 나아가려고 혹은 도달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땅에서 오만한 인간들이 자기의 것들을 가지고 무모하게 하나님께(하늘에) 들이대려고 하였다는 것입니다. 이 사건의 결말에서 보다시피 인간의 것들(노력, 선행, 이념)은 하나님께 결코 받아들여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무서운 심판과 저주를 자초하였습니다.
‘야곱의 꿈’ 이야기-하늘로부터 (From God) 땅으로 내려온 사닥다리 (창 28 :10∼19). 야곱의 도망과 그의 꿈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의 본질적인 측면에서 야곱 역시 간악하고 죄악 된 본성을 지닌 사람이었다. 형과 아버지를 속이면서까지 복을 가로채려고 하였다. 결국 야곱은 그 땅에서(아 브라함-이삭-야곱에게 상속될 땅에서) 쫓겨 나서 이방 땅으로 도망하게 되었다. 실패자로 드러나 브엘세바에서 하란으로 도망하던 길에 한 곳에서 해가 져서 유숙하려고 그곳의 한 돌을 취하여 베개로 삼고 거기 누워 자다가 꿈에 사닥다리를 보았습니다. 사닥다리의 꼭대기는 하늘에(하나님께) 닿았고 하나님의 사자들은 이 사닥다리 위에서 오르락내리락 하였습니다. 더욱 결정적으로 여호와께서는 그 사닥다리 위에 서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여호와,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 너의 아비 이삭의 하나님이다.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줄 것이다. 너의 자손들은 땅의 티끌과 같이 많아지고 동서남북으로 편만 하게 될/퍼져나갈 것이다.땅의 모든 족속(민 족들)이 너와 너의 자손으로 말미암아(덕분에) 복을 받을 것이다.”(13∼14절)
야곱의 꿈 이야기에서 드러난 몇 가지 특징들을 바벨탑 사건과 비교해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땅으로부터 하늘에(하나님께) 이르고자 하였던 바벨탑 사건의 인간들의 뜻은 실패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야곱의 꿈에서 나타난 이 사닥다리는, 실패한 바벨탑과는 달리, 하늘로부터 땅으로 내려와서 온전하게 연결되었다 (12절). 그리고 하나님의 천사들(angles of God) 도 이 사닥다리 위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돕고 있는 천사들 의 모습). 가장 결정적으로 여호와께서는 이 사닥다리 위에 서서(“근거하여”) 말씀하고 계십니다(선언).
쉽게 설명하면, 야곱이 누워 있는 곳, 즉 장차 야곱(이스라엘)이 상속을 받을 그 땅은 하늘에 이르기까지 닿는 층계(사닥다리)가 있어 땅에서 하늘의 하나님께 나아가는 은혜가 베풀어지는 장소가 될 것을 알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야곱은 이 장소를 베델(‘하나님의 집’)이라고 이름 하였고 땅에서 하늘의 하나님께 나아가는 통로라 하여 ‘하늘의 문’이라고 불렀습니다 (창 28:17, 19). 궁극적으로/최종적으로 우리는 ‘야곱의 꿈’ 이야기를 창세기의 중요한 3 가지 주제, 곧 땅과 씨와 복을 연결하여 생각할 수 있습니다. 즉 그 땅에서 아브라함과 다윗의 씨/후손(예수 그리스도)을 통하여 베푸실 그 일 (crucifixion)로 말미암아 온 인류가 얻게 될 복에 대하여 예시하고(foreshadow) 있음을 깨닫습니다. 특히 요한복음에서 그토록 메시아를 바라고 기다리던 나다나엘에게 예수님께서는 야곱의 환상을 직접 자신에게 연결시켜 해석하셨다(요 1:51).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이르노니, 네가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볼 것이다.”
어느 시대를 불문하고 사람들은 항상 “기독 교는 무엇인가?”(물음)에 대하여 올바른 해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창세기의 두 이야기처럼, 세상의 여러 가치들과 참된 종교(하나님께 이르는 올바른 길)을 비교하여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세상과 그 인간들의 여러 가치(노력, 공로, 선행, 철학과 종교, 이념 등등)는 결코 하나님께 받아들여질 수 없습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자 곧 인자 외에는 하늘에 올라간 자가 없다(요 3:13)라고 예수님은 강조했습니다. 모두가 기독교의 진수이신 예수 그 리스도를 발견하시고 만나시길 바랍니다.
[편집자 주 : 위의 글은 2021년 7월 1일 자로 발행된 <복음뉴스> 제2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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